好學의 神學/[基督論]성경.교회.예배.

Ⅲ.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인죄론)

好學 2012. 1. 20. 21:37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인죄론)

 

 

타락전의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

 

 

제 1 과 처음 창조된 인간

1. 인류 창조에 중요한 요점들

a. 인간 창조는 먼저 하나님의 엄숙한 도모에 의한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모든 것을 창조하실 때는 이런 엄숙한 도모가 없이 하셨으나,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고"라고 삼위 하나님이 의논을 하셨는데,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특별한 피조물임을 알려 주는 것이다.

(창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시 139: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b. 인간의 창조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특별 사역이다.

하나님께서 식물계와 동물계를 창조하실 때는 말씀으로 명령하셨으나 사람의 경우는 직접 사역하셨다. 사람에게는 영혼과 육체가 있다. 이것은 이전에 존재하던 생물 형태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 넣으신 것이다.

(창 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c. 인간은 다른 피조물들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다른 피조물들(짐승이나 새나 어류들 심지어 천사들이라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지 않았는데 사람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창 1:27).

이것을 보면 인간 창조는 창조 사역 가운데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

d. 인간은 두 요소 곧 영혼과 육체로 합성되었다.

창세기 2:7에 보면 영혼의 기원과 육체의 기원을 분명히 구별하고 있다.

육체는 땅의 흙으로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창조물인 기존 물질의 사용에 의하여 그러나 영혼은 기존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생기를 코에 불어넣어서 창조하였다. 이것은 분명히 사람의 이중성분(二重成分)을 교훈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을 이분설이라고 부른다.

성경은 말하기를

①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창2:7) 했으니, 인간의 몸의 재료 는 흙이다. 흙의 원어(히브리어)는 "아파르"인데, "진토, 먼지, 티끌"을 뜻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육신은 한낱 티끌에 불과한 것이다.

②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 2:7) 흙의 존재에 하나님이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셨다고 했으니, 이 생기는 곧 "하나님의 영"을 가리킴이다. 다시 말해서 흙으로 만들어진 인간이 하나님의 생기(영)를 받고 생령이 된 것이다.

여기서 생령은 히브리어로 "네페쉬하야"인데, 이는 곧 살아있는 혼(living soul)의 뜻이니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를 일컬음이다.

③ 창 1:26-17의 "우리의 형상"...에서 우리는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을 뜻한다. 즉, 인간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e. 인간은 다른 모든 피조물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었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며 모든 하등 피조물의 주관자이다(시 8:4-9).

창 1:28은 이 사실을 분명히 밝혀 주고 있다.

f. 인간은 선하게 지음을 받았다.

하나님은 선하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후의 상태에 대해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것을 증명해 준다.

g.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지음을 받았다.

하나님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한"(창 2:18) 것으로 여기시고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사 서로 돕는 배필을 삼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가족 제도와 자손의 번성은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신 복이다.

최초의 가족 제도는 일부일처제였고, 그들의 보금자리는 에덴동산이었다.

2. 영혼의 기원

우리 각 개인의 영혼은 언제부터 존재하게 되었는가의 문제이다.

모태에서 잉태되기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설(선재설)과 아니면 부모로부터 차례로 유전되어 내려왔다는 설(유전설)과 각 개인의 영혼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에 의한다는 설이 있는데, 여기서 정확한 것은 바로 창조설이다.

 

3.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形象, image)과 모양(likeness)대로 창조되었으며, 그것은 하나님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이 같다는 식의 형태적 모방이 아니라 인간은 하나님의 신격, 곧 하나님의 의와 지와 거룩하심으로 지음 받았다는 말이다.

(엡 4:24, 골 3:10)

(골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 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다시 말해서 인간은 하나님의 신적 성품인 영성과 인격적 성품인 도덕적 성품을 지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태초에 창조되었을 당시의 인간은 하나님에게서 받은 영적 성질 때문에 그의 영혼이 불멸(不滅)하여 죽음을 보지 않게끔 창조되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형상은 그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최고로 표현된다. 그런고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이라 함은 예수의 형상을 지닌, 바로 예수 닮은 인간을 말함이다.

(빌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골 1:15)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골 1:16)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골 1: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4. 행위 언약의 인간

a. 행위 언약의 의미

행위 언약이란 무엇인가? 행위 언약은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를 대표하여 법적인 책임을 지고 있던 아담을 상대로 하여 맺은 언약을 말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로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며 결정할 수 있는 책임의 존재로 만드셨다.

그래서 아담은 법적인 관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영생을 보상으로 받고, 불순종하면 영원히 사망할 것이라는 조건으로 맺은 언약을 행위 언약이라고 한다.

여기서 선악과라는 열매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담을 선한 의미로 "시험"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 여부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b. 행위언약의 요소들

① 언약의 두 당사자: 삼위일체 하나님과 아담(인류의 대표)

행위 언약은 그 자체 속에 인간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② 언약의 약속: 영생

행위 언약이 주어질 당시에도 아담에게는 생명이 있었다. 그러므로 언약의 약속으로 얻어질 생명은 당시의 아담이 가지고 있던 생명보다 더 좋은 생명, 영원한 생명이었다.

③ 언약의 상징: 생명나무

하나님은 신실히 언약을 이행하실 보장으로 생명나무를 통해서 인호를 삼으셨다. 생명나무는 족장시대의 제사 제도, 모세의 레위기, 오늘의 세례와 성찬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그 자체가 하나님과 교제를 가능케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실을 의미하는 유형적이고 실제적인 인호이다.

④ 언약의 조건: 절대적 순종

⑤ 언약의 위반시 받을 형벌: 사망(육체적, 영적인 영원한 사망)

c. 행위 언약의 유효성(有效性)

행위 계약은 예수 믿지 않는 불신자들을 위해 지금도 계속 유효하다, 즉 하나님의 순종 명령이 지금도 불신자들에게 선포되며, 그것의 여부에 따라 생명이냐, 죽음이냐가 결판나는 것이다. 이 언약은 하나님의 불변의 공의의 원리들 위에 설립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오히려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유효하다

(겔 18:20, 레 18:5). 이 행위 언약은 심판에 관하여는 계속하는 것이다.

(겔 18:20)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할 것이요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하리니 의인의 의도 자기 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제 2 과 타락한 인간(죄인 1)

1. 죄의 기원(紀元)

(1)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의 행동을 주관하시고 허용도 하시지만 죄의 조성자는 아니라고 교훈한다. 죄도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포함되어 있지만 하나님은 죄를 짓도록 하시지 않으신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죄를 미워하신다고 교훈하고 있다(욥 34:10, 사 6:3, 약 1:13). 그러므로 하나님이 죄의 조성자일 수는 없다.

(2) 천사 세계에서의 죄의 기원

성경은 죄의 기원이 지상에서가 아니라 영계 곧 천사 세계에서 기원하였다고 교훈한다.

아담은 자유적 행동으로 범죄했지만 외부로부터 시험을 받아서 범죄한 것이다.

아담을 시험한 자는 범죄한 천사였다(벧후 2:4).

그러면 천사들이 타락한 시기는 언제인가? 그 정확한 시기는 성경이 말하지 않았으므로 알 수는 없으나, 예수님이 마귀를 가리켜 "처음부터 살인자요, 거짓말쟁이라"고 하신 말씀을 보면 인류 역사의 시초나 혹은 그 이전임이 틀림없다.

그러면 천사들을 타락하게 한 죄는 무엇인가? 그것은 교만이었다

(딤전 3:6, 사 14:12-14).

그러나 천사의 범죄는 인간이 범죄한 경우처럼 대표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한 천사의 범죄로 모든 천사에게 죄가 전가된 것이 아니고 모든 악한 천사들은 실제로 범죄한 천사들이라는 말이다.

(3) 인류 중에서의 죄의 기원

성경은 인류의 죄의 기원은 낙원에서 아담이 사단의 시험을 받아 범죄함으로 말미암았다고 교훈한다. 아담은 인류의 시조일 뿐 아니라 대표였다(롬 5:12,18,19).

그러므로 아담은 인류의 시조로서만 범죄한 것이 아니라 그의 모든 후손들의 대표로서 범죄하였다. 따라서 그의 범죄의 책임은 후손들에게도 지워져 다 사망의 형벌을 받게 되었다.

(롬 5:12)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8)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롬 5:19)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그때의 뱀은 지금 같지 않고 매우 아름다웠다(창 1:31). 그러므로 아담이 뱀을 불신하거나 싫어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단이 이 뱀을 이용하여 배후에서 조종하였다. 만일 사단이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 여인의 후손과 뱀의 후손이란 말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지고 만다(창 3:15). 그리고 뱀은 말을 못하는데 말을 했다고 했으니 사단이 관련되어 있음을 의미한 것이다.

(창 3: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 3: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 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사탄은 인간의 마음 속에 의심과 불신의 씨앗을 뿌려 인간으로 하여금 이미 하나님과 계약이 맺었던 "선악과"를 따먹게 함으로 죄를 짓도록 한 것이다.

여기서 뱀과 선악과는 실제의 것이면서도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도구와 상징으로써 그 의미가 중요하다. 즉, 뱀은 사단의 도구로써, 선악과는 순종여부의 척도로써 그 의미가 중요하다.

다시말해 선악과 라는 그 열매 자체가 죄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먹지말라"고 한 명령에 대한 불순종의 행위가 바로 죄를 발생시킨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분명히 행위언약(계약)의 파기인 것이다.

 

2. 죄의 결과

죄를 지은 결과는 "계약상의 형벌"대로 "죄값 = 죽음"이다.

(1) 영육간의 불행한 고통이 왔다(욥 14:1-2).

인생의 그 숱한 고통과 비참이 바로 죄의 영향과 그 결과였다.

여자에게는 해산의 고통이 따랐고(창 3:16), 남자는 죽기까지 얼굴에 땀을 흘리는 수고와 일을 해야 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창 3:19), 결국에는 에덴 동산에서 추방되어 영적인 고아의 비참한 형벌에 놓이게 된 것이다(창 3:23,24).

(욥 14:1) 여인에게서 난 사람은 사는 날이 적고 괴로움이 가득하며

(욥 14:2) 그 발생함이 꽃과 같아서 쇠하여지고 그림자같이 신속하여서 머물지 아니하거늘

(욥 5:7)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

(2) 영육의 모든 기관, 기능이 오염, 부패, 마비되었다.

아담의 죄의 전염성은 즉시 사람 전체에 확대되어 접촉되지 않는 부분이 없이 몸과 영혼의 모든 능력과 모든 기능을 손상시켰다. 그리하여 사람이 자기 스스로는 의를 행하거나 구원에 이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창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 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3) 인간은 죽어야 한다.

아담의 범죄 결과로서의 형벌은 사망이다. 성경이 말하는 사망은 세 가지인데 영적인 사망과 육체적 사망 그리고 영원한 사망이다.

최초의 범죄의 결과로 즉시 사람의 영혼은 진정한 생명과 행복의 원천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었는데 이를 영적 사망이라고 한다(엡 2:1,5; 딤전 5:6; 계 3:1).

영적 사망의 결과로 그 육체도 고통과 함께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사망을 맛보게 되었다(롬 5:12; 6:23; 고전 15:22; 창 2:17).

마지막으로 영원한 사망은 영적 사망의 절정이다(마 25:46; 막 9:43-48).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며, 영생을 얻는 유일한 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 자가 하나님과 영생복락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는 것을 영원한 사망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사망은 모두 분리를 의미하고 있다.

(4) 아담의 죄는 전 인류에게 전가(轉嫁)되었다(죄의 보편성).

죄의 책임은 아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의 모든 후손들에게 돌아간다.

그가 인류의 선조(先朝)이고 인류의 대표자이기 때문이다(행 17:26, 창 5:3).

(행 17:26)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롬 5:12)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제 3 과 타락한 인간(죄인 2)

1. 죄의 특성

① 죄는 특별 악이다.

악이란, 죄의 영향으로 나타난 온갖 부패, 불의, 불행한 참상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② 죄는 절대적 특성을 갖는다.

이 말은 죄가 윤리적 면에서 양자택일의 절대성을 갖는다는 말로서, 선과 악은 서로 절대적 상극(相剋)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선과 악에는 중립(中立)이란 있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③ 죄는 하나님의 뜻(율법)에 어긋남이다.

④ 죄는 죄책(罪責)과 오염을 내포한다.

모든 인간은 아담 안에서 죄를 전가 받았으므로, 누구나가 부패한 죄성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인간은 모두가 죄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연대의식), 죄의 삯인 사망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롬 6:23).

오염이란 죄의 성질로 말미암아 심령이 부패되어, 어둡고 무지한 상태가 되는 죄의 도덕적 감염이라고 할 수 있다(엡 4:17-18).

비유하자면, 마치 강물이 공해로 인해 오염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⑤ 죄는 인간의 마음에 자리 잡는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 17:9).

마음이 인간의 중심이므로 마음에서부터 모든 죄된 성질은 전 인격과 골수와 피에 파고든다고 볼 수 있다.

2. 죄의 구분(區分)

(1) 원죄

이것은 아담이 지은 죄로 인해 모든 인류가 죄를 가지고 모태에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태중(胎中)"에서부터 이 원죄를 전가받아 태어난다.

그런데 우리는 원죄를 아담과 혼동하여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아담 그 자신이 원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아담이 원죄라면 하나님이 아담을 죄인으로 창조하셨다는 말이 된다.

물론 아담과 원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원죄란 신학적 용어로서 죄의 본성 즉 날때부터 가지고 나오는 죄의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단 일회적인 아담의 원죄가 죄책과 오염의 영원한 효능을 가져 본죄(자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2) 자범죄(본죄)

원죄의 영향을 받아 인간 스스로가 고의적으로 혹은 적극적으로 짓는 범죄행위이다. 원죄는 원인이며, 자범죄는 결과이다. 원죄를 나무의 뿌리라고 하면 자범죄는 그 나무의 가지라고 할 수 있다(마 12:33-35). 그러므로 양자는 인과(因果)의 관계가 있다.

원죄는 대표자인 아담이 자유 행동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여 후손에까지 죄책을 지우고 성질에 부패함을 초래하게 한 죄이고, 자범죄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범하는 죄이다.

그러므로 자범죄는 원죄보다 죄책이 더욱 가중된다. 자범죄는 육체를 방편으로 하여 범죄하는 외면적 행동만을 말하지 않고 원죄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의식적 사상들과 결의들도 포함한다. 그러므로 원죄는 하나이나 자범죄는 여러 가지이다.

이러한 자범죄 중에서 전혀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이다

(마 12:31-32).

(마 12:31)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마 12:32)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성령을 훼방하는 죄라고 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성령의 증언을 의식적으로, 악의적으로, 고의적으로 반대하고 배척하고 악평하고 마귀의 사역으로 돌리는 자들의 특별한 죄이다. 이는 특히 거짓 선지자, 거짓 선생들, 이단자들과 신 신학자들이 범하는 죄이다. 이들은 기독교에 관한 진리의 내용에 접촉은 하였다. 그러나 그 진리에 대한 성령의 조명은 강력히 반대하고 고의적으로 거짓되이 성경을 해석한다. 예를들면, 예수의 피나 돼지의 피는 모두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모둔 성령의 훼방죄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죄가 사함을 받을 수 없는 것은 그리스도의 공로가 부족하거나 그들을 회개케 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죄의 영역에도 하나님의 설립하시고 유지하시는 일정한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수한 죄를 범하게 되면 양심이 마비되고 마음이 강팍하게 되어 회개를 전연 거부하여 용서받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성령의 조명이 밝히 비쳐도 그것을 거부하여 스스로 은혜를 받을 수 없는데 나아가게 된다.


제 4 과 은혜 언약 안의 인간(의인)

아담이 행위 언약에 실패하자 하나님은 곧 은혜 언약을 세우셨다. 그러므로 사람이 범죄에 대한 형벌을 즉시로 다 받지 않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은혜 언약이 수립되는 데는 그 기초가 있었는데 그것을 구속 언약이라고 한다. 이 구속 언약은 사람이 창조되기 전에 벌써 삼위께서 서로 맺으신 언약이란 점에서 구속 언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맺어진 은혜 언약과 차이가 있다.

1. 구속의 언약(계약)

① 언약의 당사자

구속 언약의 당사자는 삼위 하나님의 대표인 성부와 택자들의 대표인 성자이다. 구속 언약의 당사자인 성부와 성자는 행위 언약과 은혜 언약에서와는 달리 서로 대등한 관계를 가진다. 이 때문에 구속 언약은 쌍무언약(雙務言約)이라고 불리운다.

(롬 5:15)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 많은 사람에게 넘쳤으리라

② 언약의 조건

구속 언약에서 성자 하나님께서 수행하신 조건이 무엇이었는가? 다시 말해서 성자께서는 이 언약에서 자기 백성의 머리로서 무슨 사역을 담담하실 것이었는가?

첫째, 인성을 취하실 것(갈 4:4).

그는 구약시대에 자주 하신 것처럼 신현으로 나타나실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그의 백성과 같으시나 죄는 없게 하기 위해서 진정한 인류의 일원으로 참된 성육신으로 임하실 것이었다.

(갈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갈 4:5)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둘째, 율법 아래 처하여 그 율법을 완전히 순종하여 모든 의를 성취하실 것.

(시 40: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 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마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다

(마 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 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셋째, 성령의 사역을 통하여 구속을 적용하며 실시하실 것.

(요 10:16)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히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③ 언약의 약속

성자께서 위와 같은 조건을 성취하실 때, 성부께서는 성자에게 다음과 같은 것들을 주시기로 약속하셨다.

무죄한 육체를 예비하시며(눅 1:35, 히 10:5), 그의 사역 수행을 위해 성령을 충만하게 부어 주시므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게 하실 것(사 42:1,2; 요 3:34)과 그의 사역을 지원해 주실 것(사 42:6)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고난받은 후에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실 것(요 14:26)과 그에게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많은 자손을 허락하실 것이며(시 22:27),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부여해 주실 것(마 28:18)과 천년 왕국을 주실 것(빌 2:9-11), 그리고 신적 영광을 나타내사 그를 영화

롭게 하실 것(요 17:4)등을 약속하셨다.

2. 은혜의 언약(The Covenant of Grace)

① 구속 언약이 성부와 성자 간에 맺어진 계약인데 대해, "은혜 언약"은 성부와 선택받은 죄인들과의 맺은 언약(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구속 언약과 은혜 언약은 다른 무엇이 아니라 동일한 의미의 것이니, 구속 언약은 계획(영원전)이고 은혜 언약은 그것의 성취라고 말할 수 있다.
(창 17:7)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인간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행위 언약으로는 생명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주께서 두번째 언약을 맺으시기를 기뻐하셨다. 이 언약을 일반적으로 은혜언약 이라고 한다. 그 언약에 의하여 하나님은 죄인들에게 생명과 구원을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 암아 값없이 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의 은혜 언약을 반드시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푸시고 인간(택자) 역시 그리스도를 통하여만 하나님의 은혜 언약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이라는 것이다.
② 은혜 언약의 특성

a.은혜의 언약이다.

이 언약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고 집행되고 끝맺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이다. 하나님은 친히 이 언약의 보증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허락하셨고 자기 자신이 이 언약의 보증인이 되셨으며, 인간 편에서의 조건인 신앙과 순종도 은혜로운 성령의 사역으로 가능케 하신다.

b.삼위일체의 언약이다.

성부는 구속을 계획하시고, 성자는 그것을 성취하시고, 성령은 효과적 공작으로 택자들에게 적용하신다(엡 1:3,4,7,13; 벧전 1:2).

c.영원하며 견고한 언약이다.

이 언약은 구속 언약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 조건인 믿음이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지고 그리스도에 의하여 보증, 중보되기 때문에 견고한 기초를 가지고 있어서 그 효력은 영원하며 파기되지 아니한다(창 17:19).

d.특수한 언약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택자들만을 위해 죽으셨다(엡 1:4-7,행 13:48) 따라서 이 언약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택자들에게만 특수하게 적용된다.

e.은혜 언약의 본질은 모든 시대에 동일하다.

은혜 언약은 각 시대에 따라서 여러 형태로 주어졌으나 그 본질은 항상 동일한 것이었다. 그 이유는 언약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f.은혜 언약은 조건적인가 무조건적인가.

그리스도의 경우에는 조건적이다(순종). 그러나 택자들에게는 무조건적이다. 은혜 언약이란 은혜로 구원받는 것이기 때문에 조건이 있을 수 없다. 이와같이 은혜 언약은 항상 "은혜"에 기초한다.

구약 시대도 은혜의 구원이요, 신약 시대에도 은혜의 구원이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전 역사가 모두 은혜이다.

어느 한곳이라도 행위나 조건을 허용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메시야를 기점으로 해서 오실 메시야를 예표로 하고 은혜의 약속을 베푼 것을 구약이라 하고, 오신 메시야를 근거로(십자가 구속) 은혜의 약속을 베푼 역사를 신약이라고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