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3주 동양명언

好學 2009. 4. 29. 18:22

 

 

제 3 주 명언 『孟子』를 통해 인간 본성 회복의 단초를 찾아보세요..

◈ [금주 명언] - 愛人者人恒愛之하고, 敬人者人恒敬之하니라.

◆ [독음] - 애인자, 인항애지. 경인자, 인항경지.

▶ 출전 - 『맹자(孟子)』 《離婁章句下(이루장구하)》

◈ 해석 -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항상 그를 사랑하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도 항상 그를 공경한다.

▶ [어구풀이]
☞ 愛人(애인) : 남을 사랑한다. 인(仁)의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 恒(항) : 항상
☞ 敬人(경인) : 남을 공경한다. 예(禮)의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 해설 -
원시 유학사상의 체계적 이론을 제시하면서 다소 급진적인 사고를 지녔던 인물이 맹자입니다. 실제 『孟子』라는 서적이 전국시대에 이루어진 저서임에도 불구하고 1200년 이상이 지난 송(宋)나라의 주자(朱子) 때 와서야 일반 사람들의 손에 잡힐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맹자의 급진성 때문이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임금이 백성들을 위한 왕도정치(王道政治)를 행하지 않는다면 분연히 일어나 그 임금을 갈아 쳐야 한다는 혁명론(革命論)까지 주장했던 인물이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孟子』에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심도 있는 인식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 바로 인간은 타고날 때 하늘이 부여해 준 깨끗한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그의 논리는 부단한 수양(修養)과 성찰(省察)로 그 본성을 닦아나간다면 인격의 완성체라 할 수 있는 군자(君子)가 된다고 역설합니다.
불인지심(不忍之心)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논리의 정립을 사단(四端)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의 혼란과 질서의 부재가 어느 정도인가를 반증하기도 합니다. 혼란을 극복하는 방도를 인간의 심성에 대한 자기 반성으로부터 찾으려 했던 맹자였기에 특히 불의(不義)에 맞서야 한다는 논리를 강하게 피력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금주의 명언으로 제시한 구절 역시 심성(心性)의 수양으로 군자(君子) 같은 사람이 된다면 그 어떤 사람도 그를 따르고 수용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곧 인(仁)과 예(禮)를 자기의 심성에 간직하고 성찰(省察)해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사회를 올바로 이끌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 명언에서 맹자는 타고난 착한 본성을 간직하고 있는 것을 "存心(존심)"으로 제시하고 그 착한 본성을 내버린 것을 "放心(방심)"으로 설명합니다.

◎ 자기반성을 통한 내재된 인간의 착한 본성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논리를 거창한 철학적 사변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현대 사회가 지나칠 정도로 팽개친 '放心'의 사회로 흘러가고 있는 세상이기에 아주 작은 '存心'만으로도 감동받고 존경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겸양과 사랑으로 인간의 관계가 맺어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참고로 맹자가 다소 급진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을 엿볼 수도 있는 금주 명언의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실어 봅니다.

『 가령 어떤 한 사람이 나에게 포악한 행동으로 대했다고 하자 그러면 군자라면 반드시 자신을 반성할 것이다. '내가 필경 어질지 못하고 또 예를 다하지 않아서 그렇겠지. 아니면 어찌 그가 나에게 그럴 수가 있겠는가?' 하고는 또 스스로를 반성해 어질었는가, 예를 다했는가 해서 그런데도 그가 포악한 행동을 했다면 군자는 또 다시 반성하기를 내가 정성을 다하지 않았는가 하고 자기반성을 한다.
그래서 반성을 해서 자신이 정성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가 포악하게 했다면 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 그 사람은 망녕된 사람일뿐이다. 그와 같다면 짐승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런 짐승 같은 사람에게 무슨 상관할 것이 있겠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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