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2주 동양 명언

好學 2009. 4. 28. 16:09

 

제2주 동양명언 - 『老子』사상을 함께 느껴 보세요..

 

 


◈ [ 명언 ] -
信言不美하고 美言不信하며,
善者不辯하고 辯者不善하며,
知者不博하고 博者不知라.

◆ [독음] - 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불변, 변자불선. 지자불박, 박자부지.

▶ [출전] -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81장

◈ [해석] -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못하며, 착한 사람은 말을 잘하지 못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착하지 못하며,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박식하기만 하지 않고 박식하기만 한 사람은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

▶ [어구풀이]
☞ 信言(신언) : 신의(信義)가 있는 말. 8장에 '말은 신의가 있는 것이 좋다'는 "언선신(言善信)"의 의미.
☞ 美言(미언) : 가식적(假飾的) 미사여구(美辭麗句)
☞ 善者(선자) : 도(道)를 체득한 선인(善人)
☞ 辯者(변자) : 세속적 말재주
☞ 者(자) : 한문 구절에서 사용되는 허자(虛字)의 한 종류로 수식어가 필요한 불완전명사로 설명할 수 있다. 해석할 때는 주로 사람을 의미하는 '-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의미하는 '-라는 것'으로 해석되고 주로 문장의 주어 역할을 함. 혹 강조의 역할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음.{農者天下之大本也}
☞ 辯(변) : 말 잘하다. 변론(辯論), 변호사(辯護士) 등
☞ 博(박) : 넓게 아는 것. 지식의 폭을 넓게만 하는 진정한 무위의 반대 개념.

▣ [해설] -
금주의 명언은 도가사상의 결론적인 내용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노자(老子)》혹은 《도덕경(道德經)》의 마지막 81장의 일부입니다. 노자라는 인물로부터 시작된 도가 사상의 기틀을 제시하고 있는 《도덕경》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절대적 원리로 우주의 근본이자 만물의 존재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 37장까지의 상편 '도경(道經)'과 그 도(道)가 사물이나 사람에 통해서 발하는 무위(無爲)의 공(功)을로 제시되는 81장까지의 하편 '덕경(德經)'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집착(執着)과 욕심(慾心), 고집(固執) 등의 인위적이고 의식적인 모든 것을 부정(否定)을 통해서 벗어나 무위(無爲), 무욕(無慾)의 '무(無)'의 경지인 '저절로 그러한 상태' 곧 '자연(自然)'을 따르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 역시 자연의 한 객체로서의 인간 본연(本然)을 회복하는 길이고, 타고난 모든 구속과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는 인간의 절대적 자유를 추구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현실을 바탕으로 두고 그 속에서 굴곡을 바로잡으려고 했던 유가(儒家) 사상과는 다른 방향에서 도가(道家) 사상은 인간의 불완전한 이성의 한계를 일깨워 참된 절대적 자유를 얻음으로 해서 난세를 극복해 보려는 초현실주의적(超現實主義的) 사상입니다.

금주의 명언에 제시된 《도덕경》 81장 내용은 《도덕경》전편에 흐르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논지를 간결하게 요약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식(假飾)된 미사여구(美辭麗句){미언(美言)}나 세속적 능변(能辯){변자(辯者)}과 같은 것을 버리고 진실한 진리{신언(信言)}를 얻고 자연의 도(道)와 함께 하는 선인(善人){선자(善者)}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와 함께 역시 진정한 자연의 도를 체득한 사람은 인위적 표현을 하지 않고 인위적 행위의 표현을 한다는 것은 진정한 도를 얻지 못한 것이라고 하는 논리를 제시합니다. 이는 56장에 나오는 유명한 " 知者不言 言者不知(지자불언 언자부지) "구절과 동일한 것입니다. 바로 무위자연의 실천적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머지 뒷부분의 내용을 함께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聖人不籍. 旣以爲人, 已愈有. 旣以與人 已愈多.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 성인은 쌓지 않는다. 이미 남을 위한다면 자신은 더욱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미 남에게 주었으면 자신은 더욱 많은 것이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하면서도 해롭게 하지 않고, 성인의 도는 행해지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

노자는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라고 역설한 8장에서 '물이라는 것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水善利萬物而不爭}'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최상의 선도(善道)가 이루어지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를 깨달아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무위지치(無爲之治)를 역설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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