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會의 몰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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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못 먹고, 못 입으며 살 때 했던 얘기다. 보릿고개를 겨우 넘겨 기신기신 목숨을 부지하다가 세끼 밥을 먹게 된 감격에 늘 이만만 하면 원이 없겠다고 한 소박한 소망의 표현이다. 신문 보기가 겁 날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3년간 인천서 무려 2천216명이나 자살했다니 말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평균 3배고, 그 중 인천이 1위라니 결국 세상에서 못 살 데가 인천이라는 귀결이 된다. 막말로 얼어 죽을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무엇이고, '동북아의 대표도시'란 게 뭐란 말인가 싶다.
인천의 부부들 상당수가 함께 살기 어렵다며 갈라서고 있으니 문제다. 이 수치가 여러 지표와 상관 관계가 있다고 보여 더 우울하다.
최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10년 시도별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7.89%로 전국 대도시 중 최악이었다. 삼겹살, 돼지갈비(1인분 200g) 같은 여러 민생 식품까지도 전국에서 제일 비싸다는 것은 인천사람들이 '삶의 무게'를 감내하기가 심히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음을 말해 준다. 정치가, 행정가, 시민운동가 모두가 정신차려 주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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