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神學/[創造論]창조.신학.과학

진화론이 기독교에 미친 영향 (3) 서양교회들의 쇠퇴

好學 2011. 7. 14. 21:04

진화론이 기독교에 미친 영향 (3) 서양교회들의 쇠퇴


     진화론을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다아윈(Darwin)이 젊은 시절에 부친의 권유로 영국 성공회의 목회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그는 최소한 명목상으로는 성경의 창조론(Creationism)을 믿는다고 표명했었다.

그러나 지층들이 노아의 홍수에 의해 갑자기 한꺼번에 퇴적된 것이 아니라 현재와 같이 느린 속도로 오랜 세월에 걸쳐서 형성되었다고 주장한 지질학자 라이엘(Lyell)의 동일과정설의 영향을 받아 곧 점진적 창조론(Progressive Creationism)을 믿게되었다. 점진적 창조론이란 성경에 기록된 6일간의 창조를 그대로 믿지 않고 오랜 지질학적 기간 동안에 서서히 창조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곧 하나님께서 최초의 생물을 창조하신 후 진화시켜서 차례대로 다른 생물들을 만드셨다는 유신론적 진화론(Theistic Evolution)으로 바뀌었고 마침내는 무신론적 진화론자(Atheistic Evolution)가 되었던 것이다. 
     

진화론과 타협을 하게될 경우 마치 미끄럼틀에 올라앉으면 저절로 미끄러져 내려가듯이, 다아윈의 경우와 같은 과정을 거쳐 결국 신앙을 잃게된다. 오늘날 기독교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과거에 성경적 창조론을 믿는 크리스찬이었던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찰스 템플튼(Charles Templeton)이라는 분은 젊은 시절에 빌리 그레함 목사와 견줄 만큼 유명한 부흥사였는데 진화론과 타협한 자유주의 신학을 공부하고 난 뒤 신앙을 잃고 무신론자가 되었다.

그가 쓴 "하나님과의 작별"(Farewell to God)이라는 책에서 왜 크리스찬의 믿음을 버리고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는지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는데 주된 이유가 진화론을 비롯한 현대과학에 비추어 볼 때 성경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유명한 부흥사 조차도 이렇게 신앙을 잃었다면 학교에서 진화론 교육을 받은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이 교회를 떠났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불신자들이 교회에 등을 돌렸을 것인가?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은 교회의 쇠퇴이다.

지난 100여 년 동안 한국교회는 놀랄만한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변해가는 세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데,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여준 미국을 비롯한 서양교회들은 급격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는 국교가 기독교였거나 기독교의 기초 위에 세워진 나라들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세속화되었음을 볼 수 있다. 과거에 이 나라들은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 수업시작 전에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었으며, 건물에는 예수의 탄생에 관한 그림과 십계명을 적은 글들이 많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와 같은 것들이 모두 금지되었고 심지어 성경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 영국과 같은 경우는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만해도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의 수가 40 내지 50 퍼센트에 달했으나 지금은 겨우 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수천명씩 모이던 교회가 겨우 몇십명 밖에 남지 않은 경우도 있고, 오래된 교회가 골동품 가게, 박물관으로 개조되었거나 심지어는 회교사원으로 변한 곳도 있다고 한다.

     이 이외에도 요즈음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들이 있다.
     첫째,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기가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다. 교회에서는 사람들을 끌기 위하여 여러 가지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교회와 세상과의 간격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둘째, 전도집회나 부흥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미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고 실제로 믿지 않던 사람들이 믿기로 결심하는 경우는 한세대 전에 비해서 매우 적은 편이다.
     셋째, 한세대 전만 하더라도 부모는 비록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주일학교나 교회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는데 이제는 보내지 않는 부모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넷째, 기독교의 윤리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표준을 상실하여 범죄, 자살, 낙태, 동성연애, 음란, 안락사, 마약 등의 사회적인 병을 앓고 있다.



     이와 같이 세상은 현재 급속도로 사도 바울 시대에 창조주 하나님을 전혀 몰랐거나 부인했던 헬라인들과 같은 상태로 변하고 있다. 교회는 이 변화에 눈을 뜨고 이미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메시아를 기다리는 유대인들을 대하듯이 복음을 전할 것(행 17:1-3)이 아니라 창조에 대해서 먼저 증거하여 기독교의 기초를 알게 한 뒤,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창조주 하나님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던(행 17:22-31) 바울의 선교방법인 창조선교(Creation Evangelism)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