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4 |
6-6. 가난한 자의 저당에 대한 주의 사항(10-13)
하나님께서는 채권자가 자기 형제의 집과 가구를 습격해서 자기 멋대로 담보물로 뽑아 내는 일을 금하셨다. 왜냐하면 이러한 권한이 만약에 탐욕스런 부자들에게 허용된다면 그들은 절제하는 마음을 내팽개치고, 마치 가난한 자의 창자를 뒤지듯이 제일 좋은 것만 마구 긁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부자들은 가난한 자의 집을 온통 뒤질 것이요, 가난한 자가 그것을 반대할 경우 그는 강제로 그것을 빼앗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채무자가 담보물을 자발적으로 편리한 때에 내놓기 전에는 아무 것도 그의 집에서 꺼내지 못하도록 못박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채권자 생각에 가난한 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 것도 담보물로 취하지 말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령 그가 잠자는 침대나, 침대 덮개, 외투나 망토 같은 것은 담보로 잡지 말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가난한 자가 추위에 떨 정도로 그를 발가벗겨 놓거나 그 물건이 없을 때는 불편한 물건을 빼앗아 가는 것은 부당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에게 의복을 되돌려 주어 따뜻하게 잘 수 있게 하는 인정 있는 행동을 하면 가난한 자들이 그들을 축복할 것이며, 그 행동이 의로 여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가난한 자들이 이 세상에서는 우리에게 되 갚을 것이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에게 보상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곧 그들의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은혜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만약에 우리가 동정을 베푸는 가난한 자들이 배은 망덕하고 그저 침묵만 지키고 있다 해도 우리의 친절은 하나님께 소리쳐 외칠 것이다. "의로움이 되리라" 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다거나 그에게 만족한 행동이 된다는 말과 같다.
< 적 용 >
1.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에게 긍휼히 대해 주시기를 바라시며, 우리가 연약한 사람들에게 긍휼히 대해 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긍휼히 대하실 것이다.
2. 만일 우리가 연약한 사람들을 압제하고 악하게 대한다면 그들이 하나님께 호소할 것이고, 그 호소는 우리에게 화가 되어 긍휼 없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6-7. 품꾼에 대한 인격적 대우 요구(14-15)
품꾼을 고용해 놓고 그에게 임금을 주지 않는 것은 그를 학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품꾼'(사키르)은 오늘날의 '일용 근로자'에 해당하며, 객(게르)은 '구르'(체류하다)에서 온 말로 이스라엘 사회에 섞여 사는 이방인을 가리킨다. 이들은 대개 그날 벌어서 그날 생계를 이어가기 때문에, 만약 당일의 품삯이 지체되면 본인에게 뿐 아니라 그 가족 전체에게까지 고통이 돌아가게 된다. 하루의 품삯은 고용주가 보기에는 하찮은 것이지만 품꾼에게 있어서는 생명 줄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더디 지급 될 경우, 품꾼의 마음은 애가 타고, 그것이 빨리 지급되기를 학수 고대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본 규례의 근본 정신은 가진 자가 없는 자에 대하여 좀더 따뜻한 마음으로 인격적 대우를 해주라는 것과, 또한 없는 자의 딱한 처지를 십분 이해하고 임금 지불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것이 '이웃사랑'의 정신이다(레 19:13). 그러나 이 규례는 주인의 유익을 위해 수고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마치 노예를 대하듯이 거만하거나 인색하게 다루지 말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품꾼이 주인을 위해 봉사하면서 최소한 검소하게나마 살 수 있는 임금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주인에게 크나큰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부자들이 일군들에게 생계의 수단을 주지 않아도 지상 법정에서는 죄로 여기지 않지만, 이것이 하늘에서는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것이 정치적인 법이 아니라, 영적인 법으로, 우리의 양심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묶어 놓고 있다.
6-8. 죄에 대한 책임 규례(16)
인간 개개인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창조된 독립된 인격체이므로, 각자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런데도 이러한 원칙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당시 고대 이방 국가에서는 중 범죄일 경우 당사자는 물론이요, 자녀 및 가족, 심지어 친족들까지 몰살시키는 연대(連帶) 처형법이 성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정(神政) 국가인 이스라엘에서 공동체적 책임감만 강조하고, 개인적인 책임이 망각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나 에스겔도 이 점에 대하여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하지 아니하겠고,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 이가 심같이 각기 자기 죄악으로만 죽으리라"고 천명하였다(렘 31:29; 겔 18:2-4,19,20). 이 규례는, 궁극적으로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단독 자로서 행동하고 책임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 적 용 >
* 모든 개인은 각자 자기의 행위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임있게 처신하고, 공동체와 함께 개인적인 면도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
6-9. 약자 보호 촉구(17-18)
객이나 고아나 과부는 사회적으로 내세우거나 의지할만한 것이 없고, 자기 권리마저 주장할 힘도 없는 약자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종종 사회로부터 소외와 무시를 당하거나 이유 없는 학대를 당하기 쉽다. 본문은 특히 이러한 사람들의 권익을 옹호해 주도록 촉구하고 있다. 약자들에 대한 보호와 사랑은 하나님의 끊임없는 관심사 중의 하나이다(10:18,19; 출 22:21,22; 레 19:33,34).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 날 애굽에서 압제 당하는 자로 생활하였으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의해 속량 받은 민족이다. 그러므로 출애굽 사건에 감사하면서 은혜를 입은 자답게 남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마 18:21-35). 한편 이 점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성도들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먼저 성도들에게 사랑을 베푸신 것처럼, 성도들도 역시 남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레 19:33,34).
< 적 용 >
*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6-10. 가난한 이웃의 생계를 위한 법(19-22)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이미 베어 놓은 곡식 단을 잊어버리고 가져오지 않은 경우나 혹은 타작 마당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밭에 흘린 곡식을 그대로 두라고 지시하셨다. 뭇(오메르)이란 말은 '쌓아 올리다', '곡식을 모으다'는 뜻인 '아마르'에서 파생된 말로서 '곡식 더미'를 가리킨다. 그러나 점차 도량형 단위로 사용되어 본 절에서처럼 곡식의 '단'이나, 부피 단위인 '오멜'(Omer)을 가리키게 되었다(출 16:16,36). "감람나무를 떤 후에"란 말에서 '떨다'('하바트')는 말은 '두드리다', '타작하다' 라는 말이다.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감람 열매를 수확할 때 주로 나무를 흔들거나 장대로 가지를 쳐서 열매가 떨어뜨렸다(사 17:6). 팔레스타인에서는 포도를 종교력 6, 7월(양력 8-10월경)에 수확했다. 본문은 그와 같은 수확기를 넘기고 난 다음, 그 후에 익게 되는 포도를 수확하지 말고 그냥 두어 가난한 자들의 몫이 되게 하라는 뜻이다. "따다"(알랄)는 말은 '지나치게 하다', '철저하게 하다'는 뜻으로, '따라'(레19:10)는 의미보다는 '남김없이 줍다'(렘6:9), 즉 일차 수확 후 다시 경작지를 점검하는 몰인정한 행위를 의미한다.
<적 용>
* 우리는 마땅히 우리가 수고하여 번 재산 중에서 일부를 가난하거나 연약한 사람들을 위하여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연약한 중에서 순전히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을 생각할 때에 은혜 받을 조건이 없는 사람들에 대하여 마땅히 은혜 베푸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가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손을 펴지 않을 때에는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연약함을 돕지 않으신다.
'호학의 교육 2 > [인터넷성경교육]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6 (0) | 2011.05.16 |
---|---|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5 (0) | 2011.05.07 |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3 (0) | 2011.05.07 |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2 (0) | 2011.05.07 |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1 (0) | 2011.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