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4

好學 2011. 4. 29. 21:44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4

 

3. 다섯 가지 율례들(21:1-23)

 

3-1. 범인을 모르는 시체가 발견되었을 경우의 속죄법(1-9)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살인 사건의 경우 이방 국가에서는 영구 미결 사건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의 사회에서는 반드시 그 사건을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고 넘어가야만 했다. 본문에는 실제 살인자를 찾아서 처단하는 과정은 나타나지 않고, 인근 지역의 장로들이 자신들의 무죄를 하나님 앞에서 확증하는 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살인 사건을 의식상의 절차로 마무리 지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결국 미래에 살인자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은 반드시 실현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장로'(자켄)는 각 지파 및 성읍에서 덕망이 높고 나이가 많아 모든 일에 대표자 역할을 감당하던 사람이며, '재판장'(솨파트)은 당시 백성들의 분쟁을 맡아 처리하던 행정관인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및 십부장을 가리키는데(출 18:25,26), 이들은 유사시 군대 장교로서의 역할도 감당하였다.

한편 이들 장로들과 재판장들은 살인 사건이 일어난 곳의 인근 성읍에서 파견되어 졌다(Josephus). 이것은 물론 주검과 제일 가까운 성읍에 살인자가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단지 그 성읍이 피살된 시체로 인하여 가장 많이 부정함을 입었음과, 또한 피 흘린 죄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가장 농후함을 의미할 뿐이다(Keil). 그러므로 그 성읍은 살인자의 죄책(罪責)을 책임지고 제거 할 대속(代贖)의 의무가 있었다(1-2).

 

  피 흘린 죄를 위한 대속(大贖) 제물은 암송아지였다.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란 아직 다른 일을 해보지 않은 '흠 없고 순전한' 송아지를 의미한다. 이 송아지는 죄인들을 위해 죽음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히 4:15; 벧전 2:22-25). 물이 흐르는 좁은 골짜기에서(1:24; 수 13:16) 암송아지를 죽인 것은 살인자의 죄악(罪惡)을 흐르는 물에 떠내려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Lange). 그리고 인간의 손으로 경작할 수 없는 험한 골짜기에서 송아지를 잡아 피를 흘리게 한 것은, 피가 인간이 경작할 때에 다시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송아지의 목을 꺾으라고 한 것은 대속 제물인 송아지의 피를 흘리기 위한 것으로 이것은 죄를 속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이다(히 9:22). 이와 같이 송아지의 목을 꺾어 피 흘려 죽임은, 알려지지 않은 살인자에 대한 처형의 상징이었다(Keil). 이것은 또한 "만약 살인자가 잡힐 경우 송아지에게 행한 대로 취급하겠다는 하나의 엄숙한 선언이기도 하다"(3-4)  레위 자손들이 이곳에 입회하게 된 것은 속죄제에 대한 의식과 그 사건에 대한 재판장으로 참관한 것이다. 그들은 인근지역 장로들의 속죄의식과 무죄를 입증하는 의식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역할을 감당하였다(5).

 

  엄숙한 손씻는 의식은 그들이 죄가 없고 깨끗하다고 항의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이 사죄를 비는 것은 그 사람이 죽은 것은 그들의 무관심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간 때문에 온 백성이 오염되었듯이 이 한가지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더 확대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장로들은 다른 사람의 죄악에 대한 용서를 빌어서 하나님의 진노를 그치게 해야만 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그들이 이 속죄 의식을 제대로 지킬 경우 그 죄를 그들에게 전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께서 암송아지 한 마리로 화가 풀리신다는 뜻이 아니라, 이 방법을 통해서 그들의 죄를 더 이상 묻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본문에서는 "너는 피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백성들이 살인을  묵과하면, 백성들에게 얼룩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며, 온 땅이 하나님 앞에서 더러운 냄새를 피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장로들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고백하게" 되어있었는데, 공동 번역은 '암송아지 위에'를 '암송아지에 대고'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이로써는 어떠한 식으로 손을 씻었는지 분명치 않다. 아마 암송아지 위에 물그릇을 두고 거기에 손을 씻은 것 같다. 장로는 한 성읍을 대표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장로들이 대속(代贖) 죽음을 당한 암송아지의 주검 위에 손을 씻은 것은 자신의 성읍이 피 흘린 일에 대하여 무죄함을 선포하는 상징적 행위였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을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한 일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정직한'에 해당하는 '야솨르'는'기뻐하다', '공평하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절은 '하나님의 보시기에 기뻐하는 일'로 번역함이 더 낫다. 이와 같이 하여 살인자를 모를 경우에 이스라엘 공동체는 '순결한 암송아지 의식'(2-8절)을 통하여 무죄한 자를 피 흘리게 한 죄를 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으로 비록 죄사함 받았다고 하여 실제 살인자의 죄 책마저 면제되는 것은 아니었다. 만일 이러한 의식을 치른 후에 살인자가 잡혔을 경우 그는 살인죄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7-9).

 

                                      

  < 적 용 >
1.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죄에 대하여 그 대가를 요구하신다.
2. 세상에서 죄를 지은 범인이 잡히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된다.
3. 우리는 공동체적인 죄의 짐을 담당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한 개인이 지은 죄이지만 그것을 공동체의 죄로 보시며, 공동체에서 그 죄를 해결하지 못하게 될 때에는 그 죄를 공동체에 물으신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가 속한 단체(가정, 교회, 국가, 세상)에 대한 죄를 위해 기도하고 또 이러한 죄의 척결을 위해 싸워야 한다.
4. 인류의 죄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문 밖으로 끌려 나가셔서 십자가에 달려 하나님 앞에서 처형을 당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의 피로 무죄한 피를 흘린 죄를 씻어주시도록 우리가 속한 단체를 위해 중보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