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36과 신명기(4): 모세의 두 번째 설교(3)(12-18장) 2

好學 2011. 4. 17. 21:26

제36과 신명기(4): 모세의 두 번째 설교(3)(12-18장) 2

 

1-2. 제물용으로 드린 짐승과 일반적인 짐승들의 식용 규례(15-28)


  본문의 내용은 세 가지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일반식용의 고기는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잡아먹을 수 있다(15,20-22), 둘째는 피의 식용을 금지함(16,23-25), 셋째는 제물용 짐승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장소에서 제사드린 후에 규정대로 먹을 수 있다(17-19,26-28)는 것이다.

 

 * 식용 고기에 대한 규례(15,20-22)
  하나님께 희생 제사로 드린 제물은 제사장과 그 가족 중에서도 정결한 자들만이 먹을 수 있었다(레 22:1-16). 그러나 단순히 먹기 위해 잡은 식용(食用) 짐승은 모든 백성들이 먹을 수 있었다. 노루와 사슴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먹을 수 있는 짐승이긴 하였지만(14:5),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두 짐승은 정(淨)한 자건 부정(不淨)한 자건 간에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잡아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소나 양, 염소와 같이 제물용으로 사용되는 짐승들(레 17:3)도 단순히 먹기 위해 잡을 경우에는 어디에서나 잡아먹을 수 있었다(15절). 레위기에서는 제물용이든 식용이든 간에, 모든 짐승을 회막 앞에서만 잡도록 규정했으나, 본문에서는 일반식용의 경우에는 아무 곳에서나 잡아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차이점은 레위기의 규례가 회막을 중심으로 운집하여 생활하던 광야 유랑 시절에 주어진 것인 반면, 신명기 규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백성들이 각자의 기업대로 흩어져 살게 될 때에 주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상 남쪽 브엘세바에서 북쪽 단까지는 약 240km나 되기 때문에, 식용(食用)으로 쓸 짐승을 잡을 때마다 예루살렘까지 가는 일(5절)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200만 명이나 되는 인구(출 12:37)가 고기를 잡을 때마다 성소로 모여들면 그것을 처리할 수도 없었다. 따라서 레 17:3-6의 규례가 본문에서 발전적인 측면으로 변경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 피의 식용 금지(16,23-25)   
  하나님께서는 대홍수 직후 노아와 그 후손에게 피를 금하라고 명령하셨으나, 인류의 타락으로 인해 이 명령이 무시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될 이스라엘 민족에게 다시 한번 피를 먹는 것을 금하셨다. 피의 식용을 금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피는 생명을 뜻하므로 피를 먹는 것은 생명을 삼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창 9:4, 레 17:11,14).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주관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며, 사람들은 누구라도 마음대로  생명을 취하거나 범할 권리가 없다. 비록 하나님께서 노아 시대 이후에 채식 외에 짐승의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시기는 하셨지만, 결코 생명 자체를 취할 수 있다거나, 그 생명의 소유권 마저 허락한 것은 아니었다. 칼빈은 피를 먹는 것을 금지하신 구절을 제 6계명인 '살인하지 말라"고 한 계명과 연관시키고 있다. 피를 먹는 일을 금지한 것은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생명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우리도 그 생명을 귀중히 여길 것을 요구하시는 것이다.

  짐승을 잡아먹도록 허용하되 피에는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한 것은 인간의 잔인성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조그만 새의 피를 마시는 일이 죽을죄가 될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가혹한 처벌을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짐승과 같이 잔인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생명의 주권이 오직 흙에서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행위이다. 제물용 짐승의 피는 제단에 바쳤지만(레 1:5 ; 민 18:17), 식용으로 잡은 짐승의 피는 땅에 쏟아 부은 것은 피로 상징되는 생명이 비롯되었던 흙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었다(창 3:19 ; 전 3:20).  이것은 생명의 주권이 오직 흙에서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창 2:7).  그리고 또한 피를 마시는 것이 그 당시의 우상 숭배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어졌기 때문에 이 일이 금지되기도 했다.

 

 * 제물에 대한 규례(17-19, 26-28)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하나님께 드릴 예물들(곡식, 포도주, 기름의 십일조, 우양의 초태생, 서원 예물, 자원 예물, 거제물 등)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성소에 가지고 가서, 그 곳에서 하나님께 드리고 함께 먹으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지시하였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은 가나안 땅의 3대 소산물로, 히브리인들은 이것을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로 간주하였다(렘 31:12; 욜 2:19). 모세는 또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잔치를 연 후에 온 가족과 레위인들로 더불어  즐거워하라고 하였다(17-19). 레위인들은 그들이 맡은 독특한 종교적 직무로 인해 오직 그 일에만 전념해야 했기 때문에, 생계에 관하여 여호와만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여호와는 십일조 외에 절기나 잔치의 날에 그들의 생계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셨던 것이다.

  (26-28)에서는 성물과 서원물에 대하여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되고 있다. 성물과 서원물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곳에서만 드려야 했다. 번제는 피를 제단에 붓고, 고기는 모두 제단에 불태우게 하였으나, 다른 제사는 드려야 할 부분만 드리고 나머지는 제단 앞에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구분하여 드려는 이러한 성물들을 아무 곳에서나 임의로 취급할 수 없게 하셨고,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장소에서,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방법에 따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들(제사장, 레위인들)에 의해 드리도록 하셨다.


 1-3. 우상을 섬기는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금지함(29-32)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나안 족속들을 멸하고 그 곳에 거하게 될  때에, 가나안 족들이 걸었던 길을 걷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29-30). 모세는 특히 가나안 족속들이 섬기던 신을 탐구하여 그 길을 따르는 행위를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다. 여기에서 '탐구하다'('다라쉬')는 말은 '밟다', '따르다'는 뜻과 함께 '예배하다', '찾다'는 뜻도 가지고 있어서, 신들을 찾거나 따르고 예배하며 섬기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고 있다. 가나안 족속들은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일들을 행하였다(31). 여기에서 '꺼린다'('사네')는 말은 싫어서 피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철저히 '증오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증히 여긴다'('토에바')는 말은 구역질 할만큼 '혐오스러운 것'을 가리킨다. 자녀를 불살라 그 신들에게 드렸다는 말은 인신제사(人身祭祀)를 통해 몰렉(Molech)을 섬기던 풍습을 말한다(왕하 23:10). '몰렉'은 본래 암몬 족속의 민족 신으로 '밀곰'(Milcom, 왕상 11:5), 또는 '몰록'(Moloch, 왕하 23:10)으로 불렀는데, 이 우상 숭배의 특징은 인간 희생 제사였다. 모세는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고 준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 교 훈 >
1. 하나님의 계시는 원리에 있어서 동일하나, 시간과 환경에 따라 점진적인 측면을 가진다. 2.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과 속성에 합당한 방법으로 경배해야 한다.
3.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가감하지 말고 그대로 준행해야 하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행하는 자들과 그들의 후손들에게 복을 베푸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