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과 신명기(1): 모세의 첫 번째 설교(1-4장) 10
4-3. 우상 숭배에 대한 경고(15-40)
가. 우상 제작과 숭배에 대한 경고(15-24)
* 우상 제작과 숭배를 금지함(15-18)
모세는 율법 강론을 하기에 앞서서 모든 율법의 기초가 되는 제 1, 2계명, 즉 유일신 하나님 경배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어떠한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 것을 지시하였다(15). 인간은 무엇이든지 자신들의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기를 바라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영적 존재인 하나님조차 형상으로 대치시켜 만들어 섬길 우려가 충분히 있었다. 또한 모세는 자기를 위해 아무 형상이든지(사람, 짐승, 새, 곤충, 어류등의 형상) 만들어 놓고, 그것을 섬기는 일을 금지시키고 있다(16). 여기에서 우상(페셀)은 '파살'(새기다, 자르다)에서 온 단어로, 우상은 인간이 인공적으로 조각하거나 새겨서 만든 가공물을 말한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애굽인들의 각종 동물 숭배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광야 여행시 금송아지 사건(출 32:2-8)도 결국 이런 영향을 받아 일어났는데, 동물 숭배의 무가치성과 헛됨은 이미 하나님의 10대재앙(출 7:8-12:30)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하나님의 거룩성과 절대 유일성은 그 속성상 스스로 자신과 비견(比肩)된 그 어떠한 피조물의 형상도 단호히 배격하신다. 특히 이스라엘이 곧 들어가게 될 가나안 땅에는 온갖 우상들과 거짓 신들이 만연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세는 더욱 형상 제작과 우상숭배를 금하였다(16-18).
* 일월성신 숭배금지(19)
또한 모세는 당시에 성행하던 천체 숭배에 대하여도 경고하였다. 그는 백성들이 하늘을 향해 눈을 들어 하나님께서 만드신 일월성신을 보고 그것의 장엄함에 미혹되어 그것을 섬기게 될 것을 우려하였다(19). 본문에서 말하는 '하늘 위의 군중'에서 '군중'에 해당하는 원어 '체바'는 '군대', '큰 무리', '큰 집단'을 의미하는데, 이 말은 '모든 별들의 무리'를 가리킨다.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해 분정해 주신 것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분정하다'('할라크')는 말은 '분배하다', '분리하다', '주다'란 뜻이다. 고대 애굽인들이나 가나안족, 그리고 셈족 등은 해와 달과 별들을 우주에 거하는 여러 신들의 분신(分身)으로 보고 이를 숭배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은 이러한 일들을 본받아서는 안되었다(창 1:14-19).
*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우상숭배를 금지하라(20-2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택하시고, 그들을 쇠 용광로와 같은 애굽에서 이끌어 내셔서 자기의 기업으로 삼으셨다(20). 그러므로 새 세대들은 하나님의 금하신 어떤 형상의 우상이든지 조각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에게 소멸하는 불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20-24). 여기에서 '쇠풀무'('쿠르 바르젤')는 곧 '철 용광로'(iron furnace, KJV), '쇠를 녹이는 용광로'(iron-smelting furnace)를 뜻한다. 따라서 애굽이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쇠 풀무와 같았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동안 애굽에서 노예 생활할 때 당한 학대와 고통이 얼마나 혹독했던가를 표현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열국 중 제사장 나라가 되었고, 또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출 19:4-6).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둔 모세가 마치 유언과도 같은 그의 메시지에서 거듭 역설하고 있는 핵심은, 부디 호렙산에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잊지 말고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지 말라는 것이었다.
* 소멸하시는 하나님! 질투하시는 하나님! (24)
하나님은 근본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의 죄와 불의에 대하여서는 불처럼 심판하시는 분이시다(11절).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을 불로 심판하실 것이다(마 13:40; 벧후 3:12).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 이외의 다른 대상에게 헌신과 애정을 돌리는 것을 결코 용납치 않으신다.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께서 마치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갖고 계신 것처럼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실감을 더해 주어 이해를 도우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6:15).
< 적용 질문 >
1.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예배하는 자는 신령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 하나님을 형상으로 만들고 섬기는 일이 있다면 그 예를 들어보자.
2. 하나님은 택한 백성에게는 구원과 생명이 되시지만, 죄인에 대해서는 삼켜버리는 불과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3. 현대인들이 섬기고 있는 우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언약을 잊고 우상숭배 할 때(25-28)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우상 숭배를 하게 되었을 때의 일을 미리 경고하고 있다. 그들이 무슨 형상이든지 조각하게 되면 하나님과 맺은 언약(2계명)을 깨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언약을 깨뜨린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출 20:4-6참조). 모세는 이 일에 대해 천지를 불러 증거를 삼고있다. 모세는 자신의 말에 대해서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내세웠다. 만일 이스라엘이 언약을 위반할 때에는 천지가 증인이 되어 심판이 시행될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를 하게 되면 그들이 오래되지 못해서 전멸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징계는 징계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우상의 헛됨을 더욱 철저히 교육하여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결과가 어떻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배려인 동시에,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하시려는 사랑의 채찍이었다. 모세는 우상 숭배자들이 이방에 끌려가서 섬기게 될 우상들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는 것들'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살아 계신 하나님과는 달리 우상들은 아무 생명도 없는 물질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한다.
* 회복시켜 주시는 자비의 하나님(29-31)
그러나 모세는 회개하는 자에 대한 구원과 회복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자비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을 만나고 구원의 길을 베풀어주실 것이다(29).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열조들과 하신 언약을 잊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버리다'(라파)란 말은 '풀다','놓치다', '손을 떼다'란 의미인데,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결코 놓치지 않으시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스라엘이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버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 열조와 맺은 언약(창 15:12-21) 때문이다. 오늘날 성도들이 죄를 지어도 버림받지 않고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으신 '새 언약' 때문이다(히 9:15). 우리는 연약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은 한 번 맺은 언약을 끝까지 시행하신다.
< 적용 질문 >
1.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떠난 자녀들을 사랑으로 징계하신다. 그러나 그들을 완전히 멸하시지 않고 회개케 하여 그들을 다시 구원하신다. 이런 일을 경험한 적이 있으면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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