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과 민수기(5): 모압에서 일어난 사건들(2)(26-32장) 6 |
9. 요단 동편 땅의 분배(민32:)
9-1. 르우벤과 갓 지파의 요구(1-5)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많은 가축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요단 동편에서 정복한 땅이 풍부한 목초지로 인해 목축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들은 이 땅을 '야셀 땅과 길르앗 땅(민 21:32)'이라고 불렀는데, 길르앗은 얍복 강의 남쪽으로 전개된 땅이었다. 길르앗의 남쪽에는 얍복강과 아르논 강 사이에 벨카의 현대 지역들이 자리잡고 있고, 북부에는 만두르까지 미치는 예벨 아일룬이 뻗어있다. 이 곳은 아직도 수백 개의 옛 성읍들과 촌락들의 잔재를 남기고 있어서, 당시에 번영했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벨카의 북쪽은 산악 지대로 되어 있고, 남쪽은 아르논 강에 이르는 고원 지대로 되어 있다. 이곳의 기후와 지형적 조건은 아름답고 풍요하며 목축이 성한 지역이다. 이 곳에서 키운 양과 소들은 수리아 전역에서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바산 왕 옥의 영토들도 역시 심히 비옥하였으며 곡식이 잘되었고, 어떤 지역은 말들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풀이 무성하였다. 서편에는 헐몬 산이 있고, 동편에는 예벨 하우란이 있으며, 남편에는 예벨 아일룬에 미치는 광활한 평지로 되어 있었다. 이 곳에는 여름 내내 물을 공급해줄 만한 강은 없었지만, 수백 개의 촌락이 형성되어 각 촌락마다 우물을 파고 물 저장소를 만들어서 우기에는 빗물을 받고, 겨울에는 하우란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채워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지역의 토양은 어디에서나 검고 깊으며, 황갈색이나 황토색을 띠고 있어서 아주 기름진 것이 그 특색이다. 이곳은 수리아에 사는 국민들에게 주곡인 밀을 공급해 주는 황금빛의 밀밭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예벨 하우란의 서편 경사지는 울창한 상수리나무 숲으로 되어 있으며, 가축들을 위한 목초지들이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하우란과 야울란과 엘봇딘과 엘 벨카, 그리고 에일룬은 유목민들의 낙원이며, 동편 어느 곳으로 그들이 진행한다 하여도 이만한 목초지는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카일 델리취 pp. 290-291).
양 떼들이 많은 르우벤과 갓 지파는 이 땅의 비옥함을 보고서 모세와 엘르아살과 족장들에게 가서 이 땅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아다롯과 디본과 야셀과 니므리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스밤과 느보와 브온 땅이 가축이 많은 자신들에게는 적당한 곳이므로 자신들에게 이 땅을 차지하게 하여 요단을 건너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당장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도취되어 요단 동편의 일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그들은 이미 형제들이 얻은 기업을 차지하고 그 다음 사역에서는 빠지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요구는 이스라엘을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몰아넣어서 이스라엘 전체를 분열로 몰고 갈 위험이 있는 요구였다. 이와 같이 장자인 르우벤은 장자로서의 자기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형제들이 차지한 땅만 차지하려고 하였다. 이스라엘에는 이러한 내적인 위험 요소가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다른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복음을 전파할 때에 뒤에 앉아서 편히 쉬려고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시도는 자신 뿐 아니라, 다른 형제들마저도 낙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9-2. 모세의 설득(6-15)
모세는 이러한 요구가 몰고 올 위험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모세는 이미 가데스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으로 인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전멸한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또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다른 형제들이 싸우러 가는데 너희는 자신의 안일만을 위해 앉아 있으려 하고 있다. 이러한 안일한 태도는 열심 있는 다른 형제들마저 낙심케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6-7). 과거에 출애굽 세대들도 가데스에서 불 신앙적인 행동을 하다가 심판을 받았는데, 너희가 그러한 불 신앙적인 요구를 다시 번복하고 있다(8-13). 이러한 안일하고 불 신앙적인 태도는 하나님께 이전 세대보다 더 심한 진노를 일으키게 될 것이며, 너희도 이전 세대처럼 하나님을 버리면 그 대가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14-15). 과거에 이 일을 목격한 여호수아와 갈렙이 아직 살아 있으므로 그들이 이 일에 증인이 될 것이다"(12).
9-3. 태도를 고친 르우벤과 갓 지파(16-19)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듣고 자신들의 태도를 바꾸었으며, 모세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하였다. 첫째로 그들은 이 곳에 자신들을 위해 가축의 우리를 짓고, 자신들이 떠난 뒤에라도 이 땅 거민들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안전히 거할 수 있는 요새화 된 성읍을 건축하겠다고 하였다(16). 둘째는 그 후에 자신들도 무장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앞에 서서 그들이 요단 동편의 기업을 차지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17-18). 그리고 셋째로는 자신들은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받았기 때문에 요단 서편에서는 기업을 받지 않겠다고 하였다(19).
9-4. 모세의 대답(20-32)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가 그들의 태도를 바꾸는 것을 보고 그들의 요구를 조건부로 허락하였다. 모세는 그들이 약속한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할 때까지 그들 앞에서 무장을 하고 싸우면 이 땅이 그들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하나님께 범죄 하는 것이 되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모세는 그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들의 조가 반드시 그들을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20-23). 모세는 이 전쟁이 자신들의 뜻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중단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 구절에서 모세가 '여호와'란 말을 일곱 번이나 사용한 것을 보면 모세가 얼마나 이 점을 강조했는지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실제로 이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항상 여호와의 법궤를 앞세우고 전쟁에 나갔다.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약속을 듣고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족장들을 불러서 이들이 약속을 이행하면 요단 동편 땅을 그들에게 주되,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요단 간 건너편에서 기업을 주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르우벤과 갓 지파 사람들은 자신들이 약속을 이핼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하였다(28-32).
9-5. 르우벤과 갓,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33-42)
모세가 조건부로 요단 동편을 르우벤과 각 지파에게 주기로 약속을 하였을 때에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동편의 다른 땅을 점령하였다. 그리하여 모세는 그 땅을 정복한 므낫세 반 지파에게 그 곳을 주도록 명령했다. 그리하여 르우벤과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동편의 아모리의 시혼 왕과 바산 왕 옥의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 곳에 다음과 같은 성읍들을 건축하였다(33).
a) 갓 지파의 성읍들
─디본(디본갓이라고도 불림. 아르논 강의 북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함)
─아다롯(앗타루스)
─아로엘(아르논 골짜기의 중심부에 위치, 모드옙의 경계를 이루는 험준한 바위 벽 가장 자리에 있음, 오늘날의 아라아일로 추정됨)
─아다롯 소반(정확한 위치가 얼려져 있지 않음)
─야셀암만(서편의 에스치르로 추정됨)
─욕브하(삿 8:11에만 언급, 암만 북서 편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에베이하로 추정)
─벧니므라(축소형은 니무라이며, 수 13:27에 의하면 요단 골짜기에 위치한 성읍이고, 오노마스트는 이 지역을 리비아스 북쪽으로 5마일 떨어져 있는 벧암나람 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물이 많고 목초지가 풍부하다)
─벧하란 들(벧하람(수 13:27)으로도 부름, 헤스반 골짜기에 가까운 라메의 유적지로 추정)
b) 르우벤 자손의 성읍들
─헤스본(시혼 왕의 수도(21;16), 르우벤 지파의 기업이 되었다가(수 13:17), 후에 그 지역이 갓 자손의 경계에 있으므로 갓 자손의 기업이 됨, 갓 자손은 이 땅을 레위인들의 기업으로 주었다(수 21:39, 대상 6:66). 이 성읍은 아르논 강과 얍복강 사이의 중앙에 위치한 여리고 맞은 편에 있다. 이곳에는 지금도 사방 1마일 정도의 큰 성읍이 이 있는데, 이 성읍에는 벽돌로 쌓은 우물들과 거대한 물 저장소가 있다)
─엘르알레(헤스본 북동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 지금은 '엘 아알', 즉 '꼭대기'라고 불리우고 있는데, 이 산의 정상에 서면 남부 벨카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성읍은 현재 많은 성벽들과 물 저장소와 집터들이 남아 있는 폐허로 변해 있다)
- 기랴다임
─느보(느보산)
─바알므온(3절에서는 '브온'으로, 렘 48:23에서는 '벧므온'으로 그리고 수 13;17에서는 벧바알브온으로 부르고 있으며, 헤스본에서 남동쪽으로 약 45분 거리에 있다)
─십마
c) 므낫세 반 지파
─길르앗(므낫세의 아들 마길이 정복함)
─므낫세 반 지파는 바산의 영토와 길르앗의 북쪽 절반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 마길 자손은 얍복강과 만드후르 사이의 길르앗, 곧 현대의 예벨 아일룬을 받았다. 이들은 이 곳에 견고한 성을 쌓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가나안 정복에 참여하였다.
─므낫세 반 지파의 자손은 일곱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 명단이 (대상 5:24)에 나온다. (성경에는 또 다른 마길이 등장한다. 그는 길르앗을 통해 태어났으며, 여섯 가족을 이루었고, 후에 가나안 본토에서 기업을 받았다(수 17장)).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한 달과 유다 지파 헤스론의 아들인 수굽이라는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야일은(대상 2;21-22) 어머니의 큰 기업을 상속 받았다. 야일은 바산의 야울란과 하우란 평지의 온 땅을 취하였고(신 3:4,14), 그 정복한 성읍들을 하봇 야일(야일의 촌락)이라고 불렀다.
─마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노바도 그낫과 그 성읍들을 취하였으며, 자기 이름을 따라 그곳을 노바라고 불렀다(39-42). 이 성읍은 예벨 하우란의 서편 경사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는 드루우즈족의 몇 가족들만이 거주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의 이름은 카누앗트이다.
<적용 문제>
1.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에서 소수의 이기주의는 크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2. 하나님 나라 백성은 잘못을 지적받을 때에 즉시 회개하고 그곳을 삶으로 보여야 한다.
3. 하나님 앞에서 맹세를 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그 죄가 그들을 찾게될 것이다.
4.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일에 뒤쳐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 앞장서서 임해야 한다. 자신의 게으름은 다른 사람의 열심마저 떨어뜨린다.
5. 하나님 나라에서는 자신이 힘써서 정복한 것을 상급으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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