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24과 레위기(4): 정결규례(11-15장) 3

好學 2011. 2. 10. 22:39

제24과 레위기(4): 정결규례(11-15장) 3

 
2. (행 10:9-16)
  다음으로 부정한 짐승에 대한 언급이 (행 10장)에 나타난다. 이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보여주신 환상에 의하면 정결한 짐승들은 선택받은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것이었고, 부정한 짐승들은 언약 밖의 이방인들을 상징하는 것이었다(행 9:9-16).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던 베드로에게 환상을 통해 온갖 부정한 짐승들을 잡아먹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기는 부정한 짐승들을 먹을 수가 없다고 거부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깨끗하게 한 것을 네가 부정하다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 환상에서 나오는 더러운 짐승들은 복음을 받아들인 이방인들을 상징하는 것이며, 그 짐승들을 쌌던 보자기는 이들을 받아들인 하나님의 교회를 상징한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승천하시면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베드로를 비롯한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환상을 통해서 베드로에게 이방인들도 깨끗하게 하셨다는 것을 보여주셨던 것이다. "그 짐승들을 잡아 먹으라"는 명령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것을 말한다. 이 환상 후에 베드로는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 결과 고넬료의 가정은 이방인으로 예수를 믿은 최초의 세례 가정이 되었다. 이 소식은 곧 예루살렘 교회에 전해졌다. 예루살렘 교회는 그가 왜 이방인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했는 지에 대해서 추궁하려고 그를 불렀다. 베드로는 일의 자초지종을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하였다. 베드로의 말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동일한 성령을 부어 주셨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내용은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통한 은총이 모든 민족들에게 미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왜 이 환상에서 이방인들이 부정한 짐승으로 표현되었을까? 원래 사람들과 짐승들은 초식동물이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곡식: 벼, 밀, 콩 등)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과일)를 너희에게(인간)에게 식물로 주노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 1;29-30)

  그러므로 이때에는 짐승이 짐승을 잡아먹기 위해서 피를 흘릴 필요가 없었다. 땅에서는 충성한 곡식과 과일이 열렸고 들과 산에는 짐승과 새들이 먹을 풀이 풍성하게 났다. 아마도 이 때는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어 놀고 어린아이가 독사 굴에 손을 넣어도 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은 짐승의 세계에도 그 영향을 미쳤다. 인간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교만하며 시기하고 질투하여 싸웠다. 이로 인해 땅은 저주를 받고 엉겅퀴와 가시를 내게 되었다. 인간은 노아 시대에 이르러 온 인류가 타락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신 후에 노아에게 다시는 인간을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그러나 이때에는 이미 세상은 죄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전처럼 땅이 그 산물을 내지 않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곡식과 과일만 먹고 살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홍수 심판 후에 사람들에게 짐승을 잡아먹어도 좋다는 허락을 하신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라.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들은 너희 손에 붙이웠음이라.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 채 먹지 말 것이니라(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다). 내가 반드시 너희 피, 곧 너희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라.(식인 금지)"(창 9:1-6)

 

  사람들은 이때부터 짐승들을 잡아먹게 되었으며, 짐승들도 본래의 위치에서 변질되어 풀을 먹는 대신 짐승을 잡아먹게 되었다. 이제 짐승들은 풀을 뜯는 이빨 대신 짐승을 찢기 위한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갖게 되었으며 생명을 해치는 무서운 독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짐승을 사냥하기도 하고 인간을 공격하기고, 독물을 통해 사람과 짐승들을 죽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짐승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율법 없이 자기의 정욕과 사단의 뜻을 따라 서로 싸우며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을 상징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바벨탑 사건 후에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불러 그 후손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만드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세상을 살아갔다. 일부 짐승들 중에도 일부 동물들은 타락 이전대로 초식을 하였고, 타락 후에도 계속하여 인간에게 순종하였고 정결하고 온순한 삶을 살았다. 이러한 초식동물은 주로 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질하는 동물이었으며, 비늘이 있고 지느러미가 있는 물고기였고, 날개가 있고 두 발을 가진 새들이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동물들은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인들을 정결한 짐승으로, 그리고 율법 없이 본성과 죄를 따라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을 부정한 짐승으로 묘사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오신 후에는 모든 상황이 변했다.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의 차이"가 사라졌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아담이 가져온 모든 죄의 영향을 제거해 버리셨기 때문이다. 먼저 약속을 받은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반대하였기 때문에 부정한 짐승처럼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방인들 중에서도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성령 안에서 다시 정결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제 정결하고 부정한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달려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은 시대가 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영을 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구약성경에서는 이미 장차 올 세상에서 이러한 죄의 영향이 사라진 세계가 올 것을 예고하였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영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아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남을 해치거나 상처받는 일이 없으리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한 것임이니라"(사 11:6-9)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치는 일이나 상처받는 일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사 65:25)

 

  선지자들은 장차 죄의 요소가 사라진 세계가 도래할 것을 예언하였다. 아마도 죄의 근원인 사단의 활동이 금지될 때에는 자연스럽게 자연계도 원래의 질서를 되찾게 될 것이다. 이것은 짐승들이 회복된 것을 말하는 동시에 사람들도 하나님 안에서 완전히 평화와 안식을 찾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후에 하나님을 떠나서 짐승같이 살던 이방인들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이방인들의 죄를 씻어 주셨고 성령은 의롭고 정결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세상을 미래에 우리들에게 완전하게 이루어 주실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세상이 회복될 것을 바라보며 피조물, 우리, 성령께서 탄식하신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케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 하는 것을 우리가 아니니, 이분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롬 8:18-23)


3. (행 15장)
  우리는 부정한 짐승에 대한 내용을 (행 15장)에서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다. 사도행전 15장에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최초의 교회 회의에 대하여 기록해주고 있다. 이 회의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돌아온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을 지킬 것을 요구해야 하는가? 아닌가? 에 대한 것이었다. 기나 긴 토론 끝에 그 회의의 의장인 야고보는 "구원을 받는 데는 예수님을 믿는 것만으로 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할례나 기타 유대인의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이 회의가 결정한 것은 유대인들이 극히 꺼리는 네 가지 일들, 즉 우상 숭배와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 먹는 일을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금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회의가 레위기 11장의 규례를 폐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에게는 그것이 금지되었지만, 유대인들에게는 그대로 준수되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음식 규례가 구원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4. (롬 14:15)
  사도 바울은 후에 교회에서 음식 먹는 문제로 분쟁이 생겼을 때에 이 문제를 "아 디아포라"의 문제로 결정을 내렸다. "아 디아포라"의 문제들은 구원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제로서 각자의 신앙 양심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해도 되는 것을 말한다. 이 규례가 거룩한 백성들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켜도 된다. 그러나 모든 음식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정결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음식을 금하는 사람들이나 먹는 사람들은 각자 양심을 따라 행동하되 상대방의 자유를 인정해주고 정죄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가 주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 정결한 짐승들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이 규례를 따를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 안에서 이 모든 죄의 영향이 극복될 것을 믿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음식으로 삼을 수도 있다.  
 

                    <결론과 적용: 음식 규례를 통한 영적인 교훈>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룩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죄악 되고 부정한 것이나, 악을 상징하는 것들로부터도 자신을 깨끗이 보존해야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부정케 되는 일을 당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이러한 부정한 것들을 피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것에서 정결케 되는 방법도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결 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거룩한 삶을 요구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음식을 비롯한 모든 삶 속에서 성도들의 거룩함을 유지할 수 있기를 원하신다. 성도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거룩하고 죄에 빠지지 않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도들은 죄에 빠질 때마다 신속하게 죄를 자백하고 회개해야 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요일1:9).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외적인 규례를 통해 정결을 유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내적인 정결을 얻을 수 있게 하셨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결을 지킬 때에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교제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