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24과 레위기(4): 정결규례(11-15장) 2

好學 2011. 2. 10. 22:38

제24과 레위기(4): 정결규례(11-15장) 2

 

  <참고 1: "부정한 짐승에 대한 이론들">

 

1. 비교 종교학적 해석-M. Noth, W. R. Smith 등-

 1) Noth-"이 짐승들이 식용으로 금지된 이유는 이방 종교에서 제물로 사용하거나 우상시하는 짐승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상을 숭배할 수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음식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함.

 2) 다른 학자들-"이 짐승들이 식용으로 금지된 이유는 이 짐승들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에 합당치 못한 짐승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견해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이 짐승들은 이미 노아 때부터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이었다.  

 3) W. R. Smith-"이 짐승들이 식용으로 금지된 것은 이들이 특별한 경우에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쓰기 위해서 구별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근거로 (겔 8:10-11)을 제시한다. 에스겔은 환상을 통해서 70인 장로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각종 곤충과 가증한 짐승, 그리고 모든 우상을 사면의 벽에 그린 곳에서 향로를 들고 제사 드리는 장면을 보았다. 그러나 이 견해는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이 장면은 그들이 드리는 제사가 합법적인 것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이스라엘의 종교가 완전히 부패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2. 위생학적 견해-J. Calvin, R. H. Harrison 등-
  R. H. Harrison-"짐승들이 음식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정함과 부정함이 결정되었다". 그는 정결한 짐승들은 비교적 안심하고 음식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부정한 짐승은 감염되기 쉬운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칼빈 시대부터 줄곧 제기되어 왔으며, 현대의 예방 학이나 위생학적인 관점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해리슨은 사람이 "토끼나 너구리"를 먹으면 "tularemia"라고 부르는 야토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또한 돼지고기를 먹고 생기는 질병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사람의 시체에 접촉을 금하는 것도 그 몸에서 나오는 세균과의 접촉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11:29-38).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과 마음뿐 아니라, 우리의 신체까지도 정결케 되기를 원 하신다는 견지에서 해리슨의 견해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이 견해가 갖는 문제점은 만일 식용으로 금한 짐승들이 위생학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이라면, 유대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도 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짐승을 식용으로 금하신 것은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3. 윤리적, 신학적 해석
  "이 짐승들이 식용으로 금지된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구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해석은 다음의 본문이 강력하게 지지해 주고 있다.  

  "나는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바, 기어다니는 것으로 인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할지어다"(44-45)

  하나님께서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과 교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거룩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음식 문제에 있어서도 구별될 필요가 있었다. 음식 문제는 일상 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음식문제에 있어서 거룩함이 요구된다는 것은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거룩함이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 A. B. Levine(유대인 학자)-"인간의 죄로 인해 사람 뿐 아니라 짐승들도 죄의 영향을 입었다"-하나님께서는 노아 홍수 후부터 짐승들을 음식으로 허락해 주셨다. 그러나 사람이 먹는 짐승들은 인간에게 순종하며 가축들과 풀을 먹는 온순한 짐승들이다. 이러한 짐승들은 주로 초식을 하며 외형적으로 쪽 발을 가지고 있고 되새김질을 하는 짐승들이다. 이들은 성격이 온순하며 그 생활 방식에 있어서도 비교적 정결하였다. 이러한 짐승들은 타락 이전의 질서를 비교적 그대로 유지하는 짐승들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이런 짐승들이 본문에서 정결하게 취급되었고, 인간들의 음식으로 허용이 되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의 영향력으로 인해 동물들 중에는 인간을 공격하고 다른 짐승들을 잡아먹는 맹수와 맹금류 같은 야수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짐승들은 육식을 하거나 행동에서 더럽고 혐오스러운 모습을 가진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짐승들을 부정하게 취급하시고 이것들을 먹는 것을 금하셨다."

 2) 카일과 델리취-"인간의 죄의 결과는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미쳤다." 인간의 죄는 땅의 효력을 감소시켰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이마에 땀이 흐르도록 일해야만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인간의 죄는 식물계에도 영향을 입혔다. 땅은 인간에게 쓸모 없는 엉겅퀴와 가시를 내게 되었으며, 심지어 인간이 먹으면 해를 받는 독성까지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죄의 영향은 동물계에도 미쳤다. 그리하여 동물들은 인간에게 공격을 하고, 짐승을 잡아먹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죄의 양상들이 동물들에게도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에도 불구하고 모든 피조물들이 인간에게 복종하도록 하셨다(롬 8:20-21). 하나님께서 식용으로 금하신 짐승들은 타락으로 인하여 부패되고 변질된 짐승이라고 할 수 있다.  


4. 상징적 해석
  식용을 금한 짐승들은 그 특성상 홀로 외롭게 살거나(부엉이, 당아새 등), 더러운 것을 먹고(독수리), 사납거나 불결한 짐승들(맹수들)이다. 이러한 짐승들은 그 특성상 거룩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상징하지 못하고 죄나 사단적인 것을 상징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짐승을 먹는 것을 금했을 수도 있다.  

 

 


             
       <참고 2: "신약에 나타난 음식 규례의 원리">

 

1. (막 7:19)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이는 '마음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에 들어가 뒤로 나감이니라' 하심으로 모든 식물이 깨끗하다 하셨느니라"(막 7:19)

  이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식물이 깨끗하다고 선언하셨다. 주님께서는 밖에서 들어가는 음식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 나오는 것들(악한 생각들)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하셨다.

  우리는 이 말씀이 레위기의 정결 예식을 폐지한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가? 본문의 사건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장로들의 유전을 어기고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을 때에 일어났다. 바리새인들은 손을 씻지 않고 먹는 제자들을 비난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바리새인들이 마음을 깨끗하게 하지는 않고 겉으로만 정결하게 하려 한다고 지적하셨다. 본래 정결 규례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그 백성이 속으로는 온갖 불의와 악한 행동을 하면서도 겉으로만 율법을 준수하는 척 하는 가증한 일을 행했다. 주님께서 지적하신 것은 바로 이러한 외식에 치우친 것이었다. 이것은 정결 의식 자체를 부인하신 것이 아니었다. 만일 이것이 정결 의식 자체를 부인한 것이었다면,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이후부터 이 모든 규례를 지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후에도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 음식의 규례를 따른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