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글마당] 플래카드와 앙케트 | ||||||||
과거 대학가에서 시위가 끊이지 않았던 시절에 시위대를 결집시키고 대중에게 시위 의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대형 걸개그림을 많이 활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걸개그림처럼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 시선을 끌기 위해 후보자 대형 사진에다 화려한 경력으로 도배된 현수막이 내걸린다. 긴 천에 표어 또는 선전문구 따위를 적어 양쪽을 장대에 매어 높이 들거나 길 위에 달아 놓은 표지물을 플래카드(placard)라 하며 `현수막`으로 순화해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아직도 언중들은 `플랭카드`로 많이 발음하고 표기하는데 `플래카드` 또는 `현수막`으로 바로 써야 하겠다. `플랭카드`처럼 외래어를 잘못 표기하는 사례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눈에 띈다. 설문조사를 말하는 `앙케트`를 `앙케이트`로, 대부분 버스에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는 `내리실 분은 부자를 눌러 주세요`에서처럼 `버저`를 `부자` 또는 `부저`로 잘못 표기하고 있다. 또 추억에 젖게 하는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의 `로보트`는 `로봇`으로 쓰는 게 맞다. 외래어를 표기할 때 일관성과 통일성을 기함으로써 국민이 언어생활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해 놓았으므로 규정에 맞게 표기하도록 해야겠다. 인터넷 대중화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므로 관련 사이트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정확한 표기법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면 올바른 언어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好學의 교육 3 > (국어사전)國語辭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글마당] 떼어 놓은 당상 (0) | 2011.04.10 |
---|---|
[말글마당] 반증과 방증 (0) | 2011.01.31 |
[말글마당] 표준어와 문화어 (0) | 2011.01.31 |
[말글마당] 중복표현 (0) | 2010.12.08 |
[말글마당] `턱도 없다`와 `택도 없다` (0) | 2010.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