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성서묵상]성경말씀

묵상의 훈련 4.

好學 2011. 1. 30. 19:34

묵상의 훈련 4.

 


진정한 묵상은 일종의 심리학적 요법이 아니라 신학적인 은총이다.
토마스 머톤(Thomas Merton)


묵상을 위한 준비

묵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단순히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실제로 물상을 함으로써 묵상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적시에 이루어지는 단순한 암시는 막대한 차이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앞으로 제시하는 실제적 암시와 묵상 연습은 묵상을 실제로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법칙으로 당신을 제한하려는 것은 아니다.

"묵상을 위한 적절한 시간이 있는가?"
내면적인 삶에서 일단 숙달된 경지에 도달하면 묵상을 실행하는 일은 거의 어떤 장소, 어떤 환경 속에서도 가능하게 된다. 17세기의 브라더 로렌스와 20세기의 토마스 켈리는 둘 다 이 사실에 대해 웅변적인 증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초보자에게 있어서 숙달된 사람에게 있어서나 다 같이 하루의 일정한 시간을 공식적인 묵상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묵상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따로 정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한 후에는 특정 시간에 하는 어떤 종교적 행위가 묵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그런 개념을 조심해야 한다. 묵상은 우리의 생활 전체와 연관된다.


묵상은 하루 24시간의 일이다. 묵상 기도는 하나의 생활 방식이다.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권고하였다.
셀레스의 피터는 유머가 섞인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악의 밤에 코를 골며 자는 사람은 묵상의 빛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묵상의 시간을 위한 준비를 하는 데 하루전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만약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정신없이 활동에 몰입한다면 내적 침묵의 시간에 주의를 집중할 수가 없다. 외적인 일로 시달리며 분산되어 있는 마음은 묵상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마음이다.


교부들은 종종 "거룩한 여가"(Otium Sanctum)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이 말은 생활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와, 하루의 활동 중 평화로울 수 있는 능력, 쉬면서 미를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자기 자신의 보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과로 사람을 억압하는 성향이 있는 우리는 "거룩한 여가"를 잘 가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묵상하는 일에 성공을 거두기를 원한다면 하루하루의 생활 일정에 대한 단호한 결심을 가지고 "거룩한 여가"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묵상을 위한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이 사항에 대해서는 "홀로 있기 훈련"에서 자세히 논의하기로 하겠다. 여기에서는 간단히 언급하고 지나가는 것이 좋겠다.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를 찾기 바란다. 가까운 곳에 전화가 없어야 한다. 가능하면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장소라면 더울 좋다. 매일 다른 장소를 찾아다니기보다 일정한 장소를 정해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자세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어디에서나, 어느 때에나 그리고 어떤 자세로도 기도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의미에 있어서는 외적 자세가 심히 중요하다. 몸과 마음과 영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마음의 긴장은 몸짓으로 나타난다.

나는 예배 시간에 계속적으로 껌을 씹고 있는 사람들을 실제로 목격하였다. 그들은 비록 전혀 알고 있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긴장이 있다. 그렇듯 외적 자세가 내부의 상태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기도의 내적 태도를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약 우리가 내적으로 산만함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면, 의식적으로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우리의 내적 불안을 잠잠케 하는 성향을 갖게 할 것이다.


바른 자세를 규정하는 법은 없다. 성경은 바닥에 엎드린 자세에서부터 손과 머리를 하늘을 향해 들고 서있는 자세에 이르기까지 온갖 자세를 다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편안하고 주의를 산만케 하지 않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유쾌한 기질을 갖고 있던 14세기의 신비가 리처드 롤(Richard Rolle)은 앉은 자세로 묵상하기를 즐겨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걷거나 서 있거나 혹은 무릎을 꿇고 있기보다 앉은 자세가 더 오래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앉은 자세를 취할 때 나는 가장 편안하고, 그리고 나의 마음도 가장 힘이 있다." 나는 이 말에 동감한다.

그리고 나는 의자에 앉아서 등을 바르게 세우고 두 발은 바닥에 놓는 그 자세가 가장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그리는 자세는 방심을 나타내는 것이며, 또 다리를 포개는 자세는 혈액 순환을 억제한다. 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고 손바닥을 펴 받는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 산만함을 없애기 위하여 그리고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 주의를 집중하기 위하여 때로는 눈을 감는 것이 좋다.


또 때로는 주님의 모습을 생각한다는지 혹은 아름다운 나무나 어떤 식물을 내려다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떠한 자세를 취하든 그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고후 4:6)에 몸과 마음과 감정과 정신을 주의 집중하는 데 두어야 한다.


'好學의 智慧묵상 > [성서묵상]성경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영어 성경 보기. 듣기  (0) 2011.07.16
묵상의 훈련 5.  (0) 2011.01.30
묵상의 훈련 3.  (0) 2011.01.30
묵상의 훈련 2.  (0) 2011.01.30
묵상의 훈련 1.  (0) 201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