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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된 교회는 미래가 없다 - 이정석 (풀러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3

好學 2010. 11. 13. 22:47

 

 

                                       

 

 세속화된 교회는 미래가 없다 - 이정석 (풀러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3.

 

이웃 사랑의 실천

 

이스라엘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겸손하기보다 선민사상에 젖어 교회 외부에 있는 불신자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그들에 대한 선교적 의무를 외면했기 때문에, 그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된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대부분 선교와 전도에는 열정이 많지만 사랑의 실천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러나, 선교와 전도가 이웃 사랑의 부속개념이며, 말씀과 행동(word and deed)이 병행될 때 진정한 선교가 가능하다. 사랑이 결여된 선교나 전도는 자기 집단의 세력을 확장하려는 집단이기주의적 사업으로 전락한다.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주의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수단화하는 결정적 오류를 범하였다. 전도도 심방도 예배도, 그리고 심지어 구제도 한결같이 사람에 대한 인격적 관심이나 사랑보다 교회성장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의 모든 가르침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집약되며 이웃 사랑 없는 하나님 사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회가 이웃 사랑에 실패하면 모든 것에 실패하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교회 안에만 칩거하면서 교인들끼리의 교제와 프로그램 확장으로 만족하고 외부로 나가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데 게으르다면, 사회로부터의 비판이 심화되어 결국 배척을 받게 될 것이다.

 

현대의 개인주의적 사고는 이웃에 대한 인격적 관심이나 사랑을 외면하게 만들며, 이는 결과적으로 교회의 도덕적 수준을 하락시킨다. 더욱이, 한국교회가 교회성장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경쟁하면서 타파를 제압하려는 정치적 징계를 제외하고는 건전한 권징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

 

교인들이 어떤 죄를 범하든지 개입하지 않으며 방관과 관용 일변도로 교회가 운영된다. 심지어 교회 지도자들 중에도 도덕적 불감증이 횡횡하고 있으며 심각한 죄악을 범하고서도 별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실정이다. 이혼이 관용되면서 한국의 이혼율이 40퍼센트에 이르렀으며, 가정이 파괴되고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도덕적 보루가 되어야 할 교회가 도덕적으로 와해되고 있기 때문이며, 그 결과는 한국사회의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유럽교회가 세속화되고 도덕적 구속력에 실패하면서 이혼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모두 1.4명 이하로 급락하여 유럽이 심각하게 약화되고 있다. 1950년에 유럽인구가 세계의 20퍼센트를 점하였으나, 2000년에는 10퍼센트로 감소하였고, 2050년에는 5퍼센트로 축소되리라 전망되고 있다. 결국 도덕적 실패는 자멸을 초래하게 만든다.

유럽이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지만, 신앙과 도덕의 실패로 인해 세계의 중심에서 밀려나고 외국인들이 범람하면서 점차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다. 구원의 일차적 목적이 성화에 있으며 진정한 사랑의 실현에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위로부터 보장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전적 순종을 통한 영적 성장과 성화가 절실히 요청된다.

 

차세대에의 신앙 전수

 

한국교회는 70년대와 80년대에 10년마다 2-3배의 획기적 성장을 이룩하였는데, 이는 주일학교의 성공에 힘입은 바 크다. 그 당시에는 주일학교가 장년 수보다 많은 교회들이 대다수였으나, 오늘날은 그런 교회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미 한국인의 20퍼센트 이상이 복음화 되었기 때문에, 기독교인의 자녀에게만 성공적인 신앙 전수가 이루어진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지속될 것이며, 기독교인이 불신자보다 더 출산율이 높다면 자연적 성장만으로도 한국교회는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보다 비관적이다.

심지어 목사와 장로의 자녀들 가운데도 교회를 떠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주일학교는 약화일로에 있다. 물론, 여기에는 시대적 요인이 있으며 세계적 현상이지만, 한국교회가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미래가 비관적이다.

 

따라서, 미국의 경우 성공적인 교회들은 세대간의 관계 개선에 최대의 관심을 가지고 세대간 목회(inter-generational ministry) 혹은 다세대 목회(multi-generational ministry)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장년중심목회를 탈피하여 차세대를 교회의 중심으로 영입하는 혁신적 방법이다.

 

열린 예배가 본래 불신자의 문화적 적응을 위해 시작되었으나, 이제 차세대가 적극적으로 예배할 수 있는 문화적 적응으로 발전되고 있다. 기성세대가 문화적 주도권을 가지고 차세대의 문화를 소외시킨다면 차세대가 교회를 이탈할 수밖에 없다.

 

문화적 주도권을 한 세대가 독점하지 않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조화를 추구할 때 세대간의 문화적 갈등이 해소되고 교회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계속 발전하면서 한국의 완전 복음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차세대의 교육과 양육을 위해 전폭적인 후원과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차세대를 존중하고 그들을 교회의 중심으로 환영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