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나사렛 목수 같이

好學 2010. 11. 3. 23:10

 

[겨자씨] 나사렛 목수 같이


한 청년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진지하게 나무 상자를 만들고 있었다. 지나가던 지체 높은 공작이 물었다.

“그 상자를 어디에 쓸 생각인가?”

“공작님, 저는 여기에 꽃씨를 뿌릴 생각입니다.”

 

공작은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계속 물었다.

“그렇다면 흙을 담아야겠군. 기왕 흙으로 채울 상자라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깎고 다듬지? 적당히 해도 되지 않는가?”

“저는 무슨 일이나 완벽하게 하기를 좋아합니다.”

“쓸데없는 일에 애를 쓰고 있군. 꽃을 가꿀 상자를 말끔하게 만들었다고 누가 쳐다볼 줄 아는가?

아무거나 그저 상자면 되었지.

그렇게 훌륭하게 만든다고 누가 알아주는 사람 있겠나?”

이에 그 청년은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사렛에서 목수 일을 하셨던 예수님이었다면, 그분은 능히 할 수 있는 일을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대충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화분을 만들던 청년은 훗날 거장이 된 미켈란젤로였다.

 

 


장자옥 목사 <간석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