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15년 만의 기적

好學 2010. 11. 2. 21:20

 

[겨자씨] 15년 만의 기적


필자가 섬기는 교회 4부 성가대 지휘자가 식사대접을 하기에 식탁에서 축복기도를 해주려고 아이들의 이름을 물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남편인 지휘자는 아내를 달랠 생각도 안 하고 우울해 하며 앉아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우리 가정은 결혼 15년차인데 아직 하나님이 자식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이 아이들 이름 말하라 하니 서럽고 하나님이 섭섭해서 운 것입니다.”

나는 미안하고 죄송했다.

울지 말고 함께 기도하자며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께는 말할 수 없는 생명이 셀 수 없이 있습니다.

왜 지휘자에게 안 주셨습니까?

성가대에서 15년을 하루같이 봉사한 가정입니다.”

1개월 뒤 기적처럼 아이가 생겨 아들을 낳았고 지금은 8세다.

결혼 15년 만에 생긴 아이는 분명 하나님의 기적이다.

그러나 결혼한 지 얼마 안돼 생긴 아이는 더 큰 기적이 아닌가.

이 지휘자 가정보다 15년 앞당겨 주신 기적이다.

우리의 일상과 보통일은 모두 다 먼저 와 있는 기적이다.


고훈 <안산제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