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주 동양명언 : 늘 처음처럼 간직할 있는 무욕(無慾)의 참된 가치가 중심된 사회를 그려봅니다.
◈ [금주 명언] - 民之從事는 常於幾成而敗之니, 愼終如始하면 則無敗事니라.
◆ [독음] - 민지종사 상어기성이패지, 신종여시 즉무패사.
◆ [한자] - 백성 민/ 어조사 지/ 따를 종/ 일 사/ 항상 상/ 어조사 어/ 거의 기/ 이룰 성/ 말이을 이/ 패할 패/ 어조사 지// 삼갈 신/ 마칠 종/ 같을 여/ 처음 시/ 곧 즉/ 없을 무/ 패할 패/ 일 사
▶ [출전] - 『老子(노자)』〈64章〉
◈ [해석] - 사람들이 일하는 것 항상 거의 다 이루어질 듯 하다가 실패한다. 끝을 삼가는 것이 늘 처음과 같이 하면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 [어구풀이]
☞ 民之從事(민지종사) : 백성들이 일에 종사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民’은 ‘人’으로 보는 것이 좋은데, 세상 사람들의 맹목적이리만큼 지식 이변도의 추구나 욕망 추구를 위한 행위들을 일컫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常於幾成而敗之(상어기성이패지) : 항상 거의 이루려다가 실패하곤 한다는 뜻으로, 인욕(人慾)에 물든 인간 세상의 왜곡된 구조로 인해 본질적인 가치가 완성되지 못하고 항상 불완전하고 불균형적인 현실세계의 순수하지 못한 속성을 드러내고 있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愼終如始 則無敗事(신종여시 즉무패사) : 마무리를 신중하게 하는 것을 처음처럼 한다면 일을 실패하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언제나 처음처럼 고집과 집착,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면 본래의 바탕과 본연의 가치를 완성할 수 있기에 진정한 참된 무위의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 [해설]
누구나 자신의 과욕(過慾)으로 인해 패착(敗着)까지 이르는 자가당착(自家撞着)과 같은 일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일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이나 사회, 국가적인 범주에서도 자주 목격하게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욕(無慾)의 가치가 지닌 소중한 교훈을 자주 망각하고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인간 속성의 불확실성에 기인하는 원죄(原罪)의 성격으로 규정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인간 사회가 이룩하고 만들어 왔던 역사의 연속성에서 살펴보면, 정체와 신속의 경중(輕重)이 있기는 했지만 인류의 발전과 진보의 과정으로 지금까지 진행형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 역시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지닌 불완전한 속성으로 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차별과 대립의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노력 역시 무욕(無慾)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되살려 준 금주의 동양명언은 그 가치와 효능을 억지와 고집이 아닌 순응(順應)과 무위(無爲)에서 찾고 있습니다.
“ 한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라 하더라도, 그것은 털끝같이 작은 싹에서 나는 것이며, 구 층이나 되는 높은 누대(樓臺)라 하더라도 그것은 한줌의 흙더미에서 시작이 되는 것이며, 천리나 되는 먼 길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발 밑의 한 걸음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라도 해보려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은 실패를 하는 것이며, 쥐고 놓지 않으려고 고집하는 자는 잃고야 만다. [ 合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爲者敗之 執者失之. <同章> ] ”
집착과 고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무욕(無慾)과 무위(無爲)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길은 역시 처음을 잊지 않고 처음처럼 변함 없는 틀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점이 바로 노자가 말한 순수한 무위(無爲)의 정치(政治)입니다.
구태(舊態)를 벗고 상생(相生)과 통합(統合)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정치인들에게 늘 처음처럼 변함 없는 초심(初心)을 잃지 않기를 기원해 봅니다. 물론 원칙과 상식마저 망각된 왜곡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극복할 수 있는 안목(眼目)을 기르는 일 역시 우리 자신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우리들의 몫이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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