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주 동양명언 : 평화와 공존의 참된 가치가 실현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금주 명언] - 果而勿矜하고, 果而勿伐하고, 果而勿驕니라
◆ [독음] - 과이물긍, 과이물벌, 과이물교.
◆ [한자] - 이룰 과/ 말이을 이/ 말 물/ 뽐낼 긍/ 이룰 과/ 말이을 이/ 말 물/ 자랑할 벌/ 이룰 과/ 말이을 이/ 말 물/ 교만할 교
▶ [출전] - 『老子(노자)』〈三十章(삼십장)〉
◈ [해석] - 결과를 이루어도 뽐내는 일이 없고, 결과를 이루어도 자랑하는 일이 없고, 결과를 이루어도 교만한 일이 없다.
▶ [어구풀이]
☞ 果而勿矜(과이물긍) : 결과를 이루어도 뽐냄이 없다는 뜻으로, 무욕(無慾)이 바탕이 된 참된 이룸 역시 무위(無爲)로 이루어진 자연스러움이기 때문에 절대로 과시하거나 뽐내는 일이 없이 자연(自然)에 순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勿(물)’의 의미는 금지의 ‘말라’라는 의미보다는 모든 것이 자연스러움으로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다’는 ‘無(무)’의 의미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 果而勿伐, 果而勿驕(과이물벌, 과이물교) : 결과를 이루어도 자랑함이 없고, 결과를 이루어도 교만함이 없다는 뜻으로, 앞선 구절의 반복적인 강조 역할로 표현된 것인데, 무위(無爲)의 도(道)를 얻은 결과는 저절로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자랑이나 교만 같은 고집이나 집착으로 벋어날 수 있음을 다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해설] -
‘무력을 가지고 천하를 강제로 지배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그에 따른 보복도 크게 돌아올 것이다.[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무력이나 힘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하는 자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가한 위의 글은 바로 금주의 명언에서 다룬 구절의 한 부분인 노자(老子)의 말씀입니다. 노자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무력의 군사를 휘두르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황폐하게 만들어 우리들의 삶 자체를 근본부터 흔들어 파괴해 버리게 된다. 이러한 패권주의(覇權主義)는 인류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 것이니 절대로 취해서는 안 된다. 패권만을 추구하면 곧 패망을 맞을 것이다. 무엇이든 성하면 쇠하는 법이다. 무위(無爲)의 도(道)를 얻은 참된 자연(自然)의 가치를 실현하는 자는 이러한 강포(强暴)한 부도(不道)를 행하지 않는 것이다.’ [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善者果而已, 不敢以取强, -(중략)-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老子 同章> ]
약육강식(弱肉强食)의 힘의 논리만을 일삼는 우리 시대의 현실에 경종(警鐘)을 울리고 있는 금주의 명언은 인류의 진정한 가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서로 조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지만, 절대로 무력만큼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아쁜 동족상잔의 역사를 이루 다 치유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힘의 논리만을 강조한다면 밝고 건강한 사회 정의가 제대로 설 수 없는 것은 자명하리라 봅니다. 바로 노자의 말씀대로 ‘전쟁은 전쟁을 불러올 뿐인 것’입니다.
또한 천하를 손에 넣을 궁리만 획책하며 패권만을 말하는 위정자들을 비판하며. ‘지나친 행위와 지나친 낭비, 교만한 태도를 버리라’[去甚 去奢 去泰. <老子>]고 가르친 老子의 말씀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가치임에 손색이 없습니다. 무수한 전쟁과 분쟁의 역사 속에서도 이러한 경구(警句)들로 간직되어 온 참된 사랑과 포용의 아름다움이 언제나 그 싹과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키고 세워야 할 소중한 가치가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지금도 총성이 멈추지 않고 있는 이 지구에 참혹한 전쟁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가 메아리칠 수 있도록 우리의 바른 정신적 가치로 보듬고 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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