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31주 동양명언

好學 2010. 8. 30. 20:43

 

제131주 동양명언 : 인격의 완성체로서의 君子다움의 참 의미를 확인해 봅니다.

 


◈ [금주 명언] - 上不怨天하며, 下不尤人이니라.

◆ [독음] - 상불원천 하불우인.
◆ [한자] - 윗 상/ 아니 불/ 원망할 원/ 하늘 천// 아래 하/ 아니 불/ 허물 우/ 사람 인

▶ [출전] - 『中庸(중용)』〈제14장〉

◈ [해석] -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남을 허물하지 않는다..

▶ [어구풀이]
☞ 上不怨天(상불원천) :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진정한 도덕적 가치를 자신으로부터 찾는 사람은 맹목적인 의지심이나 원인을 전가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 下不尤人(하불우인) : 아래로는 남을 허물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역시 인격의 완성체라 일컬을 수 있는 군자(君子)와 같은 사람은 타인에 대한 의존이나 책임 전가 같은 인격의 왜곡된 양상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해설] -

학문과 덕행을 완성한 인격의 완성체로 규정하고 있는 유가(儒家)의 군자(君子)는 그 존재의 가치 개념 성격 이상의 본질적 인간 이성의 결과물을 축적해 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형과 모범의 이상형 인간 모델을 만들고 그 이상적 인간형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온 중세의 가치관을 돌아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모범적 인간형이라는 틀은 쉽게 강요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인간 가치의 회복은 외형적 가치를 충족하는 정도로 척도를 재는 것이 아닌 인간 본성의 본연적 자아의 회복이 전재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바로 유가사상의 근저에 흐르고 있는 인간 본연의 심성(心性)을 단속하면서 안분(安分)과 수기(修己)의 실천을 이룰 수 있는 '반구저기(反求諸己)'의 속성을 되새기는 것이라야 가능할 것입니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허물하지 않고, 밑에서부터 배워서 위로 통달해야하니, 나를 아는 것은 하늘일 것이다.[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論語> ]'라고 말한 孔子(공자)의 본의 역시 본질적 인간 본성의 회복을 말하고 있다할 것입니다. 금주의 명언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하늘의 도로 규정한 '誠(성)'의 실천을 위한 자기 수양의 과정과 단계를 군자(君子)라는 대상을 설정하고 필연적 전제 조건인 내성(內省)의 실천을 통한 성취의 단계들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심화되고 있는 모순들과 병폐들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많은 대책과 대안들을 접하고 있으면서도 근본적인 치유가 미흡한 근시안적 미봉책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그 어떤 거시적 대책보다도 우리 개인의 마음 속에 내재된 '反求諸己'하는 인간 본연의 본성을 회복하는 길이 전제되고 우선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물론 그저 공허한 구두선(口頭禪)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은 당연합니다.

다시금 진정한 군자다움의 참 의미란 중용의 '誠之者'의 가치를 실천하는 참된 노력의 자세라는 것을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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