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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2010년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개최

好學 2010. 7. 10. 07:46

 

제19회 2010년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개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10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2004년 5월 15일 저녁 스위스 취리히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실시한 2010년 제19회 월드컵 개최지 선정 1차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14표를 획득, 모로코(10표)를 4표차로 따돌리고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투표는 집행위원 24명의 비밀투표로 진행된 가운데 다른 후보국인 이집트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유치 신청서를 냈던 5개국 중 튀니지는 리바아와의 공동개최를 추진했지만 FIFA가 반대하자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유치 신청을 철회했고, 리비아는 모든 개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탓에 후보자격을 잃어 투표에서 제외됐다.

4년전 2006년 월드컵 선정 투표에서 독일에 11-12로 아깝게 패했던 남아공은 이로써 재수 끝에 '꿈의 구연' 월드컵을 주최하는 첫 아프리카 국가의 영예를 안았다.

FIFA는 전 세계에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해 월드컵 대륙 순회 원칙을 정했는데 아프리카가 첫 적용 케이스였고 2014년 대회는 남미에서 치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개최국을 발표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아프리카에 박수 갈채를 보낸다. 승리자는 축구이며 곧 아프리카"라고 말했다.

남아공 유치의 일등공신인 넬슨 만델라(85) 전 남아공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마치 50세 청년처럼 느껴진다. 승리의 기쁨을 다른 경쟁국들과 나누고 싶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아공 월드컵 유치단장인 이르빈 코자는 "월드컵 유치는 우리의 노력 뿐만 아니라 우리를 지원해준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운을 뗀 뒤 발표장에 있던 만델라,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 F.W. 드 클레르크 전 남아공 대통령을 가리키며 "당신들의 풍부한 지혜와 지원 때문에 FIFA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월드컵 개최를 위해 노력해 온 모로코는 4번째 도전에서도 낙방, 향후 큰 후유증을 앓게 됐다.

한편 2010년 월드컵 유치가 확정되자 남아공 전역에서 흥분한 시민들이 거리로몰려나와 나팔을 불어대는 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지개색 남아공 국기를 손에 쥔 시민들은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더반, 수웨토 등의 중심가에 몰려 들어 '남아공 만세!'라고 외쳐대며 서로 얼싸안고 폭죽을쏘아올려 도심 교통이 정체됐다.
남아공 축구유니폼을 입고 국기로 몸을 감싼 채 TV중계를 시청하던 테보고 실란두는 "평생 이렇게 좋은 기분은 처음이며 처음에는 매우 긴장했는데 이제 월드컵이내 손안에 들어와 한숨 놓았다"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려대며 월드컵 유치를 자축했고 상인들 또한 행인들에게 'V'자를 손가락으로 그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10년 월드컵 결승전은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사상 첫 월드컵축구대회 개최권을 획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유치위원회는 2010년 월드컵 개막전과 결승전을 남아공의 초겨울인 6월 중 요하네스버그에서 열기로 했다.

지난 주말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 참석했다낭보를 안고 돌아온 유치위는 17일(한국시간) 11개 주요 도시를 개최지로 정하고 북동부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결승전과 준결승 1경기를, 동부 항구도시 더반에서 준결승 나머지 1경기를 각각 치르겠다고 밝혔다.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은 "지금부터 월드컵 준비가 시작됐다"며 행정수도프리토리아 등 4곳의 스타디움 건설 공사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스타디움 건설에 3억2천900만달러(3천898억원)의 자금이 들어가지만 남아공이 누릴 경제효과는 그 10배인 31억달러(3조6천700억원)가 될 것으로기대했다.

한편 남아공이 지난 15일 FIFA 집행위 투표에서 모로코를 14-10으로 따돌린 데는 북중미 대표들의 3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척 블레이저 위원은 투표에 참가한 FIFA 집행위원 24명 중 처음으로 남아공을 지지했다고 실토했다.

남아공은?

2010년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92년 인종차별정책 폐지 후 세계축구무대에 복귀해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여왔다.

96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으로 저력을 선보였던 남아공은 98년과 2002년에 월드컵 본선에 연속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16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남아공은 2006년 월드컵 개최권을 독일이 따냈을 당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등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흑인과 10%에 불과한 백인들간의 화합을 축구로 이루고자 심혈을 기울여왔다.

피파랭킹 40위인 남아공은 52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했고 축구선수는 52만5천여명에 클럽 수는 1천500개에 달하는 등 축구의 인기가 매우 높다.

19세기 영국 등 강대국의 지배를 받다 61년 영연방에서 탈퇴해 공화국을 세운남아공은 면적이 남한의 12배(121㎢)에 달하며 인구는 4천500만명으로 줄루족 등 흑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영어, 아프리칸스 등 11개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정치체제는 의원내각제가 가미된 대통령제로 94년 '인권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흑인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인종 차별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

산업.경제.문화의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나 수도 프레토리아에는 다양한 건축양식이 현대적인 거리와 조화를 이루며 박물관에는 다양한 고대유물이 잘 보존돼 있어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남아공은 한국전쟁 때 유엔군으로 참전했고 92년 12월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95년에는 만델라 대통령, 98년에는 당시 부통령이던 음베키 현 대통령이 방한했다.

한국과의 무역 관계도 활발해 남아공에는 삼성, 기아 등 20여개에 달하는 한국기업 지사가 진출해 영업하고 있으며 현지 교민은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델라, 남아공 월드컵 유치 주역

'넬슨 만델라가 있어 남아공의 월드컵 유치가 가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노구의 몸을 이끌고 유치에 앞장선 '인권 운동가' 넬슨만델라(85)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15일(한국시간) 그의 조국에 2010년 개최권을 내줬다.

월드컵 유치 홍보대사 역할을 맡은 만델라 전 대통령은 2006년 월드컵 개최지선정 당시에도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쉽게 독일에 고배를 마셨던 터라 이날 만델라 전 대통령의 마음은 시종 긴장됐었다.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지팡이를 짚고 측근들의 보좌를 받으며 발표장에들어선 만델라 전 대통령은 몸이 좋지 않음에도 미소를 잃지 않아 이날 참석한 아프리카 각국 관계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남아공 개최가 발표된 뒤 단상에 오른 만델라 전 대통령은 승리의 나팔을 불어대는 자국 유치단의 환호성을 듣자 감개무량한지 눈시울을 붉혔으며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기도 했다.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반기를 들고 투쟁을 벌이다 오랜 옥고까지 치른 뒤 흑인 최초의 대통령에 당선됐던 만델라는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 개최를 통해 흑백갈등을 화합시키려는 목표가 있었기에 이날 기쁨은 더했다.

백발이 성성한 만델라는 "내가 마치 50세 청년처럼 느껴지며 승리의 기쁨을 유치 경쟁국들과 나누고 싶다"며 "우리를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하며 고배를 마신 국가들에게는 앞으로 기회가 있으니 실망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며 감격해했다.

이르빈 코자 남아공 월드컵 유치단장도 "당신의 풍부한 지혜와 지원 때문에 FIFA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내비쳤을정도.

만델라 전 대통령은 개최지 투표에 앞선 프리젠테이션에서 남아공의 월드컵 개최 능력과 더불어 인종차별 완화를 위해 월드컵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특히 수감시절 축구가 큰 위로가 됐다고 호소해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 대통령은 2010년 월드컵 개최에 가장 큰 공을 세웠지만 2010년이면 90세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그의 대회 개막식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최지 선정 이모저모] 음베키, "아프리칸컵으로 승화"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 자국이 선정되자 아프리칸컵으로 승화시켜 아프리카인들이 모두 화합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 체류 중인 음베키 대통령은 "2010년 월드컵을 아프리칸컵이라 말한다면 유치 경쟁을 벌였던 리비아, 튀니지, 모로코, 이집트 등도 포함되며 이들이 월드컵의 파트너 또는 참석자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15일(이하 한국시간) 말했다.

그는 "카리브해, 미국 그리고 브라질의 아프리카인들도 아프리칸컵에 참석해주길 원한다"며 "이로 인해 남아공은 모든 아프리카의 고향이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높였다.

*모로코는 블래터 FIFA회장 비난. 남아공과 경쟁 끝에 2010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한 모로코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모로코 월드컵 유치위원인 사이드 네자르는 현지방송 '2M'과 인터뷰에서 "오늘블래터 회장이 투표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온갖 힘을 다 썼다"며 "그는 FIFA회장이므로 모든 것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15일 주장했다.

네자르 위원은 또 "우리는 2010년 월드컵을 유치할 기회를 가지고 있었다고 믿었지만 때때로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므로 이제는 미래를 생각해야한다"며 불만을토로했다.

*이집트는 무득표에 충격. 남아공, 모로코와 함께 2010년 유치 경쟁을 벌였던 이집트가 FIFA 집행위투표 결과 단 1표도 얻지 못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아들리 알-콰에이 이집트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지금의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수 없다"며 "우리의 개최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는 않았지만 한표도 얻지 못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15일 실망감을 토로했다.

알-콰에이 사무총장은 "우리는 월드컵을 개최할 모든 능력을 갖췄지만 집행위원들 가운데 단 한 명에게도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하지만 남아공은 최고의 기회를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FIFA 집행위 투표에서 재적의원 24명 가운데 14명이 남아공, 10명이모로코에 표를 던져 남아공이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 낙점됐다.

*나이지리아는 남아공 월드컵 유치 환영.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는 남아공의 2010년 월드컵 유치를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이브라힘 갈라디마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장은 "남아공은 아프리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볼 때도 2010년 월드컵을 유치할 최적임자이며 남아공은 이미 럭비와 크리켓에서 세계대회를 유치해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갈라디마 회장은 "남아공은 월드컵 개최지로 낙점받기 위해 쉼없이 최선을 다했고 우리는 그런 남아공에게 월드컵 개최 기회가 주어진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덧붙였다.

 

연도 개최국 날짜 회의장소 투표결과 개최도시 수 경기장 수 비고
1930 우루과이 1929.5.18 Barcelona 표결27-5 1 3  
1934 이탈리아 1932.10.9 Zurich 단독후보 8 8  
1938 프랑스 1936.8.13 Berlin 표결19-4 9 10  
1950 브라질 1946.7.25 Luxembourg 단독후보 6 7  
1954 스위스 1946.7.26 Luxembourg 단독후보 6 6  
1958 스웨덴 1954.6.21 Bern 총회결정 12 12  
1962 칠레 1956.6.9 Lisbon 표결32-11 4 4  
1966 잉글랜드 1960.8.22 Rome 표결34-27 7 8  
1970 멕시코 1964.10.8 Tokyo 표결56-32 5 5  
1974 서독 1966.7.6 London 총회결정 9 9  
1978 아르헨티나 1966.7.6 London 총회결정 5 6  
1982 스페인 1966.7.6 London 총회결정 14 17  
1986 멕시코 1983.5.20 Stockholm 콜롬비아 9 12 콜롬비아 개최권포기
1990 이탈리아 1984.5.19 Zurich 표결11-5 12 12  
1994 미국 1988.7.4 Zurich 표결10-9 9 9  
1998 프랑스 1992.7.2 Zurich 표결12-7 9 10  
2002 한국/일본 1996.5.31 Zurich 총회합의 10
10
10
10
 
2006 독일 2000.7.6 Zurich 표결12-11 12 12  
2010 남아공 2004.5.15 Zurich 표결14-10 11 13  

 

FIFA, 2010년 월드컵 중계권 1조2천억 계약(2005-06-30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유럽 전역에 중계하는 대가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방송사로부터 10억유로(1조2천326억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다.

30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IFA는 5개국 방송사가 유럽 다른 지역의 방송사에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유럽 전역의 팬들이 2010년 월드컵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ITV.BBC(영국), ARD/ZDF.프리미어(독일), TF1(프랑스), TVE(스페인), RAI.스카이(이탈리아) 등 거대 방송사가 참여했다.

2002한.일월드컵과 2006독일월드컵 중계권은 독일의 미디어그룹 키르히가 220억달러(2조2천448억원)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