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人生/(스포츠)이야기

제17회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개략

好學 2010. 6. 26. 20:01

 

제17회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개략

 

개최도시

한국-서울,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광주, 대전, 전주, 수원, 제주

일본-사포로, 미야기, 니이가타, 이바라키, 사이타마, 요코하마, 시즈오카, 오사카, 코베, 오이타

 

2002한국/일본월드컵축구대회는 새 천년에 열리는 첫 월드컵축구대회이며 첫 공동개최라는 큰 변화를 가져온 대회이고, 유럽과 미주지역을 벗어난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대회라는 의미가 무게를 가진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역대 우승국들이 모두 출전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경쟁에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우승국은 브라질(4차례 우승-58,62,70,94), 이탈리아(3차례 우승-34,38,82), 독일(3차례 우승-54,74,90), 우루과이(2차례 우승-30,50), 아르헨티나(2차례 우승-78,86), 잉글랜드(1차례 우승-66), 프랑스(1차례 우승-98) 7개 나라다.

월드컵본선에 처음 출전하는 나라들은 4나라-중국(아시아), 세네갈(아프리카), 슬로베니아(유럽), 에콰도르(남미)였다.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유치 경과를 간단히 살펴보자.

한국이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1993년 10월 28일 카타르의 도하에서였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북한에 3:0으로 이겨 이라크에 2-2로 비긴 일본을 제치고 94미국월드컵 진출권을 따낸 2시간 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선언했다. 일본보다 4∼5년 뒤에 월드컵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이보다 앞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93년 6월 FIFA를 방문해 월드컵 유치의사를 공식 표명했었다.

1988년 3월부터 준비해온 일본은 89년 11월에 월드컵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1990년 10월에는 유치위원회 발기인총회를 가져 91년 6월 2002월드컵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켰고, 93년 1월에는 월드컵 개최 15개 도시도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은 일본 단독개최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유치경쟁에서 처음에는 일본의 단독개최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집요하고 치밀한 단계적 접근방식이 일본의 입지를 잠식해 들어갔다. 그 첫 고비가 아시아지역 FIFA 부회장 선거였다. FIFA 부회장은 월드컵 개최국 결정 투표권을 갖는 21명의 집행위원에 들기 때문이다. 1994년 5월 13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의 FIFA 부회장 선출 투표 결과는 정몽준 후보(당시 42세)가 11표를 얻어, 셰이크 아마드 알 파하드 알 사바하(10표 쿠웨이트)와 무하마드 알 압둘라(8표 카타르) 그리고 무라다 타다오(2표 일본)를 물리쳤다. 단순히 FIFA 부회장 당선이 아니라 월드컵 유치경쟁 상대인 일본보다 자유자재로 유치활동을 할 수 있는 특권을 얻은 것이었다.

94년 11월 한국의 2002월드컵 유치의사를 표명하는 공식서한이 FIFA에 제출되면서 한·일 간의 경쟁은 본격화돼 공동개최가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경제력, 외교력, 국내의 여건 등이 유리한 일본이었고, 아벨랑제 FIFA 회장도 노골적인 일본 지지발언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아벨랑제의 불공정발언은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의 FIFA 집행위원들 마음 속에 잠재하던 반 아벨랑제 기류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에 한국의 전략이 가세해 상황은 반전돼 갔다. 여기에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이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한·일 간의 지나친 경쟁이 오히려 아시아 축구발전을 저해하므로 공동개최가 바람직하다"고 처음으로 공동개최를 제안한 후 96년 3월 술탄 아마드 샤 AFC회장이 FIFA와 5개 대륙 축구연맹에 공동개최를 지지하는 서한을 발송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호응이 대세를 몰아가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정몽준 회장과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공동개최안에 동의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일본도 1996년 5월 21일 가와부치 J-리그 위원장이 처음으로 공동개최의 가능성을 비쳤고, 주앙 아벨랑제 FIFA 회장도 반발세력에 밀리는 상황을 감지했다.

1996년 5월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는 아벨랑제 회장의 제안으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도록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원래의 절차로는 다음날인 6월 1일 21명의 집행위원들이 투표로 결정하도록 돼있었으나 과열된 유치경쟁과 일본의 열세가 아벨랑제의 결단을 불가피하게 했다. 31일 오후 4시 기자회견에서 거구의 80세 노인 아벨랑제 FIFA 회장은 다음과 같이 한/일공동개최를 발표했다.

"열이 날 때에는 체온을 재봐야 한다. 집행위원들의 열을 재봤다. 열을 내리고 병을 고치기 위해서 나는 공동개최를 제안했고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그래서 한국/일본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는 유럽과 남북미 이외의 대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축구대회에 첫 공동개최로 기록되게 된 것이었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대륙 만이 월드컵을 개최하지 못한 대륙으로 남았다.

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회는 2000년 5월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제출한 경기일정 안을 토대로 2002한/일월드컵 본선 대진을 포함한 개막전과 결승전 등의 일정을 확정해 9월 7일 발표했다. 2002월드컵축구대회의 공식명칭은 ‘2002한국/일본월드컵축구대회’로 하며 개막식과 개막전은 한국에서, 결승전과 폐막식은 일본에서 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개막경기는 2002년 5월 31일 오후 8시30분 서울 상암 경기장에서, 결승전은 6월 30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열린다. 또한 A조 B조 C조 D조의 경기들은 한국에서, E조 F조 G조 H조는 일본에서 치르며, 매일 첫 경기는 오후 2시30분에 시작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국제축구연맹은 2001년 11월 2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2002월드컵조직위원회를 열어 12월 1일 본선 조추첨식과 관련한 톱시드 배정과 경기장소 배정 방안 등을 확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D조와 H조 톱시드에 각각 배정하고 각 조 상위 두 팀이 진출하는 16강전은 E조1위와 B조2위, A조1위와 F조2위의 경기를 시작으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치러지며 8강전은 6월 21∼22일, 준결승전은 6월 25일과 26일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나누어 열기로 확정했다.

FIFA 2002월드컵조직위원회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로 자리를 옮긴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원칙들과 함께 중국의 한국 내 경기배정도 공식 발표했다. FIFA는 중국을 한국에 배정하는 것이 일본에 비해 경제적으로 저렴하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카노 일본축구협회장도 공식기자회견장에서 “지리적 경제적인 이유에서의 결정이었다. 이의 없이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호응했으며 중국 측도 한국에서 경기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기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한국의 경제적 기대는 예상 수치로 나타났다. ‘치우미(球迷)’로 불리는 광적인 축구팬 8000만 명 중 월드컵 기간 동안 6만 내지 1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쓰고 갈 월드컵 ‘중국특수’는 어림잡아 약 10억 달러(약 1조2500억 원)에 이른다고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했다.

이미 정해진 기본 틀을 바탕으로 2001년 12월 1일 오후 8시부터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펠레 플라티니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 각 국의 축구관계자들과 본선출전 32팀 감독 중 27명, 그리고 보도진 등 모두 3500명의 공식 초청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2002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이 열렸다. 조 추첨실황은 세계 50개국에 위성중계됐다.

한국(D조)과 일본(H조)이 개최국으로서 이미 배정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6개조의 톱시드는 프랑스(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62점),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이상 56점), 독일(54점), 스페인(45점)이 받았다. 톱시드는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배정방식을 준용해 98년과 94년 대회, 90년 대회 성적을 3:2:1의 비율로 점수를 계산하고 1999, 2000, 2001 3년 간의 FIFA/코카콜라 랭킹은 1:1:1비중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 스페인까지만 배정됐다. 잉글랜드는 41점으로 스페인에 뒤져 아쉽게 제외됐다.

두 개최국과 가장 강한 6개 팀을 각기 다른 조에 배치함으로써 강팀끼리 같은 조에서 만나는 것을 방지한 톱시드 팀들이 제1포트, 나머지 3개 포트는 축구실적이 아닌 지리적 요소를 감안해서 배치했다. 톱시드 배정국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팀(UEFA)들은 제2포트, 남미 3개 팀과 아시아 2팀은 제3포트에, 아프리카 5국과 북중미/카리브 3국은 제4포트에 각각 배치됐다. 본선 8개 그룹에는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배정되는데, 5대륙 팀들이 골고루 섞이고 세계 모든 지역에서 16강 진출팀을 배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해주게 했다.

각 포트에 담긴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제1포트 : 프랑스, 한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제2포트 : 벨기에, 크로아티아, 덴마크, 잉글랜드, 아일랜드,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터키
제3포트 :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제4포트 : 카메룬, 나이지리아, 세네갈, 남아프리카 공화국, 튀니지,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

조추첨은 먼저 톱시드 팀의 조 배정 추첨을 한 후 제2포트 순서로 넘어갔다. 제2포트 유럽 11개국 중 8팀이 각 그룹에 배치된 다음 남은 유럽 3팀은 3포트에 섞여 추첨하되, 톱시드에 배정된 유럽 4개국과 같은 그룹에 들지는 않도록 했다. 이밖에 한·일공동개최국 안배와 지리적, 경제적 여건도 고려해 제3포트의 중국은 한국에서 조예선을 치르도록 사전에 결정됐으므로 사우디 아라비아는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게 했다.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한국과 일본에 나누어 배치하는 등 종전의 단일국가 개최 때보다 조금 복잡한 조편성 원칙이 적용돼 13개의 포트를 사용했고, 추첨자가 그룹별로 나눠진 5개의 포트에서 공을 꺼내 각 국의 조를 결정하면 뒤이어 다른 추첨자가 그 국가가 속하게 된 조의 포트에서 공을 꺼내 각 조별 2, 3, 4번 국가를 결정하는 2단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첨결과 한국의 D조에는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이 배치됐다. 1승과 16강을 열망하는 한국축구에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들이지만 홈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목표달성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이 가장 어려운 상대이고 폴란드도 우리보다 높은 수준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준비와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예상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얕볼 수 없는 미국이지만 우리가 1승을 올릴 가장 좋은 기대로 여겨졌다. 첫 경기에서 폴란드에 이기거나 비긴 다음 미국을 꺾고 마지막 포르투갈과의 대결에서 가벼워진 부담으로 비기는 결과를 얻는다면 1승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만약 2승을 거둔다면 당연히 16강에 오르게 될 것이다.

일본은 우리보다 조편성에서 훨씬 유리했다. 벨기에 러시아 튀니지를 만난 일본이 이 나라들보다 우위에 있다고는 단언할 수 없으나 그다지 열세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그만그만한 상대들이기 때문이다. 조추첨이 끝난 직후 일본 축구계는 벌써 16강에 진출한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우열이 분명하지 않은 만큼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개조 중 F조는 난적들인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잉글랜드 스웨덴이 만나 ‘죽음의 조’로 불렸다. 특히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 지역예선에서 독일에 5-1 대승을 거둔 잉글랜드의 무서운 전력의 충돌에 전문가들의 흥미가 쏠렸다. 두 나라는 축구대결만이 아니라 82년에는 포클랜드 전쟁을 치른 역사가 있고, 역대 월드컵본선에서는 네 차례 만나 2승2패의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62년 칠레대회 4조와 66년 잉글랜드대회 8강에서는 잉글랜드가 이겼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이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긴 86년 8강전과 98년 프랑스대회 16강에서는 독일(PK승)이 이겼다. 여기에 잉글랜드 감독 에릭손의 모국이자 북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내 건 스웨덴과 아프리카 축구의 선두주자 나이지리아가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도사리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가 배정된 A조는 상대적으로 전력 차가 커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가 무난히 조 1위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세네갈은 팀의 주축 선수가 대부분 프랑스리그에서 뛰고 있어 프랑스와 흥미 있는 대결을 펼치지 않을까 기대된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각 조 톱시드 팀들은 최소 조 2위로 16강에 오를 만한 대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었다.

조추첨을 앞두고 여러 형태의 풍문과 음모설이 나돌았다. 중국의 조리그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도록 한 결정이 발표되면서부터 연기처럼 퍼지기 시작한 이 소문들은 국제축구연맹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의심하는 것들이었다.

먼저 6만 내지 10만 명의 대응원단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A조 3번 시드로 돌려 5월 31일 프랑스와 개막전을 치르게 만들거나 B조로 편성하고 16강에 진출할 경우에도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설이었으나 완전히 빗나갔다. 추첨 결과 중국은 C조에 편성됐고, 프랑스는 세네갈과 개막전을 치르며 중국은 16강 진출 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됐다. 이밖에 문제의 훌리건으로 유명한 잉글랜드를 시위진압이 비교적 용이한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하거나 한국에 묶어두리라는 추측도 억측이었음이 들어 났다. 잉글랜드는 F조에 편성돼 사이타마 삿포로 오사카에서 1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잉글랜드는 16강 이후에도 일본에 남게 됐다. 중국을 한국에 양보한 대신 일본은 브라질을 배정 받고 이탈리아는 한국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도 의심 잘하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불과했다.

어찌됐든 개최국 국민인 우리에게 다만 한 가지, 우리민족의 바람이었던 북한과의 분산개최가 무산됐다는 FIFA의 공식발표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02본선 진출국들

 

대륙(본선 수) 나라(FIFA랭킹) 감독 본선 비고
유럽(15) 프랑스(1) 로저 르메르 11회출전(최고성적:98우승) 전대회우승국
이탈리아(6) 조반니 트라파토니 15회출전(성적:34,38,82우승)
잉글랜드(10) 스벤 에릭손(스웨덴) 11회출전(최고성적:66우승)
스페인(7) 호세 언토니오 카마초 11회출전(최고성적:50년4위)
러시아(22) 올레그 로만체프 9회출전(최고성적:66년4위) 소련성적 포함
독일(11) 루디 푈러 15회출전(최고성적:54,74,90우승) 서독성적 포함
폴란드(33) 블라디슬라프 엥겔 6회출전(최고성적:74,82년3위)
벨기에(20) 로베르트 바사이게 11회출전(최고성적:86년4위)
포르투갈(4) 안토니오 올리베이라 3회출전(66잉글,86멕시코,02한/일)
스웨덴(16) 토미 소데르베리 10회출전(최고성적:58년2위)
덴마크(17) 모르텐 올센 3회출전(86멕시코,98프랑스,02한/일)
크로아티아(19) 미르코 요지치 2회출전(98프랑스-3위)
아일랜드(18) 마이클 매카시 3회출전(90이탈리아,94미국,02한/일)
슬로베니아(27) 스레츠코 카타네치 02한/일  첫출전
터키(23) 세놀 귀네스 2회출전(54스위스,02한/일)
남미(5) 아르헨티나(2) 마르셀로 비엘사 13회출전(최고성적:78,86우승)
에콰도르(37)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02한/일 첫출전
브라질(3)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17회출전(58,62,70,94우승)
파라과이(14) 말디니(이탈리아) 6회출전(30,50,58,86,98,02)
우루과이(24) 빅토르 푸아 10회출전(최고성적:30,50우승 호주와 PO
아프리카(5) 카메룬(38) 로베르트 코르푸(프랑스) 5회출전(82,90,94,98,02)
나이지리아(40) 오니그빈데(2/20취임) 3회출전(94미국,98프랑스,02한/일)
튀니지(28) 아마르 소와야 3회출전(78아르헨,98프랑스,02한/일)
남아공(34) 조모 소노 2회출전(98프랑스,02한/일)
세네갈(67) 브뤼노 메취(프랑스) 02한/일 첫출전
아시아(4) 한국(43)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6회출전(54,86,90,94,98,02) 개최국
일본(35)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2회출전(98프랑스,02한/일) 개최국
사우디(30) (미정)나세르 알조하르 3회출전(94미국,98프랑스,02한/일)
중국(55) 보라 밀루티노비치(유고) 02한/일 첫출전
북중미/카리브(3) 코스타리카(31)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2회출전(90이탈리아,02한/일)
미국(20) 브루스 아레나 7회출전(30,34,50,90,94,98,02)
멕시코(9) 하비에르 아기레 12회출전(최고성적:70,86년6위)

 

 

본선 조편성

 

한국경기

일본경기

A조 B조 C조 D조 E조 F조 G조 H조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한국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일본
세네갈 슬로베니아 터키 폴란드 사우디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벨기에
우루과이 파라과이 중국 미국 아일랜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러시아
덴마크 남아공 코스타리카 포르투갈 카메룬 스웨덴 멕시코 튀니지

2002본선 대륙별 배정 수

대륙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중미

남미

대양주

합계

전대회우승국 및 개최국

회원국

44

52

51

35

10

11

203

 
2002 본선

2.5+한국 /일본

5

14.5+프랑스

3

4.5

0.5

32

3

1998 본선

3.5

5

15+프랑스

3

4+브라질

0.5

32

2

1994 본선

2

3

13+독일

2+ 미국

3.5

0.5

24

2

 

 

개최도시 경기배정 현황

개최도시

개막전

조예선

16

8

준결승

34위

경기수

서울

1

1

 

 

1

 

3

인천

 

3(한국경기 1)

 

 

 

 

3

수원

 

3

1

 

 

 

4

대전

 

2

1

 

 

 

3

전주

 

2

 

1

 

 

3

광주

 

2

 

1

 

 

3

부산

 

3(한국경기 1)

 

 

 

 

3

울산

 

2

 

1

 

 

3

대구

 

3(한국경기 1)

 

 

 

1

4

서귀포

 

2

1

 

 

 

3

 

 

2002월드컵에 새로워지는 것들

월드컵 엔트리 교체,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가능

2002한/일월드컵 본선의 엔트리가 23명으로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은 각 국의 본선출전 등록선수를 23명으로 1명 늘리고 이 중 3명은 반드시 골키퍼로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엔트리가 1명 늘어난 것은 골키퍼의 부상 위험이 커짐에 따라 이뤄졌다. 각국의 최종엔트리는 본선 개막 10일전인 5월 21일까지 내야 한다. 따라서 32개국에서 총 736명의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 98프랑스월드컵 때는 엔트리22명 외에 부상에 대비한 예비로 GK 1명을 추가 등록할 수 있게 했었다. 2002년 월드컵 각국 선수단은 선수 23명과 임원 22명 등 총 45명으로 확정했으나 50명까지 가능하다. 단 45명을 넘는 인원의 경비는 해당국이 부담해야 한다.

월드컵 출전 엔트리 교체는 불가피할 경우 1명에 한해 첫 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도록 규정 손질이 이뤄졌다. 이 경우 해당 팀은 선수교체에 괸한 의학적인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FIFA 스포츠의학분과에서 판정해 인정 여부를 판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7일 도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공식팀워크숍에서 본선진출 32개국 대표단에 이같은 내용의 바뀐 규정을 통보했다.

이밖에 등번호 1번은 골키퍼만 달수 있고 GK를 포함해 선수들이 다는 등번호는 1번부터 23까지 이어진다.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임원은 감독을 포함해 7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났다.팀 연락관이 경기중 벤치에 앉을 경우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임원 10명중 한 명은 반드시 벤치를 나가야 한다.

각 국의 선수단이 입는 유니폼은 예선리그 세 경기중 한 경기는 팀 고유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로 했다.

FIFA는 이외에도 선수단이 첫 경기 시작 닷새전까지 입국토록 하고, 5일 동안의 훈련 일정 중 4일은 공개해야 한다. 하루는 비공개로 훈련이 가능한데 그 날짜는 감독의 판단에 따라 택할 수 있다. 훈련장면은 처음 15분간만 미디어에 공개된다. 본선출전팀은 조별리그가 열리는 동안 경기장소 해당국을 떠나지 못하며 조별리그를 마쳤더라도 야간에는 한국 또는 일본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했다.

선수들이 타는 비행기는 지난 대회까지의 이코노믹클래스에서 비지니스클래스로 상향조정됐다.

조별리그 순위에 관한 규정

조별 선두는 다음과 같이 결정된다.

(a) 각 조 중 가장 높은 승점을 얻은 팀
(b) 조별 경기를 통해 골 득실차에서 앞서는 팀
(c) 조별 경기를 통해 다득점에서 앞서는 팀

두 팀 이상의 팀이 위와 같은 규정에도 동일한 조건이라면 다음과 같이 결정된다.

(d) 대상이 되는 팀 중 조별 경기에서 더 높은 승점을 얻은 팀이 우선한다.
(e) 대상이 되는 팀 중 조별 경기에서 골 득실에서 앞서는 팀이 우선한다.
(f) 대상이 되는 팀 중 조별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얻는 팀이 우선한다.
(g) 추첨에 의해서 결정된다.

각 조 1, 2위를 차지한 팀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경고 및 출전 금지에 관한 지침

2002한국/일본월드컵의 2라운드에 적용되는 경고와 출전 금지에 관한 규정은 다음과 같다.

경고 · 1라운드 경기에서 받은 한 개의 옐로우 카드는 16강에까지 이전되지 않는다. · 1라운드의 서로 다른 두 경기에서 받은 두 번의 경고는 자동적으로 한 경기 출장 금지 조처를 받게 되는 바 이는 16강에까지 적용될 수 있다.

출전 금지
직접적인 레드 카드 또는 두 번의 경고 누적으로 레드 카드를 받은 선수는 자동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 할 수 없다.

골 세리머니, 수중전, 전광판 슬로비디오

2002년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도쿄에서 열린 FIFA 월드컵 본선진출국 워크숍에서는 2002한/일월드컵의 진행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이 논의, 결정됐다.

골 뒤풀이-골을 넣은 선수가 유니폼(셔츠)을 벗고 한호하면 옐로카드를 받는다. 이유는, '공식 유니폼에는 FIFA 후원업체 마크나 로고가 보이지만 선수들이 입는 언더셔츠는 후원사가 아닌 업체의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는 상업적인 측면에 있다. 그리고 전 세계 수억 명이 지켜보는 경기 도중에 선수가 속 셔츠에 적힌 정치적 메시지를 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사전에 차단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니폼을 벗으면 안된다는 것이 FIFA의 방침이다.

수중전-FIFA 젠 루피넨 사무총장은 2월28일 32개 출전국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기간 중 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 때 경기의 중지나 순연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월드컵이나 그 밖의 축구에서 날씨 때문에 경기를 중지하거나 순연한다는 규정은 없었으며 경기가 중지된 적도없다. 그러나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태풍이 발생하는 한국과 일본의 기후를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광판 슬로비디오 금지-2002월드컵에서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에서 슬로비디오를 볼수 없게 됐다. 국제축구연맹은 2002년 3월 8일 취리히에서 요한손 UEFA 회장 주재로 열린 2002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할리우드 액션' 강력 제재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는 반칙 판정을 유도하기 위해 선수가 심판을 현혹하는 속임동작,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이 최소 옐로카드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 이는 FIFA가 한일월드컵에서 처음 적용하는 것으로, 정식축구용어로 ‘시뮬레이션’인 할리우드 액션에 대해 심판이 적어도 옐로카드를 주도록 엄격해졌다. 심판 판정의 초점이 4년전 프랑스월드컵 때 백태클(뒤에서 다리를 거는 행위)이란 보이는 동작에서 지능적인 행위로 옮겨진 셈이다. 부정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물로 비디오테이프도 사용될 전망이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따내거나 상대 선수의 경고나 퇴장을 유도하기 위해 부상한 체하거나 과장된 다이빙과 경기장에 누워 경기를 지연시키는 행위를 하는 선수에게는 퇴장을 명하도록 했다. FIFA는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심판위원회와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라터 회장은 또 “페어플레이를 위해 비디오테이프가 부정행위에 따른 징계를 위한 증거물로 채택될 수도 있다”며 “카메라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선수들은 지금보다 훨씬 나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특히 페널티지역내 등 지역과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퇴장을 줄 것이라고 각국 대표단에 경고했다. FIFA 스터디그룹은 “프랑스월드컵 본선 경기를 여러 각도에서 찍은 카메라를 통해 정밀 분석해본 결과 심판이 선수 몸짓에 자주 속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처음 반칙을 못 얻더라도 심판 심리에 영향을 미쳐 결국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덧붙였다.

FIFA는 또 경고누적제를 완화,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선수가 옐로카드를 2번받더라도 16강 토너먼트부터는 경고누적에 위한 1경기 출장정지 벌칙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레드카드, 즉 퇴장에 따른 1~2경기 출전금지는 종전대로 유지된다.

FIFA는 판정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열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도입하기로 의결한 국제축구중재재판소를 이번 한일월드컵부터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FIFA는 본선출전국들이 본선 전에 치르는 친선경기들 중 적어도 1경기는 약물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검사는 각 팀의 트레이닝 캠프에서 받아도 된다. 근지구력 강화제 에리스로포이에틴(EPO)등 첨단 금지약물추방을 위해 혈액검사도 도입키로 했다.

한편 FIFA 입장권소위원회는 5월부터 허용되는 해외입장권 미판매분의 국내 판매를 4월부터 가능하도록 한일 양국조직위원회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장 루피넨FIFA 사무총장이 전했다.

동안 경고와 퇴장 등에 벌금 부과

FIFA 징계위원회는 2002년 5월 30일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경고와 퇴장 등에 따른 벌금 규정을 확정했다고 FIFA 징계위원회 마르셀 마티에르 의장이 밝혔다

경고(옐로 카드)를 받는 행위 중  1. 심판의 눈을 속이는 과장된 행동에는 벌금 2,000 스위스 프랑(한화 약 150만원)이 부과된다. 2. 셔츠를 잡아당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벌금 2,000 스위스 프랑이 부과된다. 3. 다른 경기에서 두번째로 경고(옐로 카드)를 받았을때는 벌금 1,000 스위스 프랑이 부과된다.

퇴장(레드 카드)의 경우 1. 직접적인 퇴장시에는 벌금 2,000 스위스 프랑이 부과된다. 2.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할 시에는 벌금 2,000 스위스 프랑이 부과된다.

이와 같은 조치는 선수 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 관계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며 벌금 부과에는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

비디오 판독후 징계 도입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의 눈을 피해 교묘하게 악성반칙을 범하는 선수를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색출해 '경기 후 징계'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FIFA는 심판이 경기 중에 발견하지 못한 질 나쁜 반칙들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주관 방송사의 중계방송용 화면과는 별도의 미디어 팀의 경기 촬영으로 '경기 당일 분석, 다음날 최종 징계 발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심판의 경기 중 판정에 대해서는 이 비디오판독으로 번복하거나 정정할 수 없게 함으로써 심판의 기존 권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로 했다.

FIFA 징계 코드 경미한 위반 행위

A 파울, 위험한 플레이, 상대편 셔츠나 신체를 잡는 등과 같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
B 삼판의 판정에 대해 말이나 행동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결정을 비방하거나 불복하는 경우)
C 경기 규칙을 위반하는 경우
D 경기 속행을 지체하는 경우
E 코너킥 또는 프리킥을 할 때 지정된 거리를 지키지 않는 경우
F 심판의 허락 없이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경우
G 심판의 허가 없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경우
H 할리우드 액션(다이빙, 부상 가장 등) 심각한 위반 행위
I 상대방을 심하게 밀치는 것과 같은 파울
J 폭력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
K 상대편이나 다른 사람에게 침을 뱉는 행동
L 상대팀의 골을 인정하지 않거나 명백한 골 찬스를 핸들링으로 저지하는 경우
M 상대방의 명백한 골 찬스를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 있는 반칙으로 저지한 경우
N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이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
O 같은 경기에서 경고를 두 번 받는 경우

FIFA 징계위원회, 도핑 테스트에 대한 입장 발표

FIFA는 5월 30일 서울에서 열린 징계위원회(회장-마르셀 마티에르)에서 2002 FIFA 월드컵의 도핑 테스트 실시와 관련해 다음 규정을 재확인했다. *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은 FIFA 도핑 테스트 규정에 따라 FIFA 관련 단체가 실시하는 어떠한 테스트에도 응하겠다고 동의를 해야 한다. * 따라서 이 규정에 반드시 동의해야만 각종 FIFA 대회에 출전이 가능하고 실제로 대회 기간에 도핑 테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 만일 도핑 테스트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혈액 검사를 받겠다고 사전에 서면 동의(대회 첫 경기 24시간 전 또는 특별한 경우 한 시간 전)를 하지 않은 선수는 본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FIFA 기술조사단(TSG  Technical Study Group)

FIFA는 2002월드컵 기간에 일어나는 자책골, 어시스트, 매 경기 MVP 선정과 기술보고서 작성, 야신상 수상자 선정, 베스트 11 선정, 대회 최우수선수 후보 선정 등 이번 대회의 전반적인 기슬에 관한 임무를 수행할 기술위원 11명과 실무위원 2명의 기술조사단을 구성했다. 13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단장 : Dr Jozef Venglos(슬로바키아)-유럽 축구지도자연맹 회장

Abedi Pele Ayew(가나)-FIFA 축구위원회 위원
Lim Kim Chon(말레이시아)-AFC 기술위원장
Alvin Corneal(트리니다드/토바고)-FIFA 강사
Frank Farina(호주)-호주 대표팀 감독
Anghel Iordanescu(루마니아)-루마니아 대표팀 감독
Francisco Maturana(콜롬비아)-콜롬비아 대표팀 감독
Holger Osieck(독일)-캐나다 대표팀 감독
Ivica Osim(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SK Sturm Graz 감독
Carlos A. Parreira(브라질)-FIFA 기술 고문
Andy Roxburgh(스코틀랜드)-UEFA 기술위원장

실무위원 :
Jean-Paul Brigger-FIFA 프로그램 개발 책임자
Jürg Nepfer-FIFA 골 개발실장

우승국 다음 대회 자동출전 없애

FIFA는 본선 조추첨 하루 전인 11월 30일 집행위원회에서 전 대회 우승국에 다음 대회 본선 자동출전권을 주는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조셉 블라터(Joseph S. Blatter) FIFA 회장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이 결정의 배경은 더 많은 국가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월드컵 우승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 자동출전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출전 배당금

본선진출국들에게는 출전준비금으로 100만 CHF(스위스 프랑. 약 7억7000만 원)이 지급되고, 본선 매 경기에 대한 수당은 조별리그 150만 CHF(약 11억8500만 원), 16강 160만 CHF(12억6400만 원) 등 단계별로 차등 지급한다. 98프랑스월드컵 때는 일률적으로 100만 CHF를 지급했던 데 비해 평균 51% 인상된 액수다. 우승팀은 1240만 CHF(97억9600만 원)의 엄청난 배당금을 받게 된다.(단위 : 백만 CHF)

팀수

배당금

합계

98대비 인상률

96

1.50

144.00

+44

16

1.60

25.60

+54

8

1.80

14.40

+73

6

2.00

12.00

+94

1

2.25

2.25

+116

1

2.50

2.50

+140

128

201.00

+51

 

 

2002월드컵 공인구

70년 대회부터 월드컵 개최국의 문화적 전통과 철학적 배경을 담아 공인구의 명칭과 디자인을 결정해온 아디다스는 이번에도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반영한 공인구를 발표했다.

wpe2.jpg (4125 bytes)월드컵 공인구 독점공급업체인 아디다스가 11월 30일 부산과 일본 도쿄에서 동시 공개한 공식구의 명칭은 열정을 상징하는 영어 피버(Fever)와 짧은 기간 환하게 빛나는 별을 뜻하는 스페인어 '노바(Nova)'가 결합된 '피버노바(Fevernova)'다.

‘피버노바’는 1978년 선보인 ‘텔스타(Telstar)’ 이래 강조된 혁신적 디자인 개념이 강조됐다. 터빈엔진 문양의 황금색은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힘을 형상화한 것이고 붉은 색 불꽃무늬는 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불의 이미지를, 네 개의 삼각모양은 양 국의 균형적인 산업성장을 형상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이룩한 고도의 기술혁신을 의미한다고 아디다스 측은 설명했다.

공식구가 나올 때마다 강조된 새로운 기술은 ‘피버노바’의 겉모양을 지금까지 발표된 볼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변화시켰다. 지난 70년 공인구가 도입된 이후 아디다스는 74년까지 검은색 오각형과 흰색 육각형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사용했고 이후 98년까지는 흰색 오각형과 검은 3각무늬가 새겨진 육각형을 결합해 전체적으로 벌집 모양의 흑백이 조화를 이루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피버노바'는 흰색바탕에 바람개비 모양의 터빈엔진을 형상화시킨 4개의 황금색 삼각모양을 새겨 넣는 등 기존의 벌집 모양의 형태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또 황금색 삼각모양 안에는 진한 카키색 삼각무늬가 그려져 있고 빨간색 불꽃무늬도 새겨져 있어 흰색, 황금색, 카키색, 빨간색 등 모두 4가지 빛깔로 이뤄졌다. 98프랑스월드컵 공인구 '트리콜로'가 처음으로 3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피버노바'는 1가지가 더해졌다.

`피버노바'의 재질은 `트리콜로'에 이용됐던 기포강화 플라스틱(Syntactic Foam)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미세하면서도 극도로 압력이 높도록 소재를 개량함으로써 반발력과 탄력, 회전력, 컨트롤 능력 등에서 최상의 성능을 갖도록 했다. 아디다스 측은 “로봇발을 이용한 정확성 실험에서 35m 전방의 물체를 2,000번 중 5번을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맞혔다. 또 2,000여 회 철판 벽에 충격을 가하는 실험 후에도 원주율과 무게가 일정하게 유지됐다”며 FIFA의 표준치에 가장 근접한 축구공임을 강조했다. '피버노바'는 독일 샤인펠트에 있는 아디다스 축구공 연구센터에서 개발됐으며 본선 무대에서 사용될 볼들은 모로코에서 만들어져 공급될 예정이다.

공인구

FIFA가 축구공을 인증하기는 63년 아디다스가 개발한 ‘산티아고’가 최초였으나 월드컵 공인구는 1970년 멕시코월드컵 때, 검정오각형 12개와 하얀 육각형 20개를 손으로 꿰매 만든 아디다스의 ‘텔스타’가 처음이었다. 이후 아디다스 월드컵 공인구의 제작기술발전은 물론 디자인에 개최국의 문화를 담기 위해 문양도 많이 바꾸어왔고 소재도 가죽 인조피혁 우레탄폼 신택틱폼 등으로 발전시켰다.

축구공 제작기술의 발전은 공격축구를 고무한다. 더욱 위력적인 킥을 할 수 있는 공을 만들어 해가 갈수록 더욱 박진감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공급된 공인구는 미세한 크기의 고압력 공기방울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신택틱폼’을 소재로 사용해 반발력과 스피드를 한층 높였다.

축구공은 5각형과 6각형의 외피로 만들어졌다. 이것은 5대양 6대주를 상징한다. 다른 구기종목과는 달리 축구공은 아직 제작기계가 없어 숙련공들이 실과 바늘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만든다. 공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1620여 회의 손바느질을 거쳐야 한다. 하루에 하나를 만들기도 힘들기 때문에 임금이 싼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지의 어린이들이 돈벌이에 이용되고 있어 세계인권위원회에서 아동학대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FIFA는 ‘좋은 품질의 공이 더 좋은 경기를 낳는다’는 취지로 1996년 1월 1일부터 '국제경기 사용구 기준(International Matchball Standard) 7개 항을 정해 시행하고 있다.

그 기준들은 다음과 같다.

1 Circumference 원주(공의 둘레)
2 Sphericity 구상(공의 둥글기)
3 Rebound 반동(탄력)
4 Water Absorption 수분흡수 정도
5 Weight 무게
6 Loss of Pressure 압력손실
7 Shape and Size Retention 구형과 크기 유지(마크 없는 공에는 비 적용)

FIFA는 공인구 기준 실험을 스위스연방실험소 외에 유럽 7개 실험기관을 지정, 의뢰하고 있다. 이 기준에 합격한 공인구에는 'FIFA Approved' 또는 'FIFA Inspected' 마크가 찍혀있다. 'FIFA Approved' 인증은 개당 1.5 CHF, 'FIFA Inspected'는 0.75 CHF의 개런티를 FIFA에 지불해야 한다. 이 인증료는 FIFA 청소년기금(YOUTH FUND)에 적립돼 어린이구호에 쓰인다. FIFA와 6개 대륙 축구연맹이 주관하는 국제경기에는 FIFA의 공인구를 사용해야 한다. FIFA의 공인구 인증은 세계 40개 이상의 메이커들이 받았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심판들이 경기 전에 사용할 공들을 검사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마크 없는 공인구도 세 가지가 있다. 마크 없는 공인구는 개런티가 없다.

 

역대 공식사용구(제조사 : Adidas)

연도(개최국) 공식사용구 특징
1970(멕시코) 텔스타(Telstar) 가죽소재. 검정5각형 12개와 흰색6각형 20개
1974(서독) 텔스타 투르라스트(Turlast)

"

1978(아르헨티나) 탱고(Tango) 3각이 새겨진 6각형 20개와 5각형 12
1982(스페인) 탱고 에스파냐(Espana) 방수가죽과 폴리우레탄 혼합 소재
1986(멕시코) 아즈테카 멕시코(Axteca Mexico) 폴리우레탄 소재. 개최국문화 반영
1990(이탈리아) 에트루스코 유니코(Etrusco Unico) 완전방수. 탄력강화
1994(미국) 퀘스트라(Questra) 기포 주입 초강력 반발력
1998(프랑스) 트리콜로(Tricolore) 기포강화 플라스틱 소재. 원색(3 ) 디자인
2002(한국/일본) 피버노바(FeverNova) 4색디자인

 

2002본선 심판

FIFA는 2002년 1월 7일 2002월드컵 64개 본선경기들을 진행할 심판 72명(주심 36, 부심 36)을 발표했다. 이는 98년 프랑스월드컵에 67명(주심 34, 부심 33)보다 5명이 증가했다.

대륙별 심판 수는 다음과 같다.

AFC (아시아축구연맹) : 주심-5, 부심-7

CAF(아프리카 축구연맹) : 주심-5, 부심-5

CONCACAF(북중미카리브 축구연맹) : 주심-5, 부심-4

CONMEBOL( 남미 축구연맹) : 주심-6, 부심-4

OFC(오세아니아 축구연맹) : 주심-1, 부심-2

UEFA(유럽 축구연맹) : 주심-14, 부심-14

이번에 선발된 월드컵심판들은 각 축구연맹의 최고 경기를 진행한 경험이 있고, 일정 기간 동안 훌륭한 경기 진행 능력을 발휘한 심판들이다. 선수들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최고의 영광이듯 심판들에게도 자신의 경력에 아주 큰 획을 긋는 사건이다. FIFA는 각 대륙에서 가장 우수하고 월드컵에 가장 적합한 자질을 갖춘 심판들을 선벌했으며 이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심판 선정기준에는 지역 예선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진행 능력뿐 아니라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참여한 경험도 고려됐다. 예를 들면, 브라질의 카를로스 에우제니오 시몬, 슬로바키아의 루보스 미카엘 심판은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 경기를 진행하여 이번 월드컵에 지명되었다. 이집트의 과말 엘 간도르, 이탈리아의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스코틀랜드의 휴 달라스 심판은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이며, 아랍에미리트의 알리 부사임 심판의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주심 36명 중 김영주 씨(44)가 한국심판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주심으로 탄생했다. 94년 박해용 씨와 98년 전영현 씨가 각각 월드컵 부심으로 활약한 데 이어 김영주 국제심판이 주심으로 발탁된 것이다. 김영주 심판이 본선 주심으로 선정됨으로써 74서독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출한 아시아심판은 모두 11개국 15명으로 늘어났다.

본선심판으로 선정된 72명 전원은 3월 20일∼23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체력테스트와 월드컵본선 심판으로서 숙지해야 할 점들을 교육받았고 열띤 토론회도 가졌다.

심판들은 서울 올림픽 경기장에서 FIFA 체력 검사를 받았다. 우선 12분간 오래 달리기를 실시했고, 50미터 달리기, 그 다음엔 200미터, 그리고 50미터와 200미터 달리기를 한 번 더 실시했다. 부심들에게는 12분 오래 달리기, 50미터 달리기 2회를 실시했다. 12분 달리기에서는 12분 동안 최소 2,700미터 이상을 달려야 한다. 대부분의 심판들이 3,000미터를 달렸다. 50미터는 7.5초 이내, 200미터는 32초 이내에 주파해야 한다. 결과는 아주 좋았다. 이번 심판들은 마치 운동 선수 같다. 심판은 한 경기에서 12km 이상을 뛰어야 한다. 이것은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는 것이다.

다만 이탈리아의 피어루이기 콜리나 주심만이 건강 상의 이유로 체력 검사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기간 중에 한국에 불어 닥친 황사로 인후염이 악화되어 사흘에 한 번씩 통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콜리나 주심은 이미 이번 달에 있었던 FIFA 심판 회의에 참석하여 같은 종류의 체력 검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본선 대회에 참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선수들의 속임수 행위를 주요 쟁점으로 다루었다. 선수들의 속임수 행위라 함은 반칙을 당한 것처럼 가장하여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하며,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주심과 부심들은 이러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하여 특별히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심판진은 터키 출신의 세네즈 에르지크 의장이 이끄는 FIFA 심판 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이런 위반 사항에 대해 FIFA의 전적인 지지를 받을 것임을 보장 받았다.

심판의 자질은 여러 방법으로 구별할 수 있다. 선수들을 상대하는 방식, 경기와의 조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경기 컨트롤 능력, 그리고 또한 중요한 기준인 판단의 정확도 등을 들 수 있다. 이 모두 기술적인 측면으로 평가하고, 훌륭한 심판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다. 심판들이 심판의 권위를 보이되 경기 운영의 묘미도 잘 살리면서 경기의 열기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부당 행위는 그냥 두면 안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기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감독들과의 충돌을 피헤야 한다. 심판은 필요할 때는 강하고 용기가 있어야 하지만 경기를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것을 'Fingerspitzen-gefühl(민감, 손끝의 느낌)'이란 독일어로 규정했다.

1라운드 48경기를 소화하려면 심판 한 사람 당 최소한 한 경기를 뛰어야 한다. 본 대회 전 5월 25일 또는 26일 경에 FIFA 국제심판위원회에서 36경기에 대한 심판진 명단을 발표한다. 그런 다음 첫 번째 경기를 어떻게 진행했는 지에 따라 37~48 경기가 심판들에게 지정될 예정이다. 마지막 12경기에 대해서는 6월 8일이나 9일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완벽하게 중립적일 수 있는 심판을 지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나, FIFA는 되도록 같은 국가 출신의 주심과 부심을 같은 경기에 기용하도록 하고, 함께 경기를 진행한 적이 있는 주심과 부심을 지정하려고 한다. 그러나 마지막 12경기에서는 이 어려운 경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심판을 지명할 것이다.

72명의 심판진은 이번 월드컵 1라운드 경기 중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경기를 진행할 2팀으로 나누었다.

한국에서 활동할 심판진

주심 : 알리 부사임 Ali Bujsaim(UAE 아랍에미리트), 가말 간도르 Gamal Ghandour(Egypt 이집트), 사드 마네 Saad Mane(Kuwait 쿠웨이트), 카를로스 바트레스 Carlos Batres(Guatemala 과테말라), 루보스 미첼 Lubos Michel(Slovakia 슬로바키아), 펠리페 라모스 리조 Felipe Ramos Rizo(Mexico 멕시코), 모하마드 구에자즈 Mohamed Guezzaz(Morocco 모로코), 안젤 산체스 Angel Sanchez(Argentina 아르헨티나), 김영주 Young Joo Kim(Korea 한국), 안데르스 프리스크 Anders Frisk(Sweden 스웨덴), 키로스 바사라스 Kyros Vassaras(Greece그리스), 코피 코디아 Coffi Codjia(Benin 베넹), 오스카 루이스 Oscar Ruiz(Colombia 콜롬비아), 유르스 메이에르 Urs Meier(Switzerland 스위스), 바이론 모레노 Byron Moreno(Ecuador 에콰도르), 휴 달라스 Hugh Dallas(Scotland 스코틀랜드), 비토르 멜로 페레이라 Vitor Melo Perreira(Portugal 포르투갈), 얀 베제레프 Jan Wegereef(Netherlands 네덜란드)

부심 : 알리 알트라이피 Ali Al-Traifi (audi Arabia 사우디아라비아), 호르게 라타리노 Jorge Rattalino(Argentina 아르헨티나), 아와니 하소우네 Awni Hassouneh(Jordan 요르단), 그라마네 단테 Dramane Dante(Mali 말리), 이고르 스람카 Igor Sramka(Slovakia 슬로바키아), 커티스 샤를레스 Curtis Charles(Antigua 안티구아), 알리 토무상즈 Ali Tomusange(Uganda 우간다), 에곤 베레우터 Egon Bereuter(Austria 오스트리아), 비즈바 크리샨 Visva Krishnan(Singapore 싱가포르), 발리미르 페르낭데즈 Vladimir Fernández(Salvador 살바도르), 페렌크 체켈리 Ferenc Szekely(Hungary 헝가리), 야프 폴 Jaap Pool(Holland 네덜란드), 카를로스 페레이라 Carlos Ferreira(Portugal 포르투갈), 와기 파라그 Wagih Farag(Egypt 이집트), 브리이튼 무자미리 Brighton Mudzamiri(Zimbabwe 짐바브웨), 엘리세 도리리 Elise Doriri(Vanuatu 바누아투), 보모 피에로 Bomer Fierro(Ecuador 에콰도르), 레이프 린베르그 Leif Linberg(Sweden 스웨덴)

일본에서 활동할 심판진

주심 : 가미가와 토루 Toru Kamikawa(Japan 일본), 우발도 아퀴노 Ubaldo Aquino(Paraguay 파라과이), 카를로스 시몬 Carlos Simon(Brazil
브라질), 질 베이시에르 Gilles Veissiere(France 프랑스), 진 루 Jun Lu(China 중국), 브라이언 홀 Brian Hall(USA 미국), 윌리엄 매튜스 William Mattus(Costa Rica 코스타리카), 피터 펜더게스트 Peter Pendergast(Jamaica 자메이카), 킴 니엘센 Kim Nielsen(Denmark 덴마크), 테르예 아우게 Terje Hauge(Norway 노르웨이), 레네 오르투베 René Ortube(Bolivia 볼리비아),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Pierluigi Collina(Italy
이탈리아), 마르쿠스 메르크 Markus Merk(Germany 독일), 그레엄 폴 Graham Poll(England 잉글랜드), 모라드 다미 Mourad Daami(Tunisia
튀니지), 마크 실드 Mark Shield(Australia 호주), 안토니오 로페즈 니에토 Antonio Lopez Nieto(Spain 스페인), 팔라 은도예 Falla Ndoye(Senegal 세네갈)

부심: 마트 라짐 아왕-하마트 Mat Lazim Awang-Hamat(Malaysia 말레이시아), 롤란드 반 닐렌 Roland Van Nylen(Belgium 벨기에), 미구엘 기아코뮤치 Miguel Giacomuzzi(Paraguay 파라과이), 미카엘 라고나스 Michael Ragoonath(Trinidad & Tobago 트리니다드/토바고), 호르제 올리비에라 Jorge Oliviera(Brazil 브라질), 헤이네르 뮐러 Heiner Müller(Germany 독일), 프레데릭 아르날트 Frédéric Arnault(France 프랑스), 유리 듀파나우 Yury Dupanau(Belarus 벨로루시), 코말레스와란 상카르 Komaleeswaran Sankar(India 인도), 타오피크 아젠구이 Taoufik Adjengui(Tunisia 튀니지), 헥토르 베르가라 Hector Vergara(Canada 캐나다), 필립 샤프 Philip Sharp( England 잉글랜드), 하이다르 콜레이트 Haidar Koleit(Lebanon 레바논), 폴 스미스 Paul Smith(New Zealand 뉴질랜드), 옌스 라르센 Jens Larsen(Denmark 덴마크), 에브젠 암레어 Evzen Amler Czech(Republic 체코), 마하마드 사에드 Mohamed Saeed(Maldives 몰디브), 마시에 비에르츠보스키 Maciej Wierzbowski(Poland 폴란드)

심판 72명 전원은 5월 24일 서울에 모인 다음 일본에 파견될 심판진은 사흘 후 도쿄 근교에 있는 호텔로 다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98년 프랑스 대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심판진은 경기가 있을 개최지에 경기 당일이나 하루 전 날 이동한 다음 경기가 끝나면 개최국별 근거지로 돌아가게 된다.

국제축구연맹의 심판보수규정에 따라 본선 주심과 부심은 구분 없이 2만 달러(약 2600만 원)의 고정수당과 250달러의 일당을 받는다. 지역예선 주심은 고정수당 없이 일당만 500달러, 부심과 대기심이 각각 350달러를 받았다. 본선의 심판은 970여 만원에서 최대 4100여 만원을 받는다. 또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FIFA는 사망 30만 달러, 불구 50만 달러의 보험을 들어놨다.

외국인 심판 등의 세금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활약할 외국인 심판요원과 경기진행요원, 국제축구연맹(FIFA) 임직원의 급여에는 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그러나 국적이 한국인 사람은 모두 세금을 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일본,  FIFA 등과 협의를 거쳐 지난 2002년 1월 ‘월드컵대회 관련소득의 면세대상’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외국축구협회가 FIFA로부터 받는 준비금과 항공료, 체재비 등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 방송사가 FIFA에 지급하는 중계권료(세율 27.5%), 국내 기업이 월드컵 로고 등을 사용한 라이선스 대가(10%), 국내 기업이 외국인 선수와 코치에게 지급하는 광고출연료(22%), FIFA가 외국인 선수와 코치에게 지급하는 경기수당(22%)은 국내법과 국제조세조약에 따라 소득·법인세를 부과한다.

본선 첫 경기 출전금지되는 선수 5명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의 퇴장, 경고누적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5명의 선수명단을 2002년 5월 26일 발표했다.

파라과이의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를 비롯해 세네갈의 미드필더 파프 이브라힘, 나이지리아의 수비수 이페아니 우데제, 그리고 멕시코의 두 선수-미드필더 후안 로드리게스는 첫 경기, 공격수 헤수스 아레야노는 두 경기를 출전하지 못한다.

2002월드컵 출전선수 기록들

A매치 최다출전기록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736명의 선수 가운데 A매치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GK 모하메드 알데아예아(Mohamed AL-DEAYEA)로 168경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센추리클럽 1위(2002년 4월 2일 현재)는 170경기에 출장한 멕시코의 클라우디오 수아레스(Claudio Suarez)다.

이번 월드컵에 한국의 홍명보와 이탈리아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Paolo MALDINI)는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함으로써 이른바 '아이언맨(IRONMAN 철의 사나이)' 클럽에도 이름이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모두 12명으로 알데아예아를 비롯해 코비 존스(미국.155경기), 사미 알자베르(사우디.148경기), 제프 어구스(미국.130경기), 홍명보(한국.124경기), 호르헤 캄포스(멕시코.123경기),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122경기), 압둘라 주브로마위(사우디. 115경기), 알베르토 가르시아 아스페(멕시코.108경기), 판즈이(중국.105경기),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104경기)와 카푸(브라질.103경기)이다.

센트리클럽 가입자와 대조적으로 아직까지 A매치에 한 차례도 뛰어보지 못한 선수들도 14명이나 된다.

연령기록

전체 선수 736명의 평균 연령은 27세 1개월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나라는 평균 28세 9개월의 벨기에, 가장 젊은 나라는 평균 23세 4개월의 나이지리아 팀으로 집계됐다.

최고령 선수는 38세 9개월 8일의 덴마크 수비수 얀 하인체, 최연소 선수는 17세 2개월 29일의 나이지리아 신예 공격수 페미 오파분미로 나타났다. 역대 월드컵본선 최고령선수 기록은 카메룬의 로저 밀러의 만 42세 1개월이고, 최연소기록은 '82스페인월드컵에 17세1개월로 출전한 북아일랜드의 노먼 화이트사이드이다.

최다출전 소속리그

이번 월드컵대회에 가장 많은 엔트리를 배출한 프로리그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와 1부리그로 모두 101명이고, 이탈리아 76명, 독일 59명, 스페인 58명, 프랑스리그 56명 순이다.

사우디아라비아 23명은 모두 국내 클럽 소속이고 아일랜드는 23명 전원이 잉글랜드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

최장/최단신선수

최장신 선수는 중국의 골키퍼 장진으로 198㎝, 가장 작은 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 미드필더 모하마드 알슐호브의 163㎝이다.

 

개막식

wpe1.jpg (40500 bytes)2002한국/일본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은 62,561명의 기대와 설레임이 물결치고 있었다. 개막식에 앞서 120분간 열린 식전 행사로 관중석의 분위기는 이미 고조되어 있었다.

2,500여명이 출연한 개막식'동방으로부터'라는 대주제 아래 환영, 소통, 어울림, 나눔이라는 4개의 소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축구 그 자체가 예술’이라는 요청에 따라 오후 7시 30분부터 40분 간 짧게 진행됐지만 공연은 전통문화에 최첨단 정보기술을 녹여 혼합한 인상 깊은 상생(相生)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여줬다.

첫째 마당 ‘환영’은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400명의 축무단이 입장한 데 이어 한 · 일 양국의 국기 등장과 국가 연주로 이어졌다.
둘째마당 `소통(疏通 Communication)'에서는 새로운 멀티미디어로 떠오른 `IMT-2000'을 손에 든 디지털 메신저 15명이 관중석 천장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자 관중들의 환호성이 일제히 터졌다. 또한 전광판에 세계 어린이들이 조각배를 띄워보내는 영상이 흐르면서 경기장에는 크고 작은 북과 깃발을 앞세운 군무진, 컴퓨터 모니터 머리를 한 인형들이 등장해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판을 벌였다.
셋째 마당 ‘어울림’에서는 사방 관중석에서 내려온 대형 백색 천들로 날줄과 씨줄로 엮은 ‘어울림의 바다’ 가 펼쳐졌고, 그 위로 학이 날아가는 영상이 흐르기도 했다.

마지막 넷째 마당은 ‘어울림의 바다’ 한 가운데서 10m 높이의 ‘평화의 종’이 불쑥 솟아올랐다. 이어 성덕대왕 신종의 은은한 울림과 함께 평화의 종 4면에 설치된 대형 TFT-LCD화면은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작품이 '월드컵축구의 이념'이기도 한 평화의 메시지를 보여줬다.

국내외 관중들은 개막식 내내 작은 북을 두드리고 야광등을 흔들며 환호하면서 성공적인 2002월드컵의 출발을 함께 했다.

개막식에 대한 외신 반응들 중 프랑스 Le Figaro지의 6월 15일자 논평을 소개한다.

한국, 행복한 세계화

세계화가 낳은 행복이 존재한다. 바로 그것을 서울에서 맛보는 것은 공정한 일이다.
이 민족이 국제 분쟁까지 뒤섞인 내전에서 겨우 살아 나올 수 있었던 것이 고작해야 50년 전 일이다.
한국전은 일종의 공포의 월드컵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당시 그 누구도 한국인들이 그토록 짧은 시간에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가난에서 벗어나서 산업 국가들의 선두 그룹에 합세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되찾고, 그것을 쉽사리 현대와 결합시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참가 팀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아야 할 팀이 바로 한국 팀이다. 물론 50년 동안 실수를 저지를 수 있었다.
지나친 독재 정치, 문화적 뿌리에 관한 무관심, 그릇된 산업화 정책 등.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는 열려있는 한국, 번영을 구가하며 진실하고, 월드컵처럼 복합적인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한국을 발견하고 있다.

개막식에서부터 한국이 거둔 성공은 확실했다. 개막식 행사는 중압감을 주지 않으면서 완벽했다. 안전 조치 역시 경찰이 주는 위압감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다. 개막식 자체는 현재로서 세계가 바랄 수 있는 최상의 것에 부합했다. 한국 전통의 음악과 춤이 그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모더니티 및 뛰어난 기술과 어우러졌다. 수억의 시청자들은, 자신의 혼을 잃지 않고서도 근대화를 이룰 수 있고 세계에 문호를 개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통하여,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한국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된다.

또한 어떻게 세계화가 평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이 서울에서 드러났다. 한국과 또 다른 공동 개최국인 일본의 국기가 게양되고 양측 국가가 울려퍼진 후 사람들은 숨을 멈췄다. 경기장에 있던 6만의 한국인과 수많은 일본인들이 이 공동 행사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그들은 주저없이 오래도록 박수를 쳤다. 이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사이의 증오가 결정적으로 과거 속에 파묻히게 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행사는 양국의 화해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감동적인, 아마도 결정적인 단계를 이루게 될 것이다.

세계화의 다행스런 효과들은 첫 경기에서부터 확연했다. 원칙적으로는 프랑스와 세네갈이 맞서는 것이었다. 왜 원칙적으로인가? 왜냐하면 경기장에 있던 민족들은 어떤 민족들인가? 다양한 대륙, 특히 아프리카 대륙 출신들로 이루어진 프랑스 팀은 평상시에는 프랑스가 아니라 유럽 축구팀에서 뛴다. 세네갈 팀을 살펴보면, 그들은 평상시에는 프랑스 축구팀에서 뛴다. 프랑스 인이든 세네갈인이든 간에 한 팀을 응원할 수는 있지만 도를 넘어서는 응원을 할 수는 없었다.

심판은 사우디 아라비아인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유럽과 아프리카간의, 남과 북간의, 식민지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경기 심판을, 종종 인권을 무시한다고, 심지어는 인권에 적대적인 교조주의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다고 비난하는 국가의 시민에게 맡겨졌다는 사실을 아무도 강조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누구도 아랍의 심판에 항의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경기 그 자체보다도 더 볼만한 것이 많다. 이제까지 조심스럽기만 하던 문명들, 가령 일본이나 미국 등의 경기 참가가 없었다면 축구는 월드컵이라는 이름에 진정으로 부응하지 못했을 것이다. 왜 이러한 세계화가 이루어지는가? 왜냐하면 그것은 단순하면서 비교적 공평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소규모 국가들도 강대국들과 똑같은 기회를 갖는다. 선수들은 종종 평범한 출신들이다. 더구나 게임 규칙은 단순하여 모두가 이해할 수 있으니 민주적이기까지 하다. 특별한 교양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니 그 점에 있어서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월드컵은, 억지 비유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차별에 항거하는 인류의 외침으로 해석되어질 수 있다.

그다지 정교하지 못하고 그다지 지적이지 못한 스포츠를 통한 세계의 통합에 대해 불평하려는가? 어떤 이들은 서양장기에 의한 세계화를 선호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 동안은 우리의 즉각적인 만족을 무시하지 말자.

내 보기에, 그 해답은 모르겠지만, 유일하게 가능한 비판은 스포츠가 지나치게 금권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에 탈락한 프랑스 팀이 어떤 의미로는 그의 희생물이 된 것이 아니었겠는가? 한국의 관중석 위로 달갑지 않은 독수리들이 떠돌고 있었다. 개막식 때 연단에 올랐던 모든 연사들 중,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FIFA 회장이 유일하게 야유를 받았다는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축구도 그 일원인 세계 자본주의라는 것이 도덕적이라고는 아무도 주장하지 않았다. 그건 효율적일 뿐이다. 그것은 번영과 평화만을 가져다 준다. 월드컵 뒤에서는, 고장난 이데올로기들과 꾸준히 제길을 가고 있는 세계화간의 장점 경연이라는 또 다른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