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함성

 

유월의 함성

 

 

 

 

2002 한•일 월드컵 대회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문명의 출현을 가져온 것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서울시청 앞과 광화문의 붉은 함성입니다. 온라인상의 네티즌들이 오프라인에서 모여 공유한 하나의 뜻을 에너지로 형상화했습니다. IT강국 한국의 새로운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민사회의 힘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월의 함성 뒤에는 또 다른 색깔의 함성이 역사 속에서 흐느끼고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 첫번째 함성은 1950년 6월28일 서울을 점령한 인민군의 함성이요, 두번째 함성은 같은 해 9월28일 유엔군이 인천 상륙작전에 성공하고 마침내 서울을 탈환한 것을 기념한 것입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계시의 한 방법입니다. 2002년 6월의 함성도 중요하지만 6•28과 9•28의 함성 또한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 사랑과 나라 사랑은 하나라는 믿음은 한국 교회의 아름다운 유산입니다.   이철재 목사(서울 성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