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독수리와 도토리

好學 2010. 6. 8. 21:18

 

[겨자씨] 독수리와 도토리

 

 


독수리가 로마제국의 국가 문양이 된 이후 많은 가문과 국가에서 이 문양에 탐을 내 왔습니다.

크고 위대한 상징을 자신의 것으로 내세우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런데 내가 유학했던 밴더빌트대학교의 상징은 ‘작은’ 도토리였습니다.

별 볼일 없는 상징물을 내세운 설립자를 이해할 수 없었고 행여 옹졸한 학생들을 배출하는 학교로 온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랠프 왈도 에머슨의 구절을 상기하고서야 오해를 떨칠 수 있었습니다.

“울창한 삼림도 도토리 한 알에서 시작되었다.”

교정을 살펴보니 작은 도토리에서 시작된 거목들이 즐비했고 울창한 숲까지 이루고 있었습니다.

태풍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을 거목이었습니다.

도토리의 상징은 처음에는 미약하더라도 나중에는 그 안의 생명력으로 거대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독교인은 미약한 시작 때문에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 안에서 행하는 모든 일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작은 일에 신실한 것이 큰일입니다.

작은 일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더 큰일을 맡을 기회입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마 25:21)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