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기도로 하는 일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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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 채취하려고 덤프트럭 한 대, 군종병, 몇 명의 병사를 인솔해 임진강으로 갔습니다. 삽으로 덤프트럭 한 대를 채우려면 몇 명의 장정이 팔을 걷어붙여도 반나절은 족히 걸리는 일이라, 단단히 각오시키고 컵라면까지 챙겨갔습니다.
그래도 누구에게 손 벌리지 않고 예배당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찬양과 감사가 넘쳤습니다. 도착하여 “파이팅”을 외치고 하차하니 거기에 제 권한으로는 호출할 수 없는 사단 공병대 포클레인이 와 있었습니다. 작업병력이 도착하지 않아 대기 중이라는 것입니다.
사정 얘기를 했더니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었습니다. 포클레인 팔로 모래를 모으더니 몇 삽 만에 덤프트럭을 넘치도록 채웠습니다. 반나절 걸릴 일을 순식간에 해치운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일하는 것은 삽으로 하는 것이고, 기도하면 포클레인으로 하는 것입니다. 삽으로 일하겠습니까? 포클레인으로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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