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삶과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好學 2010. 6. 7. 20:08

 

[겨자씨] 삶과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무려 46명의 귀한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 사건, 25일째이다.

그 와중에 실종자를 찾아 깊고 험한 물살에 몸을 던진 고 한주호 준위, 수색에 참여했던 금양 98호의 침몰과 9명의 어부 실종, 링스 헬기의 소실(消失)과 4명의 탑승자 실종, 철원 GOP 근무병 1명 사망.

이렇게 예기치 못했던 ‘죽음’이 오랫동안 전 국민의 눈과 귀를 붙들어 놓은 적이 있었던가.

죽음이 한 달 가까이 매일 중계되다시피 했다. 아니, 아직도 천안함은 진행형이다.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한 번 죽는다.

그런데 마치 불사(不死)인양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드는 자들에게 이 일련의 사건은 경종 그 자체이다.

다윗은 늘 죽음을 생각했다.

나와 사망의 사이는 ‘한 걸음뿐’(삼상 20:3),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시 23:4),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시 40:2)에 던져진 존재임을 인식하였다.

 

지혜자의 마음은 이와 같이 초상집에 있다.

인간은 죽음을 아는 유일한 생명체다.

한 주를 열면서 ‘오늘밤 내 영혼을 도로 찾는다면’(눅 12:20)이란 질문을 던지자.

전과는 다른 나를 발견할 것이다.

 

 


옥성석 목사(일산충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