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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실종자를 찾아 깊고 험한 물살에 몸을 던진 고 한주호 준위, 수색에 참여했던 금양 98호의 침몰과 9명의 어부 실종, 링스 헬기의 소실(消失)과 4명의 탑승자 실종, 철원 GOP 근무병 1명 사망. 죽음이 한 달 가까이 매일 중계되다시피 했다. 아니, 아직도 천안함은 진행형이다.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한 번 죽는다. 그런데 마치 불사(不死)인양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드는 자들에게 이 일련의 사건은 경종 그 자체이다. 나와 사망의 사이는 ‘한 걸음뿐’(삼상 20:3),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시 23:4),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시 40:2)에 던져진 존재임을 인식하였다.
지혜자의 마음은 이와 같이 초상집에 있다. 인간은 죽음을 아는 유일한 생명체다. 한 주를 열면서 ‘오늘밤 내 영혼을 도로 찾는다면’(눅 12:20)이란 질문을 던지자. 전과는 다른 나를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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