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후회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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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무언가를 후회한 적 있나요?” “후, 회라고요?” “네” “하지요, 후회.” “정말요?” 환자는 죽음의 사신(使臣)을 힘껏 밀쳐낸 듯 비로소 평정을 찾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 후회였다. 답변도 물론 “저도 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였다. 암 말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가해진다. 그러나 그 고통보다 더 깊이 환자의 가슴을 후벼 파는 살촉이 있으니 그것은 후회였다. 이같이 누구나 후회한다. 그런데 한 분, 후회하지 않은 이가 있었다. 그는 오히려 죽음 앞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셨다(요 19:30). 진정 후회 없는 서른 세 해이셨다. 고난 주간 시작, 골고다 험한 십자가 가까이 나아가 이 비결을 배워보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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