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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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아이가 갓 태어나면 젓을 먹이기 전에 5향(五香)이라 해서 다섯가지 맛을 먼저 보게 한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초 한방울을 혀에 묻혀줍니다. 두번째는 소금을 혀끝으로 핥게 합니다. 세번째는 씀바귀의 흰 즙을 혀에 묻혀줍니다. 네번째는 가시로 혀끝을 찔러 아프게 합니다. 다섯 번째는 사탕을 핥게 해서 단맛을 맛보게 합니다. 이런 모습을 미국 선교사가 보고 “신생아를 학대하는 원시적인 악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 비판을 받고 중국의 석학 임어당이 맞받아쳤습니다. “서양문명이 인생을 보는 한계를 그로서 알 수 있다”고.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정초 시식 때는 아이들에게 고들빼기와 씀바귀 나물을 먹였다고 합니다. 인생은 맵고 짜고 쓰고 아픈 맛을 감내하지 못하면 단맛을 볼수 없다는 것을 음식을 통해서 교육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이런 교육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