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성경이냐 무협지냐

好學 2010. 5. 2. 18:51

 

[겨자씨] 성경이냐 무협지냐

 

 


논술을 오랫동안 가르쳤던 적이 있다.

한 학생이 눈에 띄었다. 영어와 수학은 평균 이하이고 국어는 약간 웃도는데 유독 논술은 강했다.

물어보았다. “책 좋아하니?” “아닌데요.”

“그럼, 책 많이 읽니?” “거의 안 읽는데요.”

 

글쓰기는 타고난 재능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독서를 해야 잘한다.

이상하다. 해서, 다시 물었다.

“뭐라도 읽을 텐데?” 뜸을 들이며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무협지요. 제가 무협지는 안 읽어 본 것 없이 죄다 보았어요.”

새삼 확인한다. 어떤 책이든, 심지어 무협지라도 독파하면 이치에 맞게 사고하고, 글을 쓰는 데 큰 보탬이 된다는 사실을. 하물며 성경이랴.

우리는 무협지와 감히 견줄 수 없는 성경을 주야로 읽도록 부름 받았다.

그런데도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한 작가가 드물고 성도들이 생각 없는 맹목적인 신자로 세상에 비춰지는 것은 왜일까? 둘 중 하나일거다.

성경을 읽지 않거나 성경이 무협지만 못하거나.

답은 뻔하다.

힘써 성경을 읽을 일이다.


김기현 목사 (부산수정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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