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敎育 1/원고[주일예배]

게이트란 ?

好學 2009. 11. 11. 00:22

 

게이트란 ?

 

 

1. 게이트로 들어가며

"새해에는 더 이상 게이트란 말을 듣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2002년 1월 1일 MBC TV 9시 뉴스 시간, 새해의 소망을 묻는 기자에게 답한 어느 시민의 소박한 바램이다. 진승현 게이트·정현준 게이트·이용호 게이트·윤태식 게이트 등등 이름도 다 기억할 수 없는 많은 게이트들로 신문 지면이 도배되고 있는 요즈음 우리는 소위 '게이트 공화국'이라는 새로운 국적을 지니고 살아가는 신세가 되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울러 워싱턴 포스트의 두 젊은 기자가 끈질긴 추적으로 폭로한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따온 말로 '권력형 비리'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 '게이트'는 원조인 미국에서나 체인점인 한국에서나 이제는 다른 말로 대치하기가 불가능한 단어로 그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게이트들을 목도하면서 비록 동음이의어로 사용되었지만 성경에 나타난 게이트(gate)들을 살펴보며 게이트로 표현되는 우리의 본성과 또 그로 인한 우리 인생의 결국이 어떠한지 분별할 수 있었으면 한다.

2. 워터게이트(watergate)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아직도 대다수 미국인들은 30년 전 리차드 마일러스 닉슨(1913-1994)의 행동은 "사임해야 마땅한 것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기억 속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의 세세한 내용들은 잊혀져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필자는 오래 전 어느 미국 어린이가 워터게이트 사건을 닉슨 대통령이 물탱크의 문을 잘못 다뤄서 큰 난리가 나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던 기억이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닉슨이 재선을 위해 뛰고 있을 무렵, 암암리에 야당을 정찰하고 야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활동의 일환으로 워싱턴에 있는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하여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을 말한다.

그 빌딩의 이름이 왜 워터게이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미국 역사 속에서 물저장고의 문이 있었던 지역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론을 해보게 되는데 성경 속에도 워터게이트(water gate)란 말이 5번 언급이 되고 있으며(느3:26; 8:1,3,16; 12:37) 이 중 워터게이트에서 일어난 놀라운 사건이 느헤미야 8장에 기술이 되어 있어서 이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온 백성이 한 사람처럼 물 문(water gate) 앞 거리에 함께 모여 서기관 에스라에게 주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세의 율법 책을 가져 오라 말하매 일곱째 날 초하루에 제사장 에스라가 율법 책을 가져다가 남녀 회중과 지각이 있어 들을 수 있는 모든 사람 앞에 이르러 물 문(water gate) 앞 거리에서 남자와 여자와 깨달을 수 있는 사람들 앞에서 읽으매 온 백성이 그 율법 책에 귀를 기울였더라."(느8:1-3, 이하 킹제임스 흠정역)

"에스라가 주 곧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매 온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응답하고 머리를 숙여 얼굴을 땅에 대고 주께 경배하였느니라."(느8:6)

"그 때에 온 백성이 율법의 말씀들을 듣고 울므로 디르사다인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서기관인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온 백성에게 이르기를, 이 날은 주 너희 하나님께 거룩한 날이니 애곡하지 말며 슬피 울지 말라, 하고 느헤미야가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기름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아무것도 예비하지 못한 자들에게 일부를 보낼지니 그 까닭은 이 날이 우리 주께 거룩한 날이기 때문이니라. 너희는 또한 근심하지 말지니 이는 주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 힘이기 때문이니라, 하고 레위 사람들도 온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기를, 오늘은 거룩한 날이니 조용히 하고 근심하지 말라, 하매 온 백성이 가서 먹고 마시며 일부를 보내고 크게 기뻐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자기들에게 밝히 증거된 그 말씀들을 깨달음이었더라."(느8:9-12)

그렇다. AD 1972년의 워터게이트 사건은 불법을 행하고도 회개하지 않아 온갖 수치와 고통을 겪게 되었던 저주스러운 사건이었지만, BC 444년에 일어났던 워터게이트 사건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회개하여 커다란 기쁨을 맛볼 수 있었던 복된 사건이었다.  

3. 법의 게이트

워터게이트 사건에서는 다수의 백악관과 정보기관의 인물 및 법무장관 리차드 클레인디엔스트가 워터게이트 침입과 그에 이은 은폐에 연루되어 사직하였고 닉슨 자신도 자신이 임명한 특별 검사 아키발드 콕스에 의해 은폐에 가담하였음이 밝혀져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또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게이트들에도 대통령의 아들을 비롯한 여권 실세들뿐 아니라 검찰과 국가정보원의 고위 간부 등의 이름이 2중·3중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한 나라의 통치의 기준이 되는 법을 세우고 집행하는 이들이 게이트의 주인공이 됨은 앞서 언급된 게이트란 단어의 정의를 볼 때 필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성경에서는 법의 집행이 게이트(성문)에서 이뤄졌음을 보여주고 있고(신16:18; 삼하15:2; 잠22:22,23) 특별히 신명기에서는 어떻게 법이 집행되어야 함을 잘 제시해 주고 있다.

"주 네 하나님께서 네게 주시는 네 모든 성문(gate) 안에서 너는 네 모든 지파에 두루 재판관과 관원들을 둘 것이요, 그들은 의로운 재판으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고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이는 뇌물이 지혜로운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기 때문이니라. 너는 전적으로 의로운 것만 따르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주 네 하나님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상속하리라."(신16:18-20)

4. 사업의 게이트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이 연루된 무슨 무슨 '게이트'가 터져 나올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벤처기업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진승현 게이트와 MCI코리아, 이용호 게이트와 G&G, 윤태식 게이트와 패스21 등등. 따라서 벤처, 코스닥과 관련된 제4, 제5의 게이트가 연속으로 터질 것이란 소문이 무성한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게이트의 속성 상 정치자금 및 뇌물로 들어갈 돈이 필요한데 그러자면 자연히 부정한 사업(business)과 그에 따른 부정한 산물(product)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아니할 수 없겠다.

그런데 성경에 쓰여져 있는 게이트의 용례 가운데에도 사업과 거래의 장소로 언급된 경우들이 있는데(창23:10; 34:20; 왕하7:1,18), 이 중 정말로 우리가 소망하는 사업 방식 곧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로 인한 거래가 열왕기하 7장에 잘 기술되어 있다.

"이에 (시리아 사람들이 사마리아를 에워쌌는 데다가 사마리아의 기근으로 인해 여인들이 자기 아이들을 먹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왕이 사람을 보내어 엘리사를 죽이려고 할 때) 엘리사가 이르되, 너희는 주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gate)에서 고운 밀가루 일 세아가 일 세겔에 팔리고 보리 이 세아가 일 세겔에 팔리리라, 하셨느니라, 하니"(왕하7:1)

"그들이 시리아 사람들의 뒤를 따라 요르단에 이른즉, 보라, 시리아 사람들이 급한 김에 내어버린 의복과 기구들이 온 길에 가득하였더라. 사자들이 돌아와서 왕에게 고하매 백성이 나가서 시리아 사람들의 진영을 노략하니라. 이에 고운 밀가루 일 세아가 일 세겔에 팔리고 보리 이 세아가 일 세겔에 팔리니 주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왕하7:15,16)

5. 우상숭배의 게이트

현재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게이트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호남출신의 정·관계 실력자와 사업가, 그리고 조폭 등이 형님·아우 관계로 얽혀있다는 점인데 윤태식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인 구랍 20일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총무는 "대략 5,000억 원대의 뭉칫돈이 진승현·정현준·이용호 게이트를 통해 만들어졌다"며 "이 돈 중 얼마가 로비에 쓰였고, 얼마가 재투자됐는지, 또 부정한 뒷돈으로 만들어진 것이 얼마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게이트에 연루된 이들의 배경이 어떠하든 이들의 가치관은 오직 돈(mammon)뿐이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돈을 더욱 사랑하고 감히 숭배도 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시대에 가장 위대한 우상인 돈(mammon)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딤전 6:10)고 가르쳤던 사도 바울은 루스드라의 게이트(성문)에서 머큐리 신(god)으로 경배받게 되었을 때 이러한 우상숭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질책하였다.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느냐?  우리도 너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헛된 일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 곧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 함이라."(행14:15)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신다.

"한 종이 결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이는 그가 이 주인을 미워하고 저 주인을 사랑하거나 혹은 이 주인을 떠받들고 저 주인을 업신여길 것임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맘몬(mammon)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16:13)

6. 지옥의 게이트

게이트들에 연루된 인사들 중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처럼 미국으로 도피한 경우도 있고 또 불법을 저질렀지만 혐의가 없다고 인정되어 풀려날 사람도 있을 터인데 비록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한 법의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의 죄가 없어지게 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심지어 구속되어 형을 언도받고 옥살이를 하고 나오게 될 사람들이나 또 이들을 정죄하였던 이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또다른 드러나지 않은 죄들이 드러나지 않았음으로 인해 그들이 결코 죄인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즉 우리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다(시51:5; 롬3:4,10,12,23).

그런데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라고 하나님께서는 단호히 말씀하신다. 즉 죄인은 죽어 지옥에 가며(히9:27; 시9:17; 마14:49,50) 궁극적으로는 둘째 사망에 이르게 되어 영원히 불못에 던져지게 된다(계20:14; 21:8). 그리고 일단 지옥에 가면 세상의 게이트와 달리 지옥의 게이트(마16:18)는 다시 통과해서 빠져 나올 수가 없다(마23:33; 눅16:26).

그러나 우리에겐 한 가지 복된 소식이 있다. 곧 지옥과 사망의 열쇠를 가지고 계신 예수님(계1:18)께서 이미 우리의 구원을 다 이루어 놓으셨다고 하는 사실이다(요19:30).

따라서 이제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와 주님으로 모셔들이게 된다면 지옥의 게이트는 결코 그를 이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마16:18).

7. 게이트를 나오며

앞으로 더 이상 게이트란 말을 듣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계신 독자 여러분 중에 아직도 예수님을 개인의 인격적인 구주로 영접하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다음의 기도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이 시간 제가 죄인임을 알게 되었으며 이 사실을 고백합니다.

부디 저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를 도와 주셔서 이 죄들을 미워하여 완전히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구원받기를 원하나 저의 노력이나 방법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저의 죄를 제거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시고 그분께서 저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죽으신 뒤 사흘만에 부활하셨으니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저는 이 예수님을 신뢰하며 그분께서 부활하신 것을 믿으며 저의 구원자와 주님으로 모셔들입니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다른 이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저를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이 모든 것을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