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神學/[創造論]창조.신학.과학

4 과학의 한계들

好學 2009. 11. 6. 01:41

 

기원에 대한 과학적 연구방법 - 4 과학의 한계들


과학을 정의할 때 필요한 기본적 요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렇게도 정확하고 모든 문제의 해결책처럼 보이는 과학적 연구영역에 너무도 분명한 한계성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이 보통 이 한계성을 분명하게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과학의 능력에 대해 맹신하여 엉뚱한 믿음과 때로는 미신과 같은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19세기 이후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오늘날을 과학의 시대로 만들어 놓았다.
현대인들은 과학의 발전과 그 혜택 속에서 살고는 있지만 아울러 과학주의라는 과학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다.
무슨 주의(主義)라 함은 무엇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주의' 라고 하면 사회주의 이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이다.
마찬가지로 과학주의는 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이다.
그래서 과학주의를 때론 과학만능주의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과학주의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과학으로 인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된 과학주의는 과학의 한계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과학의 한계, 혹은 과학적 연구의 한계란 무엇일까?

과학적 연구의 첫번째 한계는 바로 관찰의 한계이다.
과학연구의 출발점은 관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은 관찰 가능한 물리적 우주만 규명할 수 있기에 관찰할 수 없는 개념들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결론을 얻을 수 없다.
쉬운 예로 누구나가 그 존재를 인정하지만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마음 혹은 정신'과 같은 추상적인 것들이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마음'이라든지 '사랑'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분명히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안에 존재하고 있기에 우리가 상대방의 마음을 느끼고 반응하고 살고 있다.
그러나 마음이라는 존재는 분명히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무게를 잴 수도 없고 크기를 측정하여 물리적인 양으로 표현할 수도 없는 비물리적인 것이다.

과학적 연구의 두 번째 한계성은 '시간'에 관한 것이다.
과학은 '현재'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는 단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과거에 한 번 있었던 일, 즉 1회적인 사건은 결코 다시 되풀이해서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1회적인 사건들이 연속적일 때 우리는 그것을 역사라고 부른다.
역사에 대한 과학적 증명(재관찰)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하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 또는 과거에 대한 기록을 믿는 '믿음의 영역'인 것을 생각해야 한다.
다만 역사에 대한 증거들의 확고함과 애매함에 따라 확실히 믿는 것도 있고 어설프게 믿는 것도 있다.

과학적 연구의 한계에 대해 세번째는
선악의 분별 또는 도적적 가치판단에 관한 영역이다.
이 영역도 과학적 연구결과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2차세계대전에 일본의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던 원자폭탄의 경우 과학자들은 폭발의 원리나 폭발력과 같은 물리적인 양들을 밝혀내는 일을 담당할 뿐이지 폭발의 결과에 대한 선악의 판단을 과학으로 정의 할 수 없다.
선악과 도덕의 판단은 과학의 바깥 영역인 인간의 양심에 의해서 다루어지는 것들이다.

이상의 세 가지 한계, 즉 관찰의 한계, 시간의 한계, 가치판단의 한계만을 고려하더라도 과학적 연구란 지극히 제한된 인간의 활동영역일 뿐 아니라 인간이 직면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분별할 수 있다.
이렇듯 제한적인 영역만을 다루고 있는 과학적 연구의 한계성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믿음'이다.
왜냐하면 관찰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 즉 사람들의 마음이라든지 영혼에 대해서는 믿음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리해 보았으며 과학적 연구의 한계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제부터 이러한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창조와 진화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


김명현 : 재료공학박사 /명지대 겸임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창조론/창조진화 토론에 있는 자료들을 참조하세요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K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