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그리스도를 본받아]Thomas

[8] 하나님 보시기에 비열한 자만심에 관하여

好學 2009. 10. 4. 20:12

 

[8] 하나님 보시기에 비열한 자만심에 관하여

 

 

1. 재와 먼지에 불과한 제가 어떻게 주님께 한마디라도 할 수 있겠습니까?(창세기 18:27) 만약 제가 자신을 이보다 더 나은 존재로 여긴다면, 당신께서 저를 대적하여 서실 것이요 저의 죄가 참증거르 드러내리니, 제가 결코 부인할 수 없으리이다.

그러나 만약 제가 자신을 비워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기며 모든 자만심을 버리고 빈토에까지 자신을 낮춘다면, 당신의 은총이 선하게 임하시며 당신의 빛이 제 마음에 가까이 오시리니 그리하면 모든 자만심이 조금씩 저의 무(無)의 골짜기 안으로 삼켜져 들어가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거기서 당신은 당신을 제게 보이시고, 또 제가 현재 어떠한 자이며 과거에 어떠하였고 미래에 어떠할지 보여 주시리니, 이는 제가 아무것도 아니요 아무 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혼자 남겨지면, 보소서, 저는 연약함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이 잠시라도 저를 돌아보시면, 곧 강해지고 새로운 기쁨으로 넘치게 됩니다.

그리고 참으로 놀라운 일은, 저의 무거운 짐으로 인해 항상 밑으로 가라앉기만 하던 제가 당신의 품에 은혜롭게 안길 때 돌연 위로 올라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2. 당신의 사랑은 마음대로 저를 억제하시고 수많은 궁핍에서 저를 건져 주시며 밀려오는 위험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헤아릴 수 없는 악에서부터 저를 끌어내 주십니다.

자신을 사랑할 때 저는 자신을 잃고 말지만(요한복음 12:25), 당신만을 찾고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할 때 저는 당신뿐 아니라 저 자신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 저는 더욱 더 자신을 무로 여기게 됩니다.

지극히 다정하신 주님. 이는 당신께서 저의 모든 공로 이상으로 또한 제가 감히 바라고 부탁한 정도 이상으로 저를 선대하시기 때문입니다.

 

3. 나의 하나님, 당신게 경배드립니다. 이는 제가 비록 모든 선을 누릴 자격이 없지만 당신의 고결한 관대하심과 무한한 선하심으로, 이 감사하지 않는 자를 끊임없이 선대하시고 멀리 떠난 자를 돌봐주시기 때문입니다(마태복음 5:45).

우리가 당신께 돌이켜 감사와 겸손과 헌신을 드리오니, 당신은 우리의 구원이시요 용기시요 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