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고사성어]故事成語

삼인성호(三人成虎)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양두구육(羊頭狗肉)

好學 2009. 9. 22. 08:44

삼인성호(三人成虎)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양두구육(羊頭狗肉)

 

삼인성호(三人成虎)


三 석 삼. 人 사람 인. 成 이룰 성. 虎 범 호.
[준말] 시호(市虎).
[동의어] 시유호(市有虎), 시호삼전(市虎三傳), 삼인언이성호(三人言而成虎).
[유사어] 증삼살인(曾參殺人), 십작목무부전
[출전] 韓非子 內儲設 / 戰國策 魏策 惠王

세 사람이 짜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도 할 수 있다는 뜻으로,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곧이듣는다는 말.전국 시대, 위(魏:梁)나라 혜왕(惠王) 때의 일이다.태자와 중신 방총이 볼모[人質]로서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으로 가게 되었다.출발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방총이 심각한 얼굴로 혜왕에게 이렇게 물었다."전하, 지금 누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전하께서는 믿으시겠나이까?"


"누가 그런 말을 믿겠소.""하오면, 두 사람이 똑같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어찌하시겠나이까?"
"역시 믿지 않을 것이오.""만약,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그땐 믿으시겠나이까? ""그땐 믿을 것이오.""전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한 사실이옵니다. 하오나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되옵니다.신은 이제 한단으로 가게 되었사온데, 한단은 위나라에서 저잣거리보다 억만 배나 멀리 떨어져 있사옵니다. 게다가 신이 떠난 뒤 신에 대해서 참언(讒言)을 하는 자가 세 사람만은 아닐 것이옵니다.전하, 바라옵건대 그들의 헛된 말을 귀담아 듣지 마시오소서.""염려 마오.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과인은 두 눈으로 본 것이 아니면 믿지 않을 것이오."그런데 방총이 한단으로 떠나자마자 혜왕에게 참언을 하는 자가 있었다. 수년 후 볼모에서 풀려난 태자는 귀국했으나 혜왕에게 의심을 받은 방총은 끝내 귀국할 수 없었다고 한다


[주] 방총: '韓非子'에는 방공(龐恭)이라고 되어 있고
'戰國策'에는 방총이라고 되어 있음.
[참고] 투저의 : 孔子의 제자 증삼(曾參)의 어머니가 아들을 의심치 않았는데 베를 짜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와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고 고함을 쳤다.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세 번째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하자 그 말을 믿고 베를 짜다가 북을 던져 버리고 뛰어나갔다.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白:흰 백.  髮:터럭 발.  三:석 삼.  千:일천 천.  丈:길 장.
[출전] 이백(李白)의 시〈秋浦歌〉

흰 머리털의 길이가 삼천 길[丈]이란 뜻으로, 중국 문학의 과장적 표현으로 널리 인용되는 문구.'백발 삼천장'이란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시〈추포가(秋浦歌)〉17수 중 한 수인 오언절구(五言絶句)에서 나온 말이다.흰 머리털이 (자라 어느새) 삼천 길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근심으로 인하여 이처럼 길어졌네 [緣愁似箇長(연수사개장)]알지 못해라 밝은 거울 속 [不知明鏡裏(부지명경리)]어디서 가을 서리를 얻었는고 [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이 시는 만년에 귀양에서 풀려난 이백이 추포(秋浦:안휘성 내)에 와서 거울을 보고 이미 늙어버린 자기 모습에 놀라서 지은 연작(連作) 중 한 수이다. 이 유명한 '백발의 길이가 삼천 길'이란 표현은 중국 문항의 과장적 표현으로 널리 인용되는 문구인데 요즈음에는 '과장된 것을 비웃는 말'로 흔히 쓰이고 있다.

 

양두구육(羊頭狗肉)

羊:양 양. 頭:머리 두. 狗:개 구. 肉:고기 육.
[원말] 현양두 매구육(懸羊頭賣拘肉).
[동의어]현양수매마육(懸羊首賣馬肉),현우수(매)마육[懸牛首(賣)馬肉].
[유사어] 양질호피(羊質虎皮), 현옥매석(衒玉賣石).
[출전]《晏子春秋》,《無門關》,《揚子法言》

밖에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 곧

① 거짓 간판을 내검.
②좋은 물건을 내걸고 나쁜 물건을 함.
③ 겉과 속이 일치하지 않음의 비유.
④ 겉으로는 훌륭하나 속은 전혀 다른 속임수의 비유.

춘추시대, 제(齊)나라 영공(靈公)때의 일이다. 영공의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男裝)을 시켜 놓고 완상(玩賞)하는 별난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이러한 취미는 곧 백성들 사이에도 유행되어 남장한 여인이 날로 늘어났다. 그러자 영공은 재상인 안영(晏孀:晏子)에게 궁 밖에서 남장하는 여인들을 처벌하라'는 금령을 내리게 했다. 그러나 유행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영공이 안영에게 그 까닭을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전하께서는 궁중의 여인들에게는 남장을 허용하시면서 궁 밖의 여인들에게는 금령을 내렸사옵니다

 
하오면 이는 '밖에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羊頭狗肉]'과 같사옵니다. 이제라도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금하시오소서. 그러면 궁 밖의 여인들도 감히 남장을 하지 못할 것이옵니다."영공의 안영의 진언에 따라 즉시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자 그 이튿날부터 제나라에서는 남장한 여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