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사랑의 기본

好學 2009. 6. 25. 20:00

 

[겨자씨] 사랑의 기본


남자가 청혼을 했다.

여자는 망설였으나 결국 받아들였다.

청혼을 받아들이면서 여자는 말했다.

"나랑 같이 살면 각오해. 당신을 확 뜯어고칠 거야."

그 뒤 신부가 과연 신랑을 자기 마음에 들게 잘 고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부가 제일 먼저 고쳐야 했던 것은 신랑을 전면 개조하겠다는 그 마음가짐이다.

둘이 한몸 되어 사는 부부관계는 상대방을 고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품고 사는 것이다.

미국의 윤리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의 기도처럼 변화시킬 것은 변화시키고,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구분하며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서로가 상대방 속에 계신 주님을 보고 존중해야 한다.

휴대전화 벨소리 바꾸듯 상대방을 대하면 안된다.

끝까지 인격적으로 예우해야 한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모든 것을 믿고 바라며 견디는 것이기 때문이다(고전 13:4∼7).


서재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