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이 캐나다 데이 브레이크라는 장애우 공동체에서 섬길 때, 설교하러 왔던 '디'라는 목사의 이야기를 했다. 디 목사는 설교를 하러 장애인들 앞에 섰을 때 너무나 당황했다고 한다. 그곳에 수용되어 있는 사람들은 자기 몸 하나 지탱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이었다. 무슨 말을 해야 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까? 설교단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데 한 장애인 남자가 오더니 디 목사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이것에 용기를 얻은 디는 비로소 마음 문이 열려 그들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설교를 마친 다음 디는 자기 손을 잡아준 남자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온 몸을 쥐어짜면서 겨우겨우 말했다. "손은… 잡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디 목사는 이 말이 마치 예수께서 자신에게 직접 들려주는 말씀으로 또렷하게 들렸다고 했다. 손은 잡으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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