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무엇을 남길까

好學 2009. 6. 14. 18:11

 

[겨자씨] 무엇을 남길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안타깝고 충격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 사랑으로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의 복"(시32:1)이 없어 더욱 슬프다.

사람은 누구나 왔다가 가는데 이왕이면 시간의 모래밭에다 좋은 발자국을 남기고 가야 후세가 본받는다.

적어도 그는 이른바 '노무현 정신'을 남기고 갔다.

그 정신은 민주 발전과 남북 화해 협력, 지역 균형발전, 시민운동 그리고 사회복지 등이다.

이런 사안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것은 오늘의 한국이 과거를 돌아보며 내일을 위해 진지하게 씨름해야 할 문제라는 증거가 아니었을까.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은 그에게 주어진 역사적 임무를 회피하지 않고 감당하려 애썼다.

우리도 또한 살다가 하나님 앞에 갈 것이다.

하나님과 역사 앞에 설 때 우리는 무엇을 감당하려 애썼다고 말할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남겼다고 역사가 평가할 것인가.

 

바울은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행20:24) 주의 일이 결코 헛되지 않는다고 했다(고전15:58).

 

서재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