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눈을 감고 보는 것

好學 2012. 11. 26. 20:49

 

[겨자씨] 눈을 감고 보는 것

 


눈부신 가을햇살은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모양입니다. 가을햇살 아래 하늘을 보느라 눈이 부셔 눈을 감았지만 가을햇살은 감은 눈에 더 많은 것을 보여 줍니다.

세상에는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부족함도 눈을 감으면 사랑으로 빛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삶의 모자람도 눈을 감으면 귀중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보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것도 눈을 감고 봐야 하는 모양입니다. 소중한 것은 마음에 있기 때문에 마음으로 보기 위해서는 눈을 감아야 합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을 감으면 마음에 떠오르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눈을 감고 보는 것은 두고두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눈에 보이면 좋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때도 눈을 감으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눈을 감고 사랑으로 기다리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을 감습니다. 감고 있다 잠이 들면 더욱 좋습니다. 꿈속에라도 사랑하는 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보는 세상이 더욱 아름다운 것임을 늦가을 햇살 아래 깨닫게 됩니다.

 

 


배성식 목사(수지 영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