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다윗의 여유
부모를 잃어버린 미아나 버려진 아이들은 공격적이라고 한다. 자기 보호본능에서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반면 엄마의 품에 있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여유가 있다.
한국 사람들은 세상에서 제일 바쁜 사람처럼 보인다. “바쁘다 바빠”가 몸에 배어 있다. 그래서인지 삶의 여유가 없어 보인다. 여유가 없으면 사람은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서 삶 속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화를 잘 낸다.
성경에 보면 다윗은 참으로 여유로운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는 모든 어려움을 반드시 복되게 만들었다. 그래서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수 사울왕이 죽자 슬퍼하며 진정으로 애도했다. 다윗은 목동에서 왕이 되기까지 수많은 적대자들이 있었지만 한번도 그들을 비난하거나 복수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마침내 적들까지도 그를 따르게 되었다.
다윗의 이런 여유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는 늘 부모보다도 크고 안전한 하나님의 품 안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는 노래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물론 우리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이 바쁘고 쫓기는 생활이다. 그러나 충분히 여유를 갖고 살 수도 있다. 그 여유는 바로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고 계심을 믿는 믿음 안에 있다.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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