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60과 사무엘하(1): 다윗 왕국의 확립 (1-장) 8

好學 2012. 10. 20. 09:28

 제60과 사무엘하(1): 다윗 왕국의 확립 (1-장) 8


 2-9. 블레셋을 이김(5:17-25)

  가 첫 번째 승리(17-21)


  한편 블레셋은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블레셋은 전에는 다윗을 도와 사울이 주도하는 이스라엘을 견제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되자, 그를 공격하여 자신의 지배권을 행사하려고 했다. 다윗은 블레셋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고 "요해처"로나아갔다(17). '요해처'('므추다')는 '그물', '접근하기 힘든 장소', '요새'등을 뜻하는 말이다. 본문에 언급된 '요해처'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요해처는 다윗이 점령한 예루살렘 요새였다(Lange). 그러나 이 주장은 다윗이 초기에 예루살렘을 점령하지 못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본절의 '나갔다'고 번역된 말('야라드')는 원래 '내려갔다'는 뜻이다. 따라서 높은 고지에 있는 예루살렘 요새로 다윗이 내려갔다는 말은 모순이 된다. 2) 요해처는 아둘람 굴을 의미한다(Keil  & Delitzsch).

 

이는 평행 구절인 (23:13-14)에서 다윗이 아둘람 굴에 그의 진영을 설치한 것과 일치한다. 아둘람 굴은 다윗이 사울 왕과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일시 도피했던 곳이며, 가드와 베들레헴의 중간 지점에 있다. 이때에 블레셋 사람은 미리 도착해서 르바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18). 르바임 골짜기는 거인의 골짜기'란 뜻으로, 이 골짜기에 살았던 거인족 '르바임'(신 2:11)의 이름을 인해 붙은 지명으로 보인다(Lange, Pulpit). 르바임 골짜기는 길이가 약 5km, 폭이 약 3km나 되었기 때문에, 매우 많은 병력이 그곳에 진을 칠 수 있었다.

 

르바임 골짜기는 예루살렘 서남쪽에 있는 골짜기로서, 이 곳의 북쪽 끝은 유다 지파의 북쪽 접경지인 동시에, 또한 베냐민 지파의 남쪽 경계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블레셋 군대가 이곳을 먼저 점령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스라엘과 유다의 경계지인 이곳을 차지함으로써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분단시키 위한 의도였다(Leon Wood). 이들이 이러한 계획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1) 르바임 골짜기 바로 남쪽에 그들의 요새인 베들레헴이 있었을 것이다(23:14). 이 베들레헴은 길보아 전투 때에(삼상 31:1)그들의 손 안에 들어갔을 것이다. 2) 그들은 아직껏 유다와 베냐민의 경계지인 예루살렘 요새가 다윗의 손에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윗은 자신이 올라가서 블레셋 군대를 칠 것인지에 대해서 여호와께 물었다. 아마도 이때에 다윗은 제사장의 에봇에 있는 우림과 둠밈을 통해서 물었을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올라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라고 하셨다. 여호와께서는 블레셋 군사를 다윗의 손에 붙여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19). 다윗은 여호와의 지시를 따라 바알브라심에 이르러서 블레셋 군사들을 쳐서 물을 흩는 것처럼 흩어버렸다. 그리고 나서 다윗은 그 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고 불렀다(20). 바알브라심은 '주'라는 뜻을 가진 '바알'이란 말과, '터치고 나옴', '부숴뜨림', 또는 '흩음'을 의미하는 페라침이란 말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복합어이다. 따라서 이 말의 의미는 '흩으심의 주'라고 할 수 있다. 이 이름은 여호와께서 블레셋 대군을 물을 흩어버리듯이 쉽게 물리치게 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다윗이 만든 지명이었다.

다윗은 이렇게 함으로써 그 날의 승리가 자신 때문이 아니라, , 여호와로 인한 것임을 분명하게 증거했다. 블레셋 군사들은 도망을 치면서 그들이 섬기던 신상들을 버리고 도망쳤다. 그들은 그들이 섬기던 신이 전쟁에서 이기게 해줄 것으로 믿고 신상들을 전쟁터에 가지고 나왔던 것이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율법의 말씀대로 이 모든 우상들을 거두어서 모두 치워(아무도 불에 태웠을 것이다)버렸다(21).

 

  나. 두 번째 승리(22-25)


  그 후에 블레셋은 이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왔다. 블레셋 군대들은 이번에도 르바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22). 다윗은 이번에도 블레셋 군대를 공격할 것인지에 대해 여호와께 물었다. 여호와께서는 이번에는 그들과 전면전을 벌이지 말고 기습 작전을 펴도록 지시하셨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블레셋 군대의 뒤쪽으로 돌아가서 뽕나무 수풀이 있는 맞은 편에서 그들을 습격하라고 지시하셨다(23).

 

아마도 블레셋 군사들은 지난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이스라엘 군대의 정면 공격을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의 계획을 미리 아시고 다윗에게 기습 공격을  명하셨을 것이다. 뽕나무 수풀이란 말은 "바카"라는 말을 번역한 것이다. 원래 바카라는 말은 '울다','통곡하다'는 뜻을 의미하는 말로서 이는 '우는 나무'를 가리킨다. '나무가 운다'라는 것은 '수액을 낸다'는 의미이다(Wycliffe). 따라서 학자들은 '바카'가 '뽕나무'나 '배나무'가 아니라 수액을 내는 '발삼나무'라고 말한다(Lange, Keil, Rust). 달만은 이 '바카'가 관목류가 아닌 덤불에 가까운 종류라고 하였다(Hertzberg). 이렇게 볼 때에 바카, 곧 발삼나무 수풀은 이스라엘 군이 매복해 있기에 적절한 장소였을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을 걷는 소리가 들리면, 즉시 공격을 개시하라고 지시하셨다.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공격하면 여호와께서 앞서 나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실 것이라고 하셨다(24). 이러한 언급은 이 전쟁이 다윗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군대가 친히 임하여 블레셋 군대를 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윗은 그 말을 듣고 즉시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다윗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게바에서 게셀까지 블레셋 군대를 쳐서 정복할 수가 있었다(25). 게셀은 블레셋 영토의 북동쪽 경계로서 르바임 골짜기에서 최소한 24km나 떨어진 곳이었다(Leon Wood).

이로 보아 다윗의 승리는 완전한 승리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두 전쟁에서의 패배로 인해 블레셋 군대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모든 영향력을 잃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여호수아에 의해 시작된 가나안 정복은 다윗에 의해 최종적으로 완성이 되게 되었다. 다윗은 내부의 적들을(사울의 가문) 제거하고 왕이 된 후에, 가장 강력한 외부의 적(블레셋)을 제거함으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윗은 "신정정치의 실현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