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확실한 인생 확실한 은혜

好學 2012. 9. 17. 21:14

확실한 인생 확실한 은혜

이사야 55:1~3

 

 

수동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에는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찍었어야 했다.

더군다나 아까운 필름 값과 현상비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요즘 디지털카메라는 뛰어난 자동기능들로 인해 제법 작품성있는 사진들도 낚을 수 있게 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메모리만 넉넉하면 마구잡이로 찍어서 좋은 것 하나를 고르고 나머지는 삭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겁 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이것은 단순히 사진을 찍을 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노력과 수고를 의지하는 세대들은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겁 없이 셔터를 눌러대는 습성이 있다. 편안한 것에 익숙한 이 시대 남성들은 신앙생활에 문제가 있어도 영적인 고통이나 불편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문명의 혜택이란 그냥 주어지는 것들이 아니다. 누군가가 흘린 땀과 수고의 결과로 누리는 것들이다. 따라서 강렬한 햇살과 비를 기다려 농사짓지 않는 현대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일터에서 묵상하기 어렵다.

하나님께서는 불편함이 없고 영적인 목마름이 없는 이 세대를 향하여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말씀하시며 초청한다. 하나님의 역설(Paradox)이다. 세상의 논리로는 맞지 않다. 세상의 편리함은 댓가를 요구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사라는 것이다. 남자들에게 일은 자신의 성취와 더불어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수고와 노력의 현장이다. 그런데 하나님께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돈 없이 값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좋은 것으로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을 것을 말씀하신다(사55:2). 남자들이 목숨걸고 일하는 일터에서의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돈으로 값을 지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바로 은혜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말하면서 영원한 언약을 언급하는데, 그 내용은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사55:3)와 같다고 말한다. 다윗은 미미한 존재였다. 그러나 사무엘을 통하여 기름부음을 받고 난 뒤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변함없는 확실한 은혜가 이끌어가는 인생이 되었다. 다윗은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지 안되는 것을 어거지로 힘쓰지 않았다. 다윗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산 인생이었다. 인생의 중년에 안 되는 것을 억지로 취하였던 밧세바 사건을 통해 다윗은 철저히 회개했고, 받아들이기 힘든 참혹한 사건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며 남은 삶을 살았다. 다윗의 인생을 이끌었던 인생의 견인차는 무소불위의 왕좌와 엄청난 재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러기에 다윗은 훗날 자신의 모든 소유와 성전건축에 대한 꿈도 기꺼히 하나님의 뜻대로 솔로몬에게 전수하여준다. 다윗 자신이 돈 없이 값 없이 받은 하나님의 확실한 은혜였기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

남자들이여,

인생이 힘들고 어려운가?

그럴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사는가? 아이면 나의 계획과 야망을 붙들고 사는가?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살아가자.

나의 수고를 통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만 있다면 남자들의 인생은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항상 소망을 붙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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