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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3] 이단 포교 수법과 기독교계 대책

好學 2012. 9. 15. 16:37

이단 포교 수법과 기독교계 대책… 사회봉사단체·성경신학원 등으로 위장해 접근

 

이단·사이비 종교는 교주를 신격화하거나 특정한 행위를 통한 구원, 시한부 종말론 등 성경의 가르침 이외의 교리를 주입하고 자신들만의 성경 해석을 진리라고 가르친다. 이단의 포교 수법은 ‘○○문화센터’ ‘○○협의회’라는 가짜 이름을 내세우는 방식 등으로 교묘해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화하는 포교 수법=14일 국제종교문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경우 무료성경신학원 등으로 위장해 신천지 교리를 교육한다.

최근에는 “말씀 좋은 선교사님이 잠깐 들어오셨는데 함께 성경 공부를 하지 않겠어요?”라는 식으로 꾀어 신천지 교육장을 소개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신천지 교육장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교회’ 식의 간판이 걸려 있어 정통 교회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상적인 교회에 다니는 성도에게 “좋은 교회를 찾고 있다”고 접근해 해당 교회에 출석하면서 성도들을 신천지로 끌어들이는 수법도 쓰인다.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안상홍증인회)는 주로 ‘방문 전도’로 포교한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다니면서 자신들을 신학원생 등으로 소개한 뒤 안식일, 유월절 등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해달라는 방식이다. 설문조사에 한 번 응하면 이후 끊임없이 찾아오거나 연락을 해 ‘성경 공부’를 하도록 권유한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전도운동)는 중·고교생, 대학생뿐 아니라 직장인을 상대로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어 포교 활동을 한다.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 중인 정명석씨가 교주로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경우 산악회, 응원단 등 다양한 동아리나 사회봉사단체를 통해 신도들을 끌어들인다.

◇교단·연구기관 적극 대응해야=이단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각 교회가 이단의 포교 수법과 실체를 구체적으로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버젓이 이름을 드러내놓고 홍보하는 이단이 사회 곳곳에 파고들고 있는 만큼 교단 차원에서 철저히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관계자는 “이단 규정집을 만드는 등 어느 정도 대처가 되고 있는 큰 교단들이 비교적 체계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는 작은 교단이나 교회까지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단연구가와 활동가, 신학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이단연구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모든 교단이 연합해서 한목소리로 이단을 결의하고 대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기독교적, 신학적, 사회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중립적인 기관의 연구를 통해 이단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