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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사회 타락한 性

好學 2012. 9. 12. 19:36

 

[위기의 사회 타락한 性]

아동 성폭행으로 본 대한민국의 오늘… 소돔과 고모라城 멸망이 두렵지 아니한가


‘아, 외롭고 우울하다’ ‘XX하고 싶다’ ‘세상의 반은 여잔데….’

지난달 말 밤 10시쯤 서울 영등포의 한 전화방. 번호가 매겨진 조그만 방들이 다닥다닥 이어져 있다. 그중 한 방의 벽면에 낙서한 남성들의 하소연이다.

시간 당 1만5000원을 내고 들어간 한 평 남짓한 방에는 컴퓨터와 안락의자, 탁자 위의 전화기 한 대가 전부다. 세 번의 실패 끝에 간신히 네 번째 여자와 두 시간 정도의 통화를 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를 어렵사리 설득해 이곳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어떤 사람들이며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물었다.

“정말 다양해요. 대학생 심지어 고등학생도 있고 증권회사 직원, 구청 공무원, 형사, 교수, 의사, 영등포시장 상인, 노숙인, 장애인 등 별의별 인생이 다 있어요. 결론은 뻔해요. 무조건 야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마지막에는 만나서 XX 하자는 거예요.”

성매매를 처벌하는 등 왜곡된 성문화를 막기 위한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8년이 지났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성매매와 성범죄는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들어 성범죄는 더욱 흉악해지고 있으며 신종·변종 성매매 업소 역시 소비문화와 함께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전화방은 물론 안마방, 대딸방, 키스방, 유리방, 피아노방, 휴게텔, 오피스텔, 풀살롱, 인형체험방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음란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성인전용 PC방은 성중독을 유발케 하는 온상이다. ‘음란 공화국’ 대한민국이 어느덧 창세기의 소돔과 고모라가 되고 있다.

정욕의 구렁텅이에 빠진 우리 사회를 교회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성경이 정죄하는 음란은 무엇이며 이를 다스리는 대안은 없는가.

◇성경에 나타난 음란=성경은 음란 음욕 동성애 등 무분별하고 무절제한 성을 크게 나무란다.

음란은 성의 부도덕한 남용, 방종, 어둠에 속한 일(롬13:13)로써 성에 대한 생각과 행동의 문란함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혼전 성관계, 혼외 성관계, 변태 성욕, 성적 도착, 관음증, 매춘까지 포함하는 말이다. 또 ‘음란’은 단순히 육체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종교적, 영적 측면에서도 사용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맺은 계약을 저버리고 우상숭배 등으로 자신을 더럽히고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 불의를 행하는 것을 뜻하는 개념이기도 하다(렘 3:2, 겔 16:15).

로마서 8장 13절에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고 했다. 고린도전서 6장 13절에 “몸은 음란을 위하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여 있으며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 마태복음 5장 28절에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고 했다. 이처럼 성경은 행위로 나타난 결과만을 중요시하지 않았다.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사실 여자를 보고 음욕만 가져도 음행한 것과 같다는 말씀은 상당히 지나친 말처럼 느껴진다. 문제는 ‘본다’는 단어에 있다. 이 말은 헬라어로 ‘브레포(βληπω)’라고 하는데 영어로 see와 watch의 차다. 예를 들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판을 잘못 눌러 음란 사이트가 접속됐을 때는 see다. 그러나 자극받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찾아가서 보는 것은 watch에 해당되는 것이다.

목회자들은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 사건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창 19:24∼25). 동성연애 등 음란함이 극에 달해 하나님이 도시 파괴를 결정하신 것이다.

◇음란 제대로 다스리기=음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게 기독 상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문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린 사람은 이런 부분에 성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태화 안양대 교수는 자녀교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 교수는 “무인도에 살지 않는 한 음란 문화를 완전히 단절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면역을 길러야 한다. 미리 저항력을 키워서 죄악의 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은 말씀으로 양육시키는 것이다. 신앙 교육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 김점옥 시카고 주사랑교회 목사는 “우리가 비록 성적으로 문란한 과잉문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곳에도 피할 길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만약 우리가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것은 우리의 환경이 부도덕하기 때문이라기보다 개인의 신앙 고백이 절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부터라도 교회가 성 문제에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지적도 있다. 성을 불편해하기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교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성빈 장신대 교수는 “교회는 이제라도 오늘의 왜곡된 성 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매우 근본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교회는 성경적인 성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이성교제, 부부생활, 자녀교육 등에 대한 교육과 실천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