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健康/[한의원]동의보감

한의사의 기본 진찰법은 4단계

好學 2012. 8. 24. 11:51

한의사의 기본 진찰법은 4단계

 

 

 

이것을 사진(四診: 네 가지 진찰법)이라고 하는데 그 과정은 이렇습니다.

망진(望診):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보는 것
문진(聞診): 환자의 상태를 귀로 듣고 냄새 맡는 것
문진(問診): 환자에게 증세를 물어 보는 것
절진(切診): 환자의 배를 눌러 보고 맥을 짚어 보고, 몸을 만져 보는 것
*진맥은 마지막 단계인 절진의 한 부분입니다.

 

▣ 망진(望診)

망진을 할 때는 우선 환자의 전체적인 겉모습과 태도,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정신 상태를 보고, 두 번째로는 얼굴색을 봅니다. 그 다음에는 를 보는데, 혀 자체와 혓바닥에 낀 설태, 그리고 혀의 움직임이나 모양을 보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는 분비물이나 배설물을 봅니다.

♤ 예를 들어 설명하기 ♤
겉모습이 마른 사람과 뚱뚱한 사람을 예로 들어봅시다. 마른 사람은 양적이고, 뚱뚱한 사람은 음적인 경향을 띱니다. 음양론에서 설명한대로 마른 사람은 뚱뚱한 사람에 비해 상대적이고 활동적이고 성격이 급하고 날카로우며 열이 많을 것입니다.
뚱뚱한 사람은 반대로 정적이고 성격이 느긋하며 열보다는 찬 기운이 많을 것입니다.
태도란 말하는 태도, 걷는 태도, 의자에 앉아 있는 태도 등을 말합니다.
혀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매우 정확하게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혀에 누런색 태가 두껍게 끼었으면 그 사람은 지금 속에 열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혀가 말라 있고 태가 하나도 없이 빨갛게 되었다면 몸 속에 혈이나 진액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 혀로 알아보기
혀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매우 정확하게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혀에 누런색 태가 두껍게 끼었으면 그 사람은 지금 속에 열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혀가 말라 있고 태가 하나도 없이 빨갛게 되었다면 몸 속에 혈이나 진액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 머리카락으로 알아보기
머리카락의 상태를 보아서도 알 수 있는데 청년기에 머리털이 잘 빠져서 숱이 적은 사람은 신허(腎虛) 또는 혈열(血熱)에 속한다고 봅니다.

♤ 망목으로 알아보기
망목이란 눈의 여러 부위 상에 나타나는 색과 형태의 변화를 통해 질병을 진찰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목적종통(目赤腫痛, 눈이 붉게 부은 경우) - 이는 대개 실열증에 속한다. 흰자위가 붉은 색을 띠면 폐화(肺火)이고(유행성 결막염) 눈 전체가 붉게 부으면 간경에 풍열(風熱)이 있는 것이다.
*백정발황(白睛發黃, 흰자위가 누런 색을 띠는 경우) - 이는 황달병에서 흔히 보는 증상으로서 대개 습열의 훈증으로 말미암아 담즙이 넘친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황달이 경미하거나 환자의 피부색이 검어서 황색이 잘 나타나지 않을 때는 백정(白睛)을 망진함으로써 황달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 귀로 알아보기
귀(耳)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전신의 장기가 귀에 반응점이 있으며 특히 신, 담과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신(腎), 담(膽)의 질병과 전신의 병변을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귀가 크고 두툼하여 윤기가 있는 경우는 신기가 충족하고 형체가 강장(强壯)한 것을 가리킨다.
*귀에 때가 끼고 마르면 병이 골까지 갔다고 본다.
*소아에게 있어 귀 뒤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차가우면 홍역의 전조증상으로 본다.

♤ 치아와 잇몸으로 알아보기
치아와 잇몸을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치아와 잇몸의 망진을 통해 신장, 위의 병변과 진액의 영휴(盈虧)를 진단합니다.
예를 들어
*치아가 건조한 것은 열병으로 인해 진액이 상하였음을 가리키며 치아에 때가 끼고 구취도 같이 나타난다.
*잇몸이 담백색을 나타내면 혈허(血虛-빈혈증)이고 잇몸이 붉게 붓고 피가 나는 것은, 위화(胃火)가 상염(上炎)하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구병(久病)으로 인해 잇몸이 오그라든 경우는 만성적인 위병의 결과 위음(胃陰)이 부족해진 탓이다.
 

◈ 문진(聞診)

우선 환자의 목소리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환자에게서 나는 냄새를 맡습니다.

♤ 예를 들어 설명하기 ♤
환자들 가운데는 기운이 하나도 없고 밥맛도 없어서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하면서도 목소리는 카랑카랑하게 힘이 넘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열이 있거나 양적인 증세입니다.
누구나 무슨 일이 잘 풀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목소리나 웃음소리가 커집니다. 기분이 좋아지면 심장의 기가 강화되어 저절로 얼굴이 환해지고 목소리가 커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목소리 하나에도 오장육부의 상태가 반영됩니다.

 

▣ 문진(問診)

이 방법은 환자에게 증세를 물어 보는 것으로 진찰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 문진의 내용 ♤
환자에 따라 여러 방면으로 질문을 하게 되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을 들면 이렇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가 더위를 많이 타는가, 두통이 있는가 없는가, 현재 통증이 어느 부위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가 등등, 이런 식으로 물어 봅니다.
그 밖에 대소변의 상태, 식욕과 입맛 등을 물어 보게 됩니다.
문진을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왜 아픈 부위와 관계없는 질문을 해대는지 의아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의사의 진찰은 국소적인 이상 상태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상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취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오장육부 가운데 어느 장부들이 부조화를 일으켜 병이 생겼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것입니다.
한방 진찰은 몸 전체의 상황을 파악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진찰이 될 수 없습니다.

 

 

◈ 절진(切診)

절진은 맥을 진찰하는 맥진(진맥), 배를 진찰하는 복진(腹診) 그리고 아픈 부위를 직접 만져 보거나 눌러 보고 관련되는 경혈을 눌러 보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맥진은 사진 가운데 가장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며 섬세한 감각과 풍부한 수련 및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1)맥진
맥진을 할 때는 손목 안쪽 부위에 세 손가락을 올려놓습니다. 세 손가락으로 짚는 것은 각 손가락마다 오장육부가 대응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세 부위는 손목 쪽에서부터 각각 '촌(寸)', '관(關)', '척(尺)'이라고 부릅니다.
맥은 매우 민감하게 변화합니다. 최근에는 맥의 흐름을 파형(波形)으로 나타내는 전자 기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맥을 잴 때 조금만 웃거나 말을 하거나 해도 바로 맥의 파형이 변화되어 나타납니다. 그래서 한의학 고전에서는 '맥은 아침에 일어나서 평온한 상태에서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맥을 보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모두 정신적, 신체적으로 안정된 상태이어야 합니다.

(2)복진
복진은 주로 배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가 없는가, 그리고 그 통증의 양상은 어떠한가와 배 근육의 탄력도와 긴장 정도 등을 봅니다.
예를 들어 명치 부위에서 심한 압통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정신적 자극이나 충격,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에 열이 생긴 것입니다.
월경에 문제가 있는 여성들, 즉 월경 주기가 잘 안 맞고 왔다갔다하거나 월경통이 심한 경우 또는 월경할 때 거무스름한 덩어리가 많이 나오는 사람은 배꼽의 왼쪽 언저리나 왼쪽 아랫배에서 심한 압통을 느낍니다.

(3)경혈 눌러 보기
주로 등에 있는 '방광경맥'과 '독맥'을 눌러 보는데 이 두 맥에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혈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등에서 반응을 나타내는 혈들은 크게 상중하로 3등분할 수 있습니다.  上부분에서는 심·폐, 中부분에서는 위·간·담, 下부분에서는 신·방광·대장·소장 등이 반응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