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한자교육)署名運動

字典, 漢字文化의 挑戰과 各國의 應戰

好學 2012. 6. 21. 22:03

字典, 漢字文化의 挑戰과 各國의 應戰


朴  鎭  東
前 光州日報 常任顧問 / 本聯合會 指導委員


(1)
光州시내 初等學校에서 國漢混用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어느 교사가 字典을 수십 권 사서 자기 학교 선생들에게 나누어주면서 “1년 후에 회수하겠으니 깨끗이 쓰면서 열심히 공부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런데 1년 후에 회수해보니 한사람도 字典을 찾아본 사람이 없어서 실망했다는 것이다.
소위 知識人이라면 國語(한글)사전, 字典, 콘사이스, 韓英辭典 등은 항상 옆에 놓고 책을 읽거나 신문잡지를 읽으면서 모르는 글자나 단어가 나오면 字典이나 辭典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으며 새로운 文物이 洪水처럼 밀어닥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落伍되지 않고 자기 발전은 물론이려니와 나아가서는 先進國들과 競爭하려면 辭典類나 字典은 자주 떠들어보아야 소위 知識人 知性人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어는 70%가 漢字語이고 순우리말은 25%정도이며, 나머지 5%정도는 外來語로 이루어져있다.

예를 들어보자. 대한민국, 헌법, 태극기, 대통령, 행정부, 국회, 대법원, 시도의회, 시청, 도청, 군청, 교육청, 경찰서, 농협, 학교, 신문사, 방송국, 병원, 보건소, 전화국, 목욕탕, 이발소 등등 漢字語 아닌 것이 없으며, 새로운 단어로서 日照權, 眺望權, 亂開發, 嫌煙權, 觀艦式 등등 漢字가 아니면 造語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초등학생에게 “국어가 뭐냐?”고 물어보면 알 것 같으면서도 뭐라고 정확히 말할 수가 없어서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학생은 “국어는 교과서입니다.”라고 용기 있게 말한다. 그러나 漢字를 배운 학생은 “국어는 나라 국, 말씀 어, 나라말입니다”라고 정확히 말한다. 漢字를 아는 학생과 모르는 학생의 차이는 그렇게 天壤之差가 난다. 또 “安重根 의사가 내과의사냐 외과의사냐?”고 묻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忠壯祠와 證心寺를 구별 못하고 어디가 사당이고 어디가 절인지 잘 모른다. 우리 국어는 同音異義語가 80%나 되기 때문에 漢字를 모르면 우리 국어를 정확히 알 수가 없게 된다.

어떤 글자나 단어의 뜻을 모를 때 字典이나 辭典을 찾아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辭典類를 찾아보지 않는 것은 知識人(知性人 敎養人)이나 現代人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현대문명은 각종 외래서가 범람하여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다. 그럴 때는 英語辭典이나 現代用語辭典 등을 찾아볼 수밖에 없다. 어떤 소설가는 그동안 글을 쓰면서 國語辭典이 3권이나 망가졌으며 字典이나 다른 사전도 망가져 가고 있다고 했다.

(2)
문명발전 과정에서 文字의 役割과 漢字에 의한 東北아시아에서의 文明의 挑戰과 應戰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文明發展에서의 문자(글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先史時代에는 文字가 없었다. 文字가 생긴 후부터 歷史時代라고 말한다. 따라서 文字가 없으면 文明은 없다고 말할 수 있으며, 언어만 있고 文字가 없는 民族은 모두 滅亡했거나 다른 民族에게 吸收溶解돼 버렸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文字가 있는 民族이라 할지라도 그 文字가 타민족의 文化의 挑戰에 應戰하지 못하면 결국 滅亡하고 만다는 무서운 역사적 사실이다.

토인비의 『文化의 挑戰과 應戰』 理論에 따라 漢字에의한 東北아시아 文明의 挑戰과 應戰을 살펴보면, 中國 黃河文明의 挑戰에 應戰이 없었던 匈奴, 突厥, 鮮卑(이상은 民族은 있었으나 國家는 없었음), 遼(거란), 金(여진), 淸(만주족)나라 등은 자기 나라 문자만 고집하고 漢字文明에 대한 應戰이 없었으므로 모두 멸망하고 말았던 것이다. 다만 유일하게 元(몽골족)은 살아남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우리 韓國과 日本은 漢字를 받아들여 자기 나라 文字化하므로써 漢字文化圈에 吸收 또는 溶解되지 않고 독자적인 문명국으로서 독립하여 오늘날 선진국과 比肩하면서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先祖들이 얼마나 위대했는가를 알 수 있으며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도 우리 나라는 日本과 같이 國漢文을 혼용하여 왔었는데 한글전용주의자와 일반 大衆의 표와 인기만 노리는 일부정치인들이 野合하여 한글전용정책으로 후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니 이대로 가다가는 자기 나라 문자만 강요하고 漢字文化에 應戰하지 못하고 멸망한 과거 東北亞 6개국의 前轍을 밟지 않을까 매우 염려된다. 다행히 國漢文混用교육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 韓國語文敎育硏究會, 韓國語文會, 國語國文學會, 哲學硏究會, 韓國英語英文學會, 獨語獨文學會, 佛語佛文學會, 生物科學協會, 韓國出版協會, 考古學協會, 地理學協會 등 70여 개의 학술단체의 애국적 호소를 정부당국은 들어보시라.

漢字文明 挑戰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현명한 應戰을 살펴보면 하늘 천(天)자를 예로 들어 중국은 ‘텐’, 한국은 ‘천’, 일본은 ‘덴’으로 발음하나 모두 ‘하늘’을 뜻한다. 이는 첫째 漢字의 뜻을 수용하여 우리의 言語와 思想을 표현하였으며, 둘째 漢字의 音을 우리말 정서에 맞게 ‘텐’을 ‘천’으로 변형시켜 1+2의 意味와 소리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셋째로 韓國과 日本을 제외한 다른 東北亞의 민족이나 국가는 뜻을 수용하지도 못하고, 音을 자기 나라말과 정서에 맞게 변형시키지 못하였다. 다시 말해서 應戰能力이 없어서 멸망하고 만 것이다.

다행히 우리 조상들과 日本人들은 漢字문명의 도전에 대한 응전능력이 뛰어나 滅亡하지 않고 오히려 文化先進國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역사적 사실을 깊이 있게 연구하여 우리 나라 우리 겨레가 돌궐, 여진(金), 거란(遼) 滿洲族(淸), 흉노, 선비와 같이 漢字文化에 응전하지 않고 자기 나라 문자만 고집하다가 멸망한 것을 다시 想起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語文政策이 國家興亡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3)
끝으로 字典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으나 맨 끝에 4聲 106韻表가 붙어있다.(없는 字典도 있음) 中國이나 우리 漢字語는 同音異義語가 많다. 예를 들면 수도는 ‘水道, 首都, 修道, 手稻, 手刀…’, 전기는 ‘傳記, 轉機, 前期, 電氣, 前記, 轉記…’, 의사는 ‘義士, 醫師, 意思, 議事, 疑似, 義死, 疑死…’, 그리고 부정은 ‘不正, 否定, 不淨, 不定, 不貞, 父情…’, 사장은 ‘社長, 死藏, 私藏, 沙場, 赦狀, 査丈, 社葬, 詞章…’ 등등 우리 국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소리는 같으나 뜻이 다른 말이 많기 때문에 뜻글자인 漢字를 배우고 쓰게된 것이다. 이러한 同音語를 판별하는 기준이 音韻이며 중국은 세계에서 音韻學이 가장 발달된 국가가 된 것이다.

우리 나라도 長音과 單音(긴소리와 짧은 소리)을 판별해서 말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은 ‘대ː한민국’으로 잘하고 있으나, 광주는 광주(光州)와 광ː주(廣州)는 잘 안되고 있으며, 호남(湖南)과 호ː남(好男), 교대(交代)와 교ː대(敎大)도 구별이 잘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방송국 기자나 아나운서들은 4성 106韻表에 의한 재교육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우리말을 정확히 발음해야 듣는 사람들이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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