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그리스도를 본받아]Thomas

[26]. 독서보다는 겸손한 기도로 더 빨리 얻어지는 마음의 자유에 관하여

好學 2012. 2. 24. 20:05

[26]. 독서보다는 겸손한 기도로 더 빨리 얻어지는 마음의 자유에 관하여

 

 

 

 

1. 주님, 항상 마음으로 하늘의 것들만 생각하고 여러가지 걱정들에 결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완전한 사람의 일입니다. 그것은 모든 감정이 메말라 버린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마음의 특권으로 말미암아 어떠한 피조물에도 무질서한 애정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2. 저의 가장 은혜로우신 하나님, 제가 당신께 간구하오니 이 세상 염려에서 벗어나게 하시어 거기에 너무 얽매이는 일이 없게 하소서. 또한 육체의 여러 가지 필요에서 벗어나게 하사 쾌락에 사로잡히는 일이 없게 하시고, 영혼에 장애를 주는 모든 것에서부터 벗어나게 하사 걱정에 짓눌려 넘어지지 않게 하소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세상 허영에 들뜬 자들이 열심히 추구하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징벌들과 죽음이라는 공통의 저주를 가리키는 것입니다(창세기 3:17 / 로마서 7:11). 이런 것들은 당신 종의 영혼을 짓누르고 훼방하여, 그 영혼으로 하여금 마땅히 누려야 할 영의 자유를 얻지 못하도록 자주 가로막습니다.

 

 

3. 형언할 수 없는 감미로움이신 나의 하나님, 모든 육신적 위안이 저에게 쓰디쓴 것이 되게 하소서.

 

육신적 위안은 저로 하여금 영원한 것들을 사랑하지 못하게 잡아 끌며, 제 앞에 현세의 기쁘고 좋은 것들을 벌여놓고는 여러 가지 악한 방법으로 저를 유혹합니다.

 

주님, 제가 혈과 육에 굴복하지 않게 하소서(로마서 12:21). 세상과 그에 속한 짧은 영광이 저를 속이지 못하게 하시고, 마귀와 그의 간교한 농간이 저를 몰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제게 저항할 수 있는 힘과 오래 견딜 수 있는 인내와 끈질긴 믿음을 주옵소서.

 

제게 모든 세상의 위로 대신에 지극히 감미로운 성령의 향유를 주시고, 육신의 사랑 대신에 당신의 이름에 대한 사랑을 허락하소서.

 

 

4. 보소서, 고기와 음료수, 옷 등과 같은 육신을 위한 필수품들은 열심있는 영에게는 부담스러운 짐입니다.

 

저로 하여금 그러한 물품들을 검소히 사용하게 하시고, 그런 것들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품지 않게 하소서.

 

모든 것들을 다 던져 버리는 것은 합당하지 못하니, 이는 우리의 육체도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겉 멋 있는 것만 추구하고 즐거움만 바라는 것은 거룩한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일입니다.

 

그리하면 육신이 영에 대해 거역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제가 당신께 간구하오니, 당신의 손으로 저를 주관하시고 가르치사 제가 마땅히 지켜야 할 범주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