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교회 1- 제주 청수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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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풍의 이국적 정취 품은 전원교회 / 웨딩채플 등 특별프로그램 지역명물로 우뚝 |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성결교회를 찾아보는 ‘아름다운 교회’코너를 마련했다. 전국의 아름다운 성결교회의 건축이야기와 실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아름다운 교회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려 한다. 우리 교회가 닮아야 할 교회의 모델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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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청수교회는 유럽 풍의 이국적 정취를 품고 지역명물로 우뚝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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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북쪽 끝 한경면 청수리에 위치한 청수교회(최창환 목사)는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 들러볼 정도로 아름다운 위용을 자랑한다. 커다란 십자가와 청수성결교회라는 문구가 이곳이 교회임을 알려주지만 일반인들도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려 기념 사진을 찍고 교회로 들어설 정도로 이국적인 정취와 독특한 편안함을 품고 있는 청수교회를 찾았다.
제주도 특징 살리는데 중점
청수교회는 티 없이 파란 하늘과 대조되는 우윳빛 건물과 가파르게 하늘로 치솟은 유럽풍의 지붕 때문에 지중해 어딘가를 그려놓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교회당 주변도 하얀 외벽에 닿아 부서지는 햇살 때문에 근엄하고 무거워 보이는 기존 교회 모습과 달리 밝고 경쾌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교회 입구에서 보면 노란색을 입힌 정감있는 붓글씨체의 청수성결교회라는 문구가 정원 둔턱에 세워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오른편으로는 아담하고 깔끔한 사택이 자리 잡았고, 교회건물과의 사잇길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높지 않은 제주도의 언덕 ‘오름’을 형상화 한 청수교회의 정원은 여기저기 낮은 둔턱들로 제주도만의 특성을 형상화 하고 있었다. 눈길을 돌리면 높지 않은 넓직한 계단과 테라스 왼쪽에는 독특한 십자가 탑이 있다. 예배당과 같은 재건축 모양으로 콘크리트를 세워 앞뒤를 뚫어놓고 그 안에 십자가를 두었다. ‘언제든, 누구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십자가, 교회’의 이미지를 형상화 해놓은 것이다.
서까래, 유리십자가 등 독특한 실내장식
예배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교회를 발견했을 때의 설레임은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바뀐다. 옛날 한옥의 느낌을 살려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높은 천정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밝은 갈색톤의 실내장식은 친숙함으로 다가왔다. 십자가도 일반적인 스텐레스나 나무 십자가가 아니라 유리를 겹겹이 쌓아놓은 유리십자가라서 그 자체로 눈부신 빛을 뿜어냈다. 십자가 뒷면도 놓치지 않고 66권의 성경을 의미를 담아 두꺼운 종이를 겹겹이 쌓아 멋을 냈다. 겉 모습 뿐만 아니라 실내의 구석구석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었다. 아울러 눈길을 끄는 것은 노인이 많은 지역의 특성상 교회본당 출입이 보다 쉬울 수 있도록 동선의 편리성을 높였다는 점. 교회 지형을 밑으로 내려 본당이 있는 2층이 지면에서 조금 올라간 정도로 건축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또 예배당을 제외한 식당과 교육관은 모두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땅과 맞닿은 1층에 마련했다.
지역 명물교회로 자리매김
청수교회는 아름다운 예배당으로 지역의 명물이 됐다. 교회 입당식 때부터 교회건축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지역주민 등 교회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400명 넘게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지나가다 교회가 예뻐서 들어왔더는 한 노부부는 교회집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결혼하고 싶다는 관광객들의 요청도 쇄도해 웨딩업체와 연계해 웨딩채플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청수교회 건축을 맡아 진행했던 이레개발 김우현 집사도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제주지역에 새로운 예배당 건축의 바람도 불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예배당 알찬 결실 일궈
새 예배당 건축 이전 청수교회는 섬 농촌교회가 그렇듯이 허름한 예배당이었다. 그러나 교회가 아름답게 재 건축한 이후 교회는 기분좋은 변화가 찾아왔다. 교인들이 신바람이 나서 교회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를 위한 방과후교실, 매일 도시락배달 등의 주역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어느 샌가 교인 한명 한명을 신앙있는 자원봉사자로 배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최 목사는 “성도도 많이 늘어났고, 신앙에 대한 관심도 커져 매일 성경공부를 하고 있으며, 노인들도 MP3에 성경말씀을 담아 농사하면서도 듣는 열혈 신앙인으로 거듭났다”고 자랑이 한창이었다.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해 제주도만의 특성을 살린 목회, 지역을 섬기는 목회를 하겠다는 의지가 가져다준 결실이었다. 아름다운 예배당 건축을 계기로 변화하고 있는 청수교회가 제주지역 대표적인 전원교회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나눔교회로, 영성이 살아있는 교회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이뤄내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