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 길
오전 9시부터 마라톤 행사, 김포~인천 터미널 왕복
바다와 낙조·폭포 등 '수향 8경'은 볼거리
경인아라뱃길 개통을 앞두고 한강에서 서해 바다까지 뱃길을 따라 달려보는 '경인 아라뱃길 개장 기념 마라톤대회'가 오는 9일 열린다.
조선일보와 인천일보·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함께 열고, 국토해양부·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번 대회는 '제일 먼저 달려보자! 경인아라뱃길 100리'라는 구호(口號)처럼 아직 개통하지 않은 뱃길을 따라 먼저 뛰어보는 행사다. 9일 오전 9시에 김포터미널 컨테이너부두를 출발하는 것으로 대회가 시작된다.
◆풀 코스에서 5㎞ 걷기까지 4개 코스
대회는 4개 코스로 나뉘어 열린다. 첫째는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을 출발해 뱃길 남쪽 경관도로와 인천터미널을 거친 뒤 다시 김포터미널로 돌아오는 42.195㎞의 풀코스다.〈그림 참고〉 이 코스는 당초 아라뱃길 남쪽 경관도로에서 목상교를 건너 북쪽 경관도로를 도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목상교의 공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아 다리를 건널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남쪽 경관도로를 타고 달려가다가 시천교에서 동쪽 인천터미널 주변의 다리 환경교까지 구간을 왕복하고, 다시 출발지에 돌아오는 것으로 코스를 바꿨다.
이와 함께 32.195㎞(김포터미널~남쪽 경관도로~인천터미널~남쪽 경관도로~김포터미널) 달리기, 10㎞(김포터미널~남쪽 경관도로~귤현교~남쪽 경관도로~김포터미널) 달리기와 5㎞(김포터미널~남쪽 경관도로~상야교~남쪽 경관도로~김포터미널) 걷기대회도 준비했다.
행사 진행을 제대로 하기 위해 참가자는 모두 1만명으로 제한했으며, 홈페이지(www.aramarathon.com)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비는 3만원(5㎞ 걷기대회는 2만원)이고, 참가자들에게는 유명 회사의 기능성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준다.
이 중 특히 걷기대회는 참가자의 나이 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걷는 시간에도 제한이 없어 온 가족이 편한 마음으로 함께 와서 탁 트인 경관을 보며 즐기면 좋을 듯하다.
- ▲ 9일 1만여명의 마라토너들이 달릴 경인아라뱃길. /김용국기자 young@chosun.com
◆아라뱃길과 수향 8경(水鄕 八景)
한국수자원공사가 2009년 공사를 시작해 오는 12월 개통하려는 아라뱃길은 인천 서구 오류동(서해)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한강)을 잇는 길이 18㎞, 너비 80m, 깊이 6.3m의 물길이다. 2조2458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이 뱃길은 서해와 한강 사이에 배를 이용해 직접 화물을 나르겠다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래서 뱃길의 양쪽 끝에는 물건을 싣고 내릴 수 있는 터미널이 생긴다. 인천터미널은 전체 면적 245만3000㎡로 물류단지 116만2000㎡와 항만 129만1000㎡로 이뤄진다. 김포터미널은 전체 면적 170만1000㎡로, 물류단지가 86만9000㎡이고 항만이 83만2000㎡이다.
뱃길 주변에는 '수향 8경'으로 이름 붙인 볼거리가 있다.
1경은 '아름다운 서해'로 바다와 낙조 등을 즐길 수 있다.
2경은 '인천터미널'로 그 안에는 인공섬이 생긴다. 여기에는 산책로와 공연장, 보트장과 함께 풍력발전소도 2개 들어선다.
3경은 시천교를 중심으로 만든 '시천가람터'다. 이곳에는 수상 무대와 분수, 풍차 조형물 등이 만들어진다.
4경은 '아라폭포'다. 조선 후기 화가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를 본떠 만든 인공폭포다. 아라뱃길의 물 800t을 저장했다가 펌프로 끌어올려 떨어뜨린다. 폭포 가운데 터널이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지나다닐 수 있다. 아라뱃길 중 가장 높은 지역이라 주변 경관을 잘 볼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5경은 한국적 경관을 표현한 '수향원'이다. 김포 평야를 배경으로 전통 누각과 소나무 등이 어우러진다.
6경은 굴포천과 아라뱃길이 만나는 곳에 있는 '두리 생태공원'이다. 20만㎡ 넓이에 여러가지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 생태체험이나 자연학습도 할 수 있다.
7경은 '김포 터미널'로, 그 안에는 수상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원과 물놀이장이 들어선다.
8경은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다. 이곳에는 한강 개발 계획에 맞춰 수상 레저시설과 주제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라뱃길 남쪽도로는 '아라 파크웨이(parkway:경관도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주변 경관을 즐기며 달리다 중간 중간에서 쉴 수도 있는 도로다. 길이 14.6㎞로, 외곽순환도로·48번 국도·영종대교와 연결된다. 이 길에는 너비 30~60m의 녹지 공간과 여러 행사를 열 수 있는 광장, 뱃길 전망 공간, 야생화 산책길 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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