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2과 사사기(7): 부록(2) 도덕적 타락(19-21장) 1

好學 2011. 9. 5. 20:53

 제52과 사사기(7): 부록(2) 도덕적 타락(19-21장) 1

 

 

3. 부록-사사 시대 이스라엘의 종교, 사회적 타락상(17-21장)

 

  사사들의 이야기가 끝이 나고 이제부터 나오는 이야기는 그 내용과 주제에 있어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사사들의 이야기에서는 반역-심판-부르짖음-구원이 중심 구조였다. 그러나 이제부터 나오는 미가의 이야기(17-18장)와 레위인의 첩 이야기(19-21장)는 "그때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공식이 등장한다(17:6, 1:1, 19:1, 21:25). 다음에 나오는 두 가지 이야기는 서로 공통점이 많다.

 1) 두 이야기는 모두 이스라엘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가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상을 보여주며, 레위인 첩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윤리적인 타락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미가 이야기는 단 지파가 자기에게 분배된 기업을 차지하지 못하고 북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고, 레위인 첩 사건은 베냐민 지파가 거의 몰살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2) 두 이야기가 모두 레위인과 관련이 있다. 미가의 이야기에 나오는 레위인은 "유다 베들레헴"(17:7-8)과 연관이 있으며, 첩 이야기에 등장하는 레위인은 "에브라임 산지"(19:1)와 연관이 있다. 전자는 유다 베들레헴에 사는 자로서 에브라임 산지로 여행을 했고, 후자는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자로서 유다 베들레헴으로 여행을 했다.

 3) 두 이야기 모두 레위인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미가의 이야기에 나오는 레위인은 미가의 집에 있다가 단 지파를 따름으로 미가와 단 지파의 분쟁을 초래했으며, 첩 이야기에 나오는 레위인은 온 이스라엘과 베냐민 지파가 전쟁을 치르게 하는 중간 역할을 했다.

 4) 두 이야기 모두 실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미가 이야기는 실로에 있는 성전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으며(18:31), 첩 이야기는 실로의 여인을 납치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21:19-23).


서론

사사들의 이야기(반역과 구원)

타락

실패

배도

옷니엘

에훗
삼갈

드보라

기드온

아비
멜렉

돌라야일

입다

삼손

종교적
타락

도덕적
타락

1

2    3:6

3:7-11

3:12-31


  5:16

6  
     8

9

10:5

10:6
    12

13     16

17     18

19     21

실패원인

1

2

3

4

5

6

7

이스라엘 부패상

 

 

2. 도덕적 타락(19-21장)

2-1. 기브아 추행 사건(19장)

 

가. 레위인과 음행한 첩(19:1-2)

  

"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우거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하였더니, 2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 아비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의 날을 보내매..."

  

사사기 저자는 이 사건이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일어난 사건임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그 때에'라고 표현한 것은 본문의 배경이 17, 18장과 동일한 시대라는 것을 말해준다. 본서 저자가 왕정 제도를 알고 있는 점으로 보아 본문의 사건을 기록한 시기는 사사 시대가 상당히 지난 때였음을 알 수 있다(Goslinga). 18장에 이어 본문에 나오는 주인공도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살던 레위인이었다. 이러한 점은 당시 극도로 타락한 이스라엘의 사회상을 분명하게 증거해 주고 있다. '에브라임 산지 구석'은 에브라임 산지의 북쪽 끝 실로 근처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Keil). 레위인이 이곳에 '우거'한 것으로 보아 이 레위인도 18장에 나오는 게르손의 아들인 요나단(18:30)처럼, 에브라임 산지를 떠도는 나그네였음이 틀림없다(Pulpit). 그리고 (17:7)에 나오는 레위 소년도 유다 베들레헴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당시 그곳에는 레위인들의 거주지가 따로 있었던 것  으로 보인다. 레위인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했는데, 고대 사회에서 첩을 취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 첩 때문에 기드온의 가정이 파멸된 것처럼(8:31) 본문에서도 레위인이 첩으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첨은 음행을 한 후에 자기 남편을 떠나 친정으로 가버렸다. 여기서  '행음하다'는 말('자나')는 주로 창기와 같은 직업적인 음란 행위나, 그러한 성향의 행음을 가리킨다. 히브리 원문에는 '자나'뒤에 '그에게 대항하여'라는 뜻의 전치사인 '알라이우'가 있는데, 이는 이 여인의 음행이 남편에 대한 불만에서 행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레위인이 먼저 행음을 했기 때문에 첩도 이에 반발하여 행음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Moore). 다음으로 여기서 '남편을 떠났다'는 말은 음행으로 인해 양자간에 불화가 생겨 서로 헤어진 것을 말한다(Cassel). (레 21:7)에 의하면 여호와의 집에서 봉사하는 모든 레위인은 기생이나 부정한 여인을 취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레위인이 이 같은 여인을 첩으로 맞은 것은 당시의 성직자들이 윤리적으로 얼마나 타락 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레위인의 첩은 레위인과 헤어진 후에 유다 베들레헴에 있는 친정 집에 가서 4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