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時事/[교회소식]본이 되는 교회

” 현대판 ‘노아의 방주’

好學 2011. 7. 18. 20:14

 

” 현대판 ‘노아의 방주’

 

 

구약성경 창세기 편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그대로 재현한 네덜란드의 현대판 방주가 이번 달 말 주민들에 공개된다.

네덜란드인 사업가 요한 후이버스(52)는 지난 3년간 네덜란드 중부 도르드레흐트 메르베데 강가의 한 버려진 부두에서 50명의 인부들과 함께 성경 속 실물 크기로 노아의 방주를 제작했으며 현재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성경에 나온 방주의 크기는 길이 300큐빗(약 45㎝), 높이 30큐빗, 너비 50큐빗으로, 후이버스는 이 기준에 따라 길이 약 150m, 너비 25m, 4층 높이의 무게 3000t짜리 방주를 제작했다.

후이버스는 "성경에서 노아가 사용한 나무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스웨덴 소나무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배를 뒤덮은 거대한 지붕 아래 갑판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실물 크기의 동물 1600여종이 타고 있다. 선실에는 침실, 극장, 무대, 레스토랑,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 등이있고 빵을 만들 밀 분쇄기도 있다. 화가들이 성경 이야기를 묘사한 벽화도 그리고 있다. 그가 '성경 박물관'이라고 부르는 이 방주는 연말에 문을 열 예정이지만 이번 달 말 하루 동안 주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후이버스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이유는 20여 년 전 네덜란드가 유럽 대륙을 둘러싼 북해에서 흘러들어온 물로 홍수가 나는 악몽을 꾼 뒤부터다. 성경 속 노아도 대홍수가 지구를 뒤덮을 테니 가족과 모든 동물을 구할 거대한 배를 만들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방주(方舟)를 만든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후이버스는 성경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단 생각에 같은 해 방주를 짓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그는 2004년에 70m짜리 소형 방주를 제작, 유람선으로 운영해 돈을 번 뒤 4년 후 지금의 대형 방주 제작에 들어갔다. 제작에 더 필요한 42억여 원은 은행 빚까지 졌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아들 레이(23)도 생각을 바꿔 방주를 완성하는 데 동참했다. 후이버스는 내년 하계 올림픽이 한창일 런던 어딘가에 방주를 유람선처럼 띄워 신의 가르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방주는 이미 유럽 최대 항구 로테르담에서 시범 운행을 마쳤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